후회병동
가키야 미우 지음, 송경원 옮김 / 왼쪽주머니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교회에서 내 생애 마지막 한 달이라는 캠페인을 6월 한 달 동안 진행하고 있다이 캠페인은 우리에게 주어진 유한한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우리의 비전을 찾고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갖자는 의미에서 우리 교회 성도들을 많이 일깨우고 있다.

 

죽음이란 그만큼 누구에게나 큰 사건이다또한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다우리 교회에서 진행하는 캠페인과는 다른 의미지만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낸 소설이 있다가키야 미우의 <후회병동>이다.

 

4편의 짧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자면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이 자신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 후회스러웠던 일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일죄책감으로 평생을 힘들어했던 일들을 죽기 전에 다시 한 번 과거의 삶을 살아보면서 풀어간다는 내용이다.

 

다른 사람특히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루미코그녀에게 놀라운 일이 생긴다우연히 주은 청진기로 환자를 진찰하는 동안 그들의 속마음을 듣게 되고그들을 과거로 돌려보내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던 길을 다시 살 수 있도록 한다평생의 한을 품고 있었던 환자들은 과거로 돌아가 다른 삶을 살아보면서 자신을 억누르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동화 속 이야기 같지만 한편으론 죽음을 앞 둔 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경험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마지막 남은 시간에 후회를 남기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기에 말이다.

 

죽음이 여전히 낯설게 느껴지지만 교회에서 진행하는 캠페인과 이 소설을 통해 조금은 깊이 생각해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결국 죽음은 삶이 만들어낸 마지막 모습이 아닐까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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