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탄생 -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에 숨은 과학
캐스린 하쿠프 지음, 김아림 옮김 / 생각의힘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가끔씩 궁금해지는 게 있다소설을 쓰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소재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하는 그런 질문특히 상상하기조차 힘든 SF 소설 혹은 과학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에 그저 감탄사만 내뱉을 뿐이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도 그렇다어떻게 그 시절에 이런 작품을 생각해낼 수 있었는지 그녀의 놀라운 상상력과 재능에 부럽기도 하고놀랍기도 하고캐스린 하쿠프의 <괴물의 탄생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에 숨은 과학>을 읽으면 메리 셸리가 작품을 쓴 시대적 배경에서부터 그녀가 작품을 쓰게 된 배경과 과정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캐스린 하쿠프는 전작 <죽이는 화학>에서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둘러싼 과학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 독자의 관심을 끈 인물로이번 작품에서는 과학 소설의 한 획을 그은 <프랑켄슈타인>에 담긴 과학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 독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

 

착상창조탄생의 3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저자는 독자들이 흘낏 보고 스쳐 지나갈 내용들을 하나씩 짚어가면서 설명한다단순히 과학적 지식만을 나열하거나 메리의 삶을 스케치하는 수준이 아니라 작가가 살았던 시대의 정치사회과학 전반에 관한 이야기와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서로 엮어 나가기에 독자들이 지루함 없이 아주 흥미롭게 책에 몰입하게 이끌어준다.

 

시대적 배경과 소설의 과학적 배경작가의 삶과 생각을 엿보다보니 어느새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원작을 읽고 싶은 마음이 강렬해진다지금 다시 읽는 <프랑켄슈타인>이 이번에는 어떤 인상을 남길지 궁금해지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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