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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혁명 - 인생이 바뀌는 초단기 수면법
호리 다이스케 지음, 장현주 옮김 / 경향BP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뭐라고 말해야 할까? 간단하게 한 마디로 말하자면 가히 충격적이다. 수면과 관련된 일반적인 상식을 완전히 벗어나는 주장이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일반인의 상식에서 말하자면 보통의 성인들이 충분한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7시간 이상을 자야한다고 한다.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저녁 10시에서 새벽 2시 정도까지는 특히 우리의 건강과 직결된 시간이기에 이 시간에 깊은 수면을 취해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주장들이 모두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1장에서 수면 상식을 뒤집는 11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 그가 주장하는 내용에는 7시간 수면의 적정성 뿐 아니라 수면 시간과 수면 부족은 관계가 없고, 얕은 수면이나 깊은 수면, 즉 렘 수면과 논렘 수면이 넌센스라고 주장하는 등 우리의 상식을 파괴하는 주장을 거침없이 내세운다.
그 후 저자는 단수면이 가져올 신체적 변화와 일상생활에서의 변화가 무엇인지르 알려준다. 이 또한 놀랍기 그지없다. 단수면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이야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집중력이 높아지고, 초조함이 사라지고, 기억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다.
저자의 주장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 전에 저자가 말하는 단수면의 방법과 이를 위한 매일 해야 하는 7가지 습관, 수마를 취급하는 방법 등을 모두 읽었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정말 저자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깊이 고민했다.
과학적인 상식과는 대비되는 일이 현실에서 분명 일어난다. 나폴레옹의 예도 그렇지만 필자의 어머니도 하루에 2-3시간 이상 주무시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 분명 역동적인 시간들을 보내신다.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면 저자의 주장이 아주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다만 저자의 주장이 보통의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남는다. 저자는 이런 우려를 뒤로 하고 일단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펼쳐보면 된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