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힘 - 인류 문명의 진화를 이끈
<독서의 힘讀書的力量> 편집출판위원회 지음, 김인지 옮김 / 더블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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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중요성을 모르거나 혹은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책에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고, 아픔과 고통에 대한 위로를 받기도 하고, 현실에서 누리지 못하는 즐거움과 행복을 맛보기도 한다. 그런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다양한 즐길 거리가 생겼기 때문일까, 아니면 책을 통해 얻을 것이 크지 않다는 생각 때문일까?

 

이런 현실은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별반 차이가 없나보다. 책의 매력을 알려주기 위해 중국 CCTV에서 방영한 프로그램이 <독서의 힘>이고 그 내용을 다시 추려서 출판한 책이 동일한 제목의 <독서의 힘>이다.

 

TV 시리즈를 추려서 책으로 출판했기에 다양한 사진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일차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만 전달하는 것과는 달리 사진 자료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읽는 이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책 혹은 TV 시리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다룬 내용은 문명의 뿌리가 된 문자와 인쇄술의 변화이다.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책의 유용성 중 가장 크다고 할 만한 것이 구전되던 선대의 지혜를 보존해 후손에게 쉽고 명확하게 전달한다는 점이었다. 그렇기에 문자와 인쇄술의 발전은 책이 문명을 구축하는데 커다란 원동력이었음은 분명하다.

 

문명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한 후 동서양을 오가며 각 세계의 정신세계와 이를 보여주고 동양과 서양의 교류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설명한다. 무엇보다 실제적으로 다가왔던 내용은 전 국민(중국) 책 읽기를 다룬 마지막 5장이었다.

 

중국의 독서량은 201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평균 독서량인 11권보다 훨씬 적은 4.58권이라고 한다. 이런 현실에서 책읽기를 권장하기 위해 지하철에 무인 도서관을 설치하고 각 지역별로 독서의 달을 지정하는 등 활발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런 중국의 모습을 보며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무척 궁금해졌다.

 

미래는 아이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한다. 그런 아이들의 미래는 책에 달려있다. 그렇기에 어떤 책을 얼마나 읽느냐가 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금 그런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어쩌면 중국보다 더 시급하게 독서 캠페인을 벌여야할 나라는 우리나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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