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치매 할머니의 보호자입니다
박소현 지음 / 굿웰스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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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할머니를 간병이야기 보다 치매를 앓은 할머니와의 추억을 씀
전문적 지식은... 넘기기.
Q&A가 있는데, 애매한 부분이 많아서 욱할수도 있음.
하나의 에피소드로 보기.

20대가 치매 할머니를 간병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납득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 많고, 반복되는 이야기가 많다.

요양보호사 시험에 나올법한 정보도 없다.

제목이 열일한 책.

내가 너무 기대했나보다.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고 잘 읽는다. 몹시도 집중해서 읽는데, 이 책은 좀 많이 아쉽다.

내가 많이 아끼는 책<긴 밤의 약속>
<긴밤의 약속>은 정말 옆에서 간호한 근접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수두룩한데,
이 책은 건너건너 들은 이야기를 얄팍한 지식으로 포장한 느낌이다. 경험하지 않은 걸 경험했다고 하는 것 같이 진솔함도 느껴지지도 않는다.

글을 쓴 사람의 진짜 경험이겠지만, 전달하는데는 많은 부족함이 있다.
노인간호학도 아닌 요양보호사 수업의 보충자료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있지.
글을 읽는데 눈이 아프지 않았다. 중간격, 글자체, 자간 등이 이렇게 평온한 책은 또 처음본다. 이건 몹시도 좋다. 이런 편집은 진짜 좋다.

편집은 칭찬, 내용은 몹시도 아쉽.
표지에 작가 얼굴있는 책 조심하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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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도 괜찮아 - 잃어버린 삶의 균형을 되찾을 중심 잡기의 기술
엔소울 지음 / 자크드앙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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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력이 낯설다.
이런 이력이 한 사람의 인생이 다 담기다니...
혹시 모른다. 자신의 인생이 남들에게 이해받지 못해서 그랬을 수도 있고, 혹은 남들의 이해가 필요없을 수도 있고.
내가 감히 이 책 한 권으로 작가의 인생을 논할순 없지.
인생의 힘겨움을 한 조각 바라볼뿐이다.

돌...🪨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난 돌을 좋아한다.
나의 작가, 바이즈의 <나를 잃어도 괜찮아>에서도 돌이 나오는 구절을 혼자 입으로 중얼거리기도 한다. 그냥 좋아서...

무너져도 괜찮아 는 발런스 아트를 하는 사람의 책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작가라기 보다는 삶을 살아내는 그저 한 사람으로 보고 싶다.

돌...🪨
진짜 흔하게 느껴지만, 막상 밖에 나가보면 돌이 없다.
잘 닦여진 길, 잘 다듬어진 길, 잘 쌓여진 꽃과 흙과 나무.
인간은 자연인데, 그 흔한 돌 하나를 자연스럽게 만나지 못한다.
이것이 내가 돌을 좋아하는 이유다.
흔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흔하지 않은...
작가를 말하는 건 아닐까? 흔한데 막상 찾으려면 없는 그 유니크함^^

돌...🪨

옥처럼 귀하게 되려고 하지말고,
강가의 돌처럼 그저 굴러다며,
사회와 세상이 만들어낸 어떤 가치와 개념 등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살라는 말이다.
<나를 잃어도 괜찮아> 중에서...

내게 돌은...

(중략)

<무너져도 괜찮아>의 지은이는 돌같은 인생을 살다 돌을 업으로 삼고, 돌처럼 사는 사람은 아닐까?

책의 챕터 마지막마다 돌을 쌓는 방법이 나온다.
그래서 따라했다.
그냥 난 따라했을 뿐이고^^

지은이에게 <나를 잃어도 괜찮아>를 선물하고 싶다.
너무 잘 어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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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쓰는 상실
정덕현 지음 / 세종마루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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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단편으로 구성된다.

상실의 깊이는 <아우라>와 같은 2인칭이다.
예) 당신의 등줄기로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

이 소설의 첫 부분에는 🎶엑소의 으르렁이 나오는데, 가사가 이런거라는 걸 이 소설을 통해 알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당신’ 공격.

이 소설의 주인공은 재산도, 가족도, 자존심도 다 잃어버린 사람이다. 모두 다 잃어버린 상실의 깊이 속에서 그는 또 다시 반등을 꿈꾼다. 그것은 모든걸 다 가졌을 때, 자신을 따르던 직원으로 받은 티켓. 소설은 매우 뜬금없이 끝난다. 그 몇줄 안되는 마무리가 긴 설명 없는 마무리가 꽤 좋았다. 당신은의 공격(?)을 받고 싶은 분

나머지도 꽤 좋다. 👍
특히 삼합은 홀어머니, 외아들과 며느리에 대한 아주 진부한 이야기다. 이러쿵 저러쿵의 이야기를 너무도 잘 버무려져 있어 몰입도가 높다. 특히 나처럼 단어를 꼭 읽고 넘어가는 독자는 너무 좋은 소설이다.
왜냐고?
모르는 단어, 잘 안쓰는 단어, 오타같은 단어가 마구잡이로 눈에 띄인다. 처음에는 그냥 검색하지 말고 넘어려고 했지만, 끊이지 않고 나오는 알듯말듯한 단어가 결국 검색을 하게 하고, 다시 되짚어 보게하고, 우리나라 말의 맛을 느끼게 했다.
박완서 작가의 책들도 종종 요즘은 잘 안쓰는 단어들이 나오는데, 그 책에서보다 조금 더 단어에 집중할 수 있었다.

맨 마지막 단편은 요리보고 조리봐도 잘 연결이 되지 않는다. 뭔가 있나???🤔🤔

6개의 단편은 다양한 소재로 같은 주제를 일정한 문체로 말한다. 오래간만에 단편의 맛이 흠뻑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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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 때 - 트라우마를 가진 당신을 위한 회복과 치유의 심리에세이
박성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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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참 재미있다.
책에서 논문을 보고, 논문에서 책을 보고.

이 책은 작가 논문의 레퍼런스이다.

작년에 <낯선 이야기는 우리 곁에 있다>를 읽었다. 이 책은 기가막힌 책이다. (이하 생략, 너무 좋은 책이라 칭찬하면 지면이 부족하다.) 이 책은 문화기술지라는 논문의 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 때, 이하 ‘불안옷’>은 이와 비슷한 이름의 ‘자문화기술지’ 형식이다. 이렇게 나를 공부시키나?

나를 공부시키는 책이 참 좋다.
내가 뭘 모르는지 알려주는 책이 너무 좋다.
내가 알아야 하는 이런 걸 알려주는 책이 정말 이쁘다.

그래서 이 책은 참 좋은 책이다.

★<자문화기술지와 문화기술지의 차이>★

<불안이 옷처럼 끼워져 있을 때>는 한 개인의 깊은 내면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글로 풀어낸 자문화기술지이다. 이 책은 고통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그 과정에서 경험한 증상을 글로 기록하며 스스로를 치유해 나가는 여정을 담았다.

읽는 내내 이 책은 단순히 글이 아니라, 마치 작가의 손을 잡고 그의 마음속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작가는 불안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옷에 비유하며, 우리 모두가 겪는 일상적인 감정의 깊이를 탐구했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자신의 마음속을 돌아보게 되며, 글을 통해 자신을 치유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특히, 작가는 글쓰기가 단순히 기록의 행위를 넘어, 마음을 돌보고 감정을 정리하며 스스로를 이해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는 독자에게도 큰 위로와 용기를 준다.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 가장 성장하는 순간이다"라는 메시지는 책을 덮은 후에도 긴 여운으로 남는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개인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그 이야기를 통해 보편적인 삶의 문제와 정서를 포착해 낸다. 독자는 자신의 불안과 마주하며, 그 불안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작가의 솔직한 문장은 때로는 아프게 다가오지만, 그 아픔 속에는 진실과 치유의 가능성이 담겨 있다.

표지의 민들레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책의 주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민들레는 척박한 땅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다. 작가는 자신의 삶을 민들레에 비유하며, 불안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불안이 옷처럼 끼워져 있을 때>는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치유하는 책이다. 삶이 주는 무게에 지칠 때, 이 책은 한 줄기 빛이 되어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이다. 이 책은 단단하지만 부드럽게 독자의 내면을 두드린다. 읽고 나면, 책장에 두고두고 꺼내 보고 싶은 친구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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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기적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33
장 주네 지음, 박형섭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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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 안에 금기
내가 말하는 금기가 진정한 금기인가?

책은 감옥을 단순한 억압의 상징을 넘어 하나의 세계로 확장하며, 그 안에서만 드러나는 인간의 날것 같은 감정을 말한다. 억압과 사랑, 고독과 연대가 교차하는 이야기는 너무 생생해 불편하지만, 그 안에 또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감옥이라는 금기안에서 피어나는 또 다른 금기. 어둠속에 자란 장미. 밤에 피는 장미 같다. 가시투성이지만 그만큼 강렬하다.

책은 첫 장부터 독자를 잡아끈다. 화자는 감옥이라는 폐쇄된 공간을 잔혹하면서도 이상하게 아름답게 그려낸다. 그곳은 죄와 벌의 장소가 아니다. 오히려 삶과 본능이 부딪치며 새로운 형태의 관계와 규율이 탄생시킨다. 모든 것이 박탈당한 감옥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마치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듯하다.

억압 안에서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이 모순적인 역동성은 읽는 이로 하여금 의식적으로 ‘감옥’이라는 것을 상기시키게 한다.

특히 감옥 안에서의 사랑 이야기는 강렬하다. 음성지원이 되지 않은 책이라(원래 책들은 음성지원이 안되지만, 그렇지만 음성지원이 간혹된다. 남녀노소 정도는 음성지원이 되는데...) 더욱 강렬하다. 금지된 것이기에 더 간절하고, 억눌린 것이기에 더 날카롭다.

이 사랑은 화자의 서술 속에서 단순한 욕망을 넘어선다. 그것은 신성에 가까운 모습으로 승화된다. 절망 속에서 태어난 사랑은 순수함을 품고 있으며, 금기의 틀을 깨며 빛난다. 독자는 이런 사랑이 진정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사랑이란 자유로운 환경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가? 아니면 억압 속에서야 비로소 그 본질을 드러내는 것인가?

문체는 몽환적이다. 감옥이라는 삭막한 배경 속에서 이야기는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독자를 마치 꿈속으로 끌어들인다.

감옥의 동료들은 단순한 죄수가 아니다. 그들은 비극적이면서도 숭고한 존재로 그려지며, 현실과 신화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간다.(안돼!! 미화하지마)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감옥이라는 단어가 지닌 고정된 이미지에 혼란이 온다. 이곳은 억압의 공간임과 동시에 독특한 생명력으로 가득한 세계이다. (원래 감옥 이래?)

소설은 결코 감옥의 현실을 미화하지 않는다. 배고픔, 폭력, 두려움이 끊임없이 드리운다. 그러나 그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감정이 새어나온다. (요즘 존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어제 체포영장 가지고 간 공수처에게 자진출두하겠다는 헛소리로 2시간 30분을 낭비하게 한... 그... 그만해.) 감옥이라는 공간은 인간을 철저히 부수는 곳이면서도, 동시에 그 틈새에서 빛을 발한다. 그 빛은 미약하지만, 그만큼 소중하다. 인간은 부서지면서도 그 조각들 속에서 자신을 다시 발견한다. 닝겐은 뭘까? 닝겐, 너 뭐니? 닝겐, 설명가능해?

감옥 안에서 맺어지는 인간 관계는 기존 사회의 틀을 완전히 벗어난다. 이 관계들은 절박하고, 파괴적이며, 동시에 깊은 연대를 품는다. 그것은 단순한 우정도, 사랑도 아니다. 그러나 화자는 그 관계 속에서 인간이 서로에게 얼마나 의존적인지, 그리고 얼마나 고립된 존재인지 묘사한다. 이 부분이 특히 강렬하다. 감옥 안의 인간들은 한없이 고립되었지만, 서로를 통해 살아간다. 이런 관계들은 인간 본질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소설은 단순 자전적 소설이 아닌 것 같다. 그것은 인간의 가장 극단적인 환경에서 드러나는 본질을 탐구하는 실험이다. 읽는 동안, 나는 내가 믿어온 사랑, 자유, 인간 관계에 대해 다시 질문하게 되었다. 이 책은 황폐한 곳에서 피어난 장미처럼 아프지만, 그 아픔 뒤에는 잊을 수 없는 흔적과 향기가 남는다. 감옥의 어둠 속에서도 피어나는 이 장미는, 그 자체로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과 고통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물인 인간에게
보이도 않는 이런
자유ㆍ억압ㆍ고통ㆍ사랑ㆍ관계...
것들이 중요한건 왜일까?

말이 길어지는것 보니,
또 생각이 저 만치 혼자 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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