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크림소다
누카가 미오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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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さよならクリームソーダ>

사요나라 크리이무소다 로 2016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작가의 책중에 가장 인상깊은 책은 <삼가 아룁니다. 책이 팔리지 않습니다> 였다. 우리나라엔 없는 책인가보다.

 

1990, 이바라키현 나메가타군 아소읍(현재의 나메가타시) 출생. 니혼대학교 예술학부 문예학과를 졸업한 후 광고기획사에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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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된 외계인의 언어는 원이고, 우리의 언어는 직선이다.

그래서 외계인의 언어는 시제가 없고, 우리의 언어는 과거, 현재, 미래가 있는 것이다.

외계의 시간은 도는 것이고, 우리의 시간은 그래서 흘러가는 것이다.

 

이야기가 내게 흥미있기 위해선 흘러간 이야기보다 흘러 들어올, 혹은 최근에 흘러갈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한없이 슬픈 사랑이라고 해서 엄청 기대 했었나보다.

 

안슬펐다.

 

부모님의 재혼으로 흔들리고(원래 일본가정이 이렇게 끈끈한 가족애를 강조하나?) 의남매의 관계가 꼬인 것도.(그래 상황이 그럴수도 있는데...아 이 부분은 잘 모르겠다) 나이가 들어서도 재혼한 부모에게 그런 마음이 들까? 글쎄 공감이 되지 않았다.

 

원래 사랑 표현이 이렇게 뜨뜨미지근 한 것인가?

 

파스텔 톤의 표지속에 교복을 입은 학생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 진행되는 이야기들이 흐름은 나쁘지 않았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좀 달랐다. 미대생의 이야기라고 하기엔 미대 소재가 어설펐고,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오묘한 감정(?) 이 감정을 이해하기엔, 메말라 버린 탓도 있을 것이다.

 

크림소다... 이건 암바사나 밀키스 맛인가?

 

목숨을 걸고 수술하고, 실패하고, 죽고... 떨어지는 개연성에 읽다가 뭘 놓쳤나하고 다시 봤다. ... 많이 아쉽다. 대부분 공감이 안되지만 이 부분이 가장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왜케 일본 소설에는 레몬이 많이 나오는지.

아직 일본문화와 레몬의 관계를 연결짓지 못했다.

우리나라 문학에 꽃이 많이 나오는 것과 같은가?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 이도 저도 다 전하지 못한 느낌이다.

 

Hi, cream soda. 로 받았는데,

By, Cream Soda. 로 끝냈다.

 

근데 실제로 굿바이 크림 소다가 맞다. 캬캬캬

그럼 잘 읽은 것인가??

 

실제 청소년은 어떨지 궁금하다.

.73

유기 와카나를 잘 지켜 봐주세요.

.215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사소하고 자잘한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어느새 같이 하교하지 않게 되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관계 소멸 됐을지도 모른다.

.224

거기서 연인끼리 손을 잡고 걸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대요. 또 애인이 없는 사람이 그 길을 걸으면 멋진 파트너를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113

아니, 자살 시도였으니까 아직 살아 있는 거 아냐?

.172

바람이 요시키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앞머리가 부드럽게 부풀어 올라 이마가 살짝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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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빌 슈트 지음, 김은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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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예전에 <내 목소리를 드릴게요>에서 지렁이가 왜 나오게 됐는지 이해가 되었다. 예감대로 지렁이는 완벽했다(내 기준에)

 

사실 인간이 가진 기관이 모두 필요하다고 배웠지만, 그 말에 회의적이다.

인간이 가진 기관은 다른 기관으로 대체하지 못하고, 인간의 삶의 방식이 대체할수 있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가 안되는 것이지, 실제로 더 있으면 좋겠지만 더 있지 않는 것들이 많다.

 

박지성 두 개의 심장이라고 하나 실제론 하나다. 실제 두 개의 심장이 있는다면... 진짜 그렇게 빨리 뛸수 있을까?

직립보행은 불완전하고, 척추에도 굉장한 무리를 주어 나이가 들면 허리가 휘는 것이 증명해주는데 우리는 끝까지 직립을 고집한다.

돌이 지나면 걷기를 강요(?)한다.

 

이 책은 심장에 관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지식을 세세하게 알려주고, 한편으론 다른 동물들과의 차이를 차이가 아니라 다름이라고 말한다.

 

인간이 그닥 그렇게 완벽하지 않아

 

왜 이렇게 읽혔는지 모르지만, 푸른피를 가진 동물, 심장이 없는 동물, 그래도 지구상에 잘 살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들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진다.

 

아무것도 아닌 내용에서 전혀 알지 못했던 내용을 이끌어 내고, 그것을 매우 흥미롭게 풀어내는 이 책은, 도서관에서 봤던 잡고 싶지도 않았던 심장학의 대중편같다.

 

그렇다고 만만히 보기 있기없기!!

 

생물 2, 생리, 병리, 해부를 배우신 분들은 책장이 쉬이 넘어가리라~

 

그렇지 않은 분들은 조금 무겁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전문적인 이야기다 싶으면 스킵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앞에 피드에 임상관련 책들을 모아놨는데, 이 책도 그들 사이에 들어갈 것 같다. 특히 해부책에...

 

더 미소짓게 하는 것은 요즘 잡는 책들마다 마인드풀니스를 말하기 때문이다.

 

설마 심장책에 마인드풀니스가 나올까 했지만,

심장... 역시 마음을 빼놓을수 없다는 것을 간과했다.

 

.307~308

영적인 생활을 영위한느 사람들이 더 잘 대응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 죽음의 불가피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마음챙김이란 불교의 명상에 뿌리를 둔 치유방법이다.

 

요즘 심장이 쫄깃한 생활을 하다보니 이러다 죽겠다 싶을때가 있는데, 내 심장의 역사를 확인하고 현존하는 내 심장을 다독이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겠다.

.171
오랜 세월동안 돌연변이 헤모글로빈 유전자를 걸러내지 못했는냐?

(...)

진화에 가장 극단적인 트레이드오프와 관련있다.
겸상적혈구병이 아프리카... 흔히 발견
(...)모기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 말라리아로 죽지 않고 그 유전자를 자식에 물려줄 확률이 높다. 혜택의 대가로 돌연변이 유전자를 두 벌 모두 가잔 사람은 겸상적혈구병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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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의 시간 - 길 잃은 물고기와 지구, 인간에 관하여
마크 쿨란스키 지음, 안기순 옮김 / 디플롯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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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에 대해 이렇게 인간의 삶이 오래도록 함께 했는지 몰랐다. 수온이 낮아야 사는 연어. 그 연어의 개체수와 환경, 그리고 요리...

왜 생뚱맞게 요리냐고?

처음에 편 페이지에 나온 내용이 <연어구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은 연어를 통해 환경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36~37

이 책은 남획을 다루지 않는다.(...) 이 책이 전달하려는 핵심은 연어가 세렝게티에 서식하는 어떤 생물에도 뒤지지 않는 고유한 특징을 지닌 훌륭한 종이므로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슬프리라는 것이 아니다.(...) 연어가 살아남지 못하면 지구 또한 생존할 희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


책의 전반에 도표하듯 퍼져있는 연어요리에서 마치 어제의 나, 즉 인간의 욕망을 보았다. 어제 나의 식탁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식욕이 아닌 더 상위의 욕구를 추구하고 있었다. 


(...)


인간의 욕망은 인공적으로 생명을 길러냈다. 집에서 기르는 것을 넘어 넓은 목장에서 키우고, 바다에서도 키운다. 나중에는 우주도 가능할지 모른다. 또 그 길러진 생명(?), 아닌 생명이 아닌, 욕구를 지키기 위해 생태계피라미드를 교란시켰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다시 인간에게 돌아왔다. 


그럼에도 연어의 시간은 그 어떤 곳에도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게 더욱더 좋았다. 바로 무서운게 아니라 생각할수록 재미있고, 그래서 더 무서운 이야기. 그래서 더욱 생각나는 이야기다. 


연어에 자체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은 물론 이 연어가 인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지루하지 않게 풀었다. 침이 마른다. 


함께 해요.

1. 과학책 좋아하는 분

2.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가 좋았던 분

3. 연어초밥을 좋아하는 분

4. 연남도령의 픽을 믿는 분

.36~37

이 책은 남획을 다루지 않는다.(...) 이 책이 전달하려는 핵심은 연어가 세렝게티에 서식하는 어떤 생물에도 뒤지지 않는 고유한 특징을 지닌 훌륭한 종이므로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슬프리라는 것이 아니다.(...) 연어가 살아남지 못하면 지구 또한 생존할 희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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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 거야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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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환경.

급변하는 자신.

그리고

급변할 것 같은 관계

 

알수 없는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어이없게 멀어지게 된다.

세월이 한참 흘러 완전 다른 사람에게서 그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

 

오묘하게 끌리는 책

 

우리 속담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있다.

 

여기서 옷깃은 의복의 목둘레에 돌려 앞으로 여미는 부분으로, 옷깃이 스치려면 가슴과 가슴이 닿아야 한다. 함부로 인연을 만들지 말 것이며, 가슴 안에 들어온 내 인연에 대해 그 인연이 내 가슴을 뛰게 만든 인연이라면, 그 인연은 정말 소중한 것은 아닐까.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아주 미숙한 십 대의 눈을 통해, 능숙한 듯 포장되어 살고 있는 현대인의 여리고, 부족하고, 미성숙한 모습을 알게 함과 동시에, 마음 한 켠 숨겨둔 어린 나의 모습이 생각나 눈시울에 열기가 느껴지게 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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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학대에서 벗어나기
비벌리 엔젤 지음, 정영은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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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수치심이다.

 

어린시절 자신도 모르게 느꼈을 그 수치심으로 인데, 자존감은 떨어지게 되고, 이 떨어진 자존감은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게 된다.

 

요즘은 가스라이팅이 유명한데, 이 책은 그 가스라이팅과 같은 정서적 학대의 원인을 설명한다. 가스라이팅 잘 당하는 사람과 그리고 그런 사람을 기가막히게 잘 알아보고 그들 위에 군림하는 나르시시즘에 대한 이야기가 사례와 함께 날카롭게 지적되어 있다.

 

4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 대해

2부는 피해자를 위한 가이드

3부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

4부는 피해자의 홀로서기

 

를 설명한다.

 

책은 굉장히 잘 설명되어 있느나, 이것을 읽고 실천할수 있는 사람이면 피해자가 되지 않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은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한다고 했다. 정서적 학대를 하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도 스스로를 잘 알아야 가해자도 피해자도 되지 않고, 오롯히 사랑하는 관계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 관계라는게 과연 성인과 성인의 관계만 존재할까?

부모와 자식, 상사와 동료, 친구간, 형제간...

 

가장 아픈 건 내가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패는게 나을 법한 가해를 하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사실 난 우리집 꽈베기 장인이다.

-빨래니? 빨랜 줄 알고 갤뻔했어.

-꿈이 주토피아의 은행원이야?(주토피아에 은행원은 나무늘보다)

-머리는 머리카락을 키우는 화분이 아니야.

-계속 말하는 짝을 향해 리모콘 누르는 동작을 한다.(음량조절)

 

이 또한 학대일까? 욕도 못하고, 패지도 못하고, 꼬는 것도 못하고 논어사서삼경같은 말을 하고 살면 정서에 좋을까? 일단 내 정서에는 좋지 못하다.

꼬는 것의 범위는 어느정도를 말하는 것일까? 꼬는 것이 몇바퀴 돌리면 되는지, 저 위에 행위와 말들은 몇바퀴 돌린 것인지, 오은영박사를 모시고 물어보고 싶다.

 

근데 더 무서운 건 이렇게 말하는 게 나르시시즘의 변명이라는 결론이다. 그래 인정할게. 나는 그런 성향이 있나보다. 다들 나를 사랑하지 않나? 거울 안보는 사람있어? 그런 성향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것 역시 합리화하는 나르시시즘 성향이란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나르시시즘이란다. 캬캬캬

누군가를 진두지휘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내 몸도 내가 어찌하지 못하는데, 다만, 함께 사니 서로 불편한 것은 안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진짜 EBS 다큐에 나오는 것처럼 말해야 하나? 벌써 집에 들어오기 싫어진다. 양반마을도 아니고.

 

더 슬픈 건 뒤편에 나오는 나르시시즘이다. 암만해도 비슷한 성향이 있다. 완전 백프로 일치하지 않지만 생각하는 방향은 비슷한 것 같다. 이것도 나르시시즘인가?

 

.334

나르시시스트들은 대개 주변에 거리를 두며, 일시적을 스쳐가는 정도의 사회적 관계만 맺는다.

 

맞다. 거리를 두며 사람을 사귀는데, 이건 사회생활을 하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가? 내 주변은 다들 그런데. 그래서 내가 친구만난다고 하면 그렇게 신기하게 생각하나보다. 난 의외로 어린시절 친구들과 지속적인 연락을 한다. 내가 생각하는 인간관계는 일정 소수의 인원과 깊은 관계가 맞다고 생각한다.

굳이 다 잘 보일 필요 없고, 다 잘해줄 필요 없잖아. 이게 내 인간관계의 방향이다.

 

.335

나르시시즘은 진정한 자아를 개발하는데는 관심이 없다.

 

얼마나 다행인가. 난 진심이니깐 크크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변할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인간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늘 활발하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마치 고요하나 늘 변하는 심해같다.

내가 나를 돌아보지 않고, 나를 생각하지 않고, 나에대한 탐구를 멈춘다면 나도 약해질 때로 약해진 상태라면 누군가에게 조정당할수도, 누군가를 조정하면서 욕구를 충족할수도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일 것이다.

나는 절대 아니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도 나의 나약함을 발견하고, 그 부분을 토닥여 준다.

이번주 힘들었지. 천당과 지옥이 하늘에만 있는게 아니야. 늘 내맘에 있는거지. 그래도 잘했어. 애썼어. 오늘은 푹 쉬었으니 내일 또 달려보자. 화이팅!!

.335

나르시시즘은 진정한 자아를 개발하는데는 관심이 없다.

.334

나르시시스트들은 대개 주변에 거리를 두며, 일시적을 스쳐가는 정도의 사회적 관계만 맺는다.

.437
신경학적으로 보았을 때 자기친절과 자기비난은 뇌에서 아주 다르게 작용한다. 최근에 이루어진 한 연구에 따르면 자기비난은 뇌에서 주로 문제해결를 관장하는 측면 전전두엽피질과 배측전방대상피질을 활성화시켰다. 반면 자기 친절은 긍정적인 감정과 연민등에 관련된 좌측 측두엽 극부위와 섬엽을 활성화시켰다. 자기친절의 눈을통해 우리는 고쳐야 할 문제적 존재에서 연민이 필요한 소중한 조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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