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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이커스, 인공지능 전쟁의 최전선
케이드 메츠 지음, 노보경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평점 :
이 책의 추천사 중에
“ AI 기술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AI의 도래가 인류에게 무엇을 암시하는지 설명하는 유일한 책 ”
는 말이 있었다. 내 느낌은 정확히 이 추천사와 일치한다.
성교육은 인류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래서 성은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성에 대해 설명하려고 애를 쓴다. 성교육하면 기본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 바로 그거다!! 다들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성교육은 일단 정자와 난자정도는 만나줘야 하는 거지. 그런데, 성교육의 진짜는 그 만난 정자와 난자를 키우는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를 생애주기별로 해 줄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작은 세포와 가장 큰 세포의 만남을 키우는 것을 글로 쓰면 이렇게 써지지 않을까?? 한사람이 키우는 것이 아니라 세포가 커가면서 변화할 때 마다 주양육자를 바꾸면서 큰다면... AI는 부모가 몇 명인가?
이 책은 ‘딥러링 창시자’ 제프리_헌턴부터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까지 8년에 걸쳐 400명 이상의 인공지능 연구, 산업관계자를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하였다.
AI의 태교일기와 육아일기 같은 느낌이었다. 그것도 400명의 부모가 각기 온 힘을 다해 키우면서 힘들었던 점이나 장점 등을 설명하면.... 실로 대단한 기록이다. 그럼에도 난 정말 간만에 과학책 중에 정말 읽기 힘든 책을 만났다.
왜 읽히지 않았을까???
원인 1) 400명
아쉽게도 400명이 나오는데 거의 다 모르는 사람들이다. 이 책을 통해 #힌터 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노안클럽의 회원답게 책의 중반이 넘어가서야 #헌터 가 아닌 #힌터 인걸 알게 되었다. 북스타그램 접어야 할 판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모르는 이야기를 하니 나도 모르고 싶었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이 나오면 인물관계도 정돈 앞에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여기까지 생각했을 때 추천은 ‘하’였다.)
그런데... 이런 독자의 마음을 읽은 것인가
#주요연표 와 #등장인물 을 정리한 내용이 뒤에 있다. 정말 이래서 김영사 사랑한다.
그래서 갑자기 등급이 올랐다.
원인 2) AI
내가 이렇게까지 AI를 모르는지 몰랐다. 모르는 것을 한참 알아보려고 애쓰다가 문뜩
예전에 만화에서 로봇에게 ‘이 깡통로봇’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그 깡통로봇은 지금 AI의 수준보다 더 높은 셀프 판단을 하는 아이었는데, 깡통로봇이라니... AI도 나를 모르는데, 내가 뭐...
원인 3) 급변
급변하는 사회라고 아주 쉽게 말하지만 10년도 안된 사이에 이렇게까지 변할 일인가 싶게 엄청나게 익숙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용어들이 서로 신경망처럼 얽히고설켜 서로가 서로를 설명해 주고 있었다. 어떻게 가닥을 잡아야할지 모르겠다. 너무 빠르다. 커피를 시키기 위해 모니터 앞에 선 노인의 심정이 이럴까??
이런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1. AI 관련분야 종사자
2. AI 관련 서적을 많이 많이 많이 읽으신 분
3. 힌터를 헌터로 읽지 않을 만한 지적능력의 소유자
4. 인터뷰집 잘 보시는 분
.13 부스스한 백발에 울 스웨터를 즐겨 입고 유머 감각이 남다른 64세의 힌터은 학자로서의 삶에 완전희 만족했다.
.49 1980년대 중반의 어느날 오후, 20명쯤 되는 학자들이 MIT 교수 및 학생들의 휴식처로 사용되던 보스턴 교외의 옛 프랑스식 저택에 모였다.
.74 힌턴의 이주로 인해 인공지능의 지정학적 판세는 물론이고 미래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4 페이스북이 자사 연구소 설립을 공표하고, 구글이 딥마인드를 인수한 후에 앤드루 응은 실리콘밸리 및 베이징에 바이두의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68 오른팔 안쪽에는 알파고의 37수를, 왼팔 안쪽에는 이세돌의 78수를 새겼다.
.441 우리는 계속 노력 중입니다. 그냥 만지작거리는게 아니라 정말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에 이 연구를 계속하는 겁니다. 시간척도를 두고 이견은 있지만, 우리가 아는 한 AGI 구축을 막을 수 있는 물리 법칙은 존재하지 않아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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