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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기쁨 혹은 가능성 - 세상의 미로에서 헤매지 않기 위해 지금 필요한 공부 ㅣ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김민형 지음 / 김영사 / 2022년 10월
평점 :
작가 김민형은 작가라는 단어보다 ‘수학자’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세상을 읽는 언어, 수학의 아름다움을 대중에게 전하는 세계적 수학자이며,
서울대 수학과를 최초로 조기 졸업하고 예일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만할까? 더욱더 책과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
이름만 대면 다 알법한 국외의 대학교 교수를 거치고, 한국인 최초로 옥스퍼드 대학교 수학과 교수, 세계 최초로 워릭 대학교 ‘수학 대중화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그의 저서로는 내돈내산 한 책 수학이 필요한 순간에를 비롯한 수학의 기쁨 혹은 가능성을 포함한 23종이 있다. 다 수학이야기를 이리저리 다르게 한 책이다.
수학의 이야기를 저렇게 다양하게 할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아니 경이롭다.
<수학이 필요한 순간에>를 샀지만, 읽고 바로 덮었던, ‘과연 내가 수학을 좋아하는게 맞나?’ 하는 의구심을 갖게 했던 그 책의 저자가 이 책의 저자라는 것이 더욱더 놀라울 뿐이다.
아직도 그 책이 왜 베세인지 이해가 안된다.
이 책은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시리즈 중 수학을 이야기한다.
책의 서론에 작가는 책의 난해함에 대해 아쉬움과 책을 보는 방법을 설명하는데, 이 부분부터 반했다.
책은 3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은 수학자들이 수식을 사용하는 이유
2장은 구학 역사의 단면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전개
3장은 20세기 수학사를 이끈 인물을 중심으로 수학과 문화의 관계를 다룬다.
독자에게 사과할 점은 1장 내용의 난해함이다. (...)
1장을 읽다가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지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 일단 건너 뛰고 2장과 3장을 읽을 후에 돌아오는 방법을 권한다.
작가의 우려 덕분(?) 이었을까. 아니면 나의 수학의 필요한 순간에 에 대한 아주 극심한 포비아 때문이었을까
1장은 아주 웃으면서 읽어 넘겼고,
수학을 공식으로 표현할까말까 하는 부분에서는 아주 빵 터졌다.
수학은 기호학이다. 암호학인가?
글로 되어 있는 것은 한 두 개의 식으로 딱딱 나타낼때의 쾌감은 이로 말로 다 할 수 없다. 내가 수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것이다. 요약!!
그런데 그 수식을 쓰면 독자가 떨어져 나간다니.... 사실 몰랐다.
스티븐 호킹도 역시 경제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일 뿐이라는 생각에 꽤 정감이 갔다.
이 책은 꽤 짧다.
전체 내용도 짧지만 부분적인 내용이 짧아서 지루할 틈이 없다. 지루할법하면 이야기가 끝나고 다른 이야기로 접어든다.
나는 순서대로 읽었고(1-2-3) 심지어 병원 진료 대기실에서 읽기 시작했고, 혼자 키득거리면서 읽었다. 주변시선따위~ 뭐~ (북스타그래머의 비애를 아는가? 책탑이 주는 중압감을 아는가? 북스타그래머는 아플때도 책과함께다) 그저 아이가 나와 거리를 두고 앉을 뿐.... 그렇지만 외롭지 않았다.
.103
철학은 이 거대한 책에 쓰여 있다. 이 책은 언제나 우리의 시선에 개방적이지만, 언어를 알고 쓰인 문자를 해석하는 법을 배우지 않은 한 이해 할수 없다.
이 비슷한 이야기를 갈릴레오가 한 것이 있다.
“철학은 우주라라는 위대한 책에 쓰여 있다. 우주는 항상 우리 눈 앞에 펼쳐져있다.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선 우주의 언어를 알아야 한다. 우주의 언어는 수학이다.“
철학을 읽고, 우주를 이해하고 싶지 않은가?
그 언어를 배우고 싶지 않은가?
가슴이 절절해 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이 말에 아이가 말했다.
“난 빼줘.”
역시..
오늘도 수학을 통해 ‘자식 겉 낳지 속 낳지 않는다’ 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학은 참 실용적인 학문이다.
.61
나는<메리엄-웹스터 사전>에 나오는 ‘공식’의 정의에서 첫 번째 구절을 좋아한다.
이런 정의를 아는 것도 아닌, 이해하는 것도 아닌 좋아한다는데.. 뭐 어쩔것인가.
머릿속에 맴도는 말이 있다. “난 빼줘.”(이 베이비를 어찌할까?)
이 책을 읽고 <수학이 필요한 순간에>를 다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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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메리엄-웹스터 사전>에 나오는 ‘공식’의 정의에서 첫 번째 구절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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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이 거대한 책에 쓰여 있다. 이 책은 언제나 우리의 시선에 개방적이지만, 언어를 알고 쓰인 문자를 해석하는 법을 배우지 않은 한 이해 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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