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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철학자들 - 일상에 흘러넘치는 철학에 대하여
나가이 레이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2년 10월
평점 :
🌊난이도(내용) 하
🌊흡입력 최상🥇
🌊표지관련성 하🥇
🌊창의성 상🥇
🌊추천 최상🥇
물속의 철학자들
현재 난 물속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하고 있다.
감기로 인해 목소리는 아에 안나오고, 귀 역시 수영장에서 물먹은 귀처럼 먹먹하다. 단점은 꽤 몸이 아프다는 것이고, 장점은 주변의 소음이 잘 안들린다는 것이고, 가장 신기한 점은 내 숨소리, 그리니깐 나에게 집중이 잘된다는 것이다.
나는 바다를 좋아한다. 강도 좋아한다. 전혀 다르지만 욕조도 좋아한다. 머리가 터질 것 같을 때, 여러 방법이 있지만, 여름에만 할수 있는 행복해지는 방법.
머리를 바다에 박고, 가만히 있으면 조용해지고 바다의 소리가 들린다. 멍해지고, 그리고
내가 내는 소리에 집중 할 수 있다. 나의 움직임, 나의 숨소리, 나의 시선.... 오롯히 그 누구의 무엇도 아닌, 나로.
바다는 내 직업 유무에 따라 봐주지 않는다.
바다는 나의 가족관계에 따라 봐주지 않고,
바다는 나의 나이 유무에 따라, 성별에 따라... 내가 가진 그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고
그 현재의 나만 본다.
내가 얼마나 집중해서 그 상태에 머물 수 있는지.
물속의 철학자 이 책은 그런 책이다. 꽤 난해하기도 하면서, 꽤 신기하기도 하면, 그러면서 나에게 집중 할 수 있는 책.
다른 이의 생각보다 내가 느끼고, 내가 생각하고, 내가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는 책이다.
철학이 일상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철학은 철학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생각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는데, 이 책은 그런 쓰다 남은 포스트 잍 같은 생각을 쓰레기통에 던지게 했다.
철학은 당연히 일상과 함께 여야하고, 철학은 당연히 누구나 하는 것이고 그 시작은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127
나는 기도한다. 부디, 생각한다는 행위가 눈부시게 빛나는 주체의 확립만을 목표하지 않기를. 자기 계발서와 신자유주의가 지향하는 군더더기 없이 효율적인 인간이 되는 지름길로만 철학이 이용되지 않기를.
.161
미용사는 고객의 인생을 함께 고민해주는 탐구자인 것이다.
철학이다. 철학이 벌어지고 있다.
.97
사람은 ‘일관성’을 동경한다. 힘 있게 뻗어나가며 흔들이지 않는 나무의 줄기 같은 것을 신뢰한다. (...)
‘불변’도 동경한다. 결국 내가 말하고 싶은 건 30년 전과 똑같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멋지다고 감탄한다. 육체가 사라져도 바통처럼 이어지는 불편의 영혼을 꿈꾸듯이 시대와 환경이 변해도 꿈쩍하지 않는 생각에 매료된다.
매콤한 철학책만 좋다고 생각했는데
파스텔같은 철학책은 울림이 깊다.
철학책끼리 비교도 잼나겠다.😁
🌊철학에 부담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127
나는 기도한다. 부디, 생각한다는 행위가 눈부시게 빛나는 주체의 확립만을 목표하지 않기를. 자기 계발서와 신자유주의가 지향하는 군더더기 없이 효율적인 인간이 되는 지름길로만 철학이 이용되지 않기를.
.161
미용사는 고객의 인생을 함께 고민해주는 탐구자인 것이다.
철학이다. 철학이 벌어지고 있다.
.97
사람은 ‘일관성’을 동경한다. 힘 있게 뻗어나가며 흔들이지 않는 나무의 줄기 같은 것을 신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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