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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1일 1페이지 시리즈
정여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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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읽은 소설은 날을 잡고 읽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짧은 글속에 작가의 글을 독자의 머릿속에  밀어 넣은 것이 아니라 독자의 생각을 끊임없이 이끌어 내는 책이다. 책에서 작가는 자신의 독서모임을 소개하는데 그 이야기가 다른이의 이야기임에도 내 이야기 같고, 내 가족의 이야기 같았다. 책은 분명 읽은 것이라고 배웠지만 이 책은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정여울의 독서모임에 가입한듯 작가와 함께 글을 쓰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정여울 독서모임의 회원임을 증명하는 듯하다."회원증 발급 부탁드립니다."^^

   

.315

우리는 시각적 이미지에 현혹되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분명히 빛나는 것들을 바라보는 감각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박노해의 시<민들레처럼>을 읽다가 우리는 이런 감수성을 잃어버렸구나하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감옥에서 단식 투쟁을 하고 고문까지 견디며 파란수의에 검정 고무신을 신고 끌려가고 있던 시인에게 누군가가 민들레 한 송이를 쥐어주었다고 한다.

 

-->파란색과 검정색, 수의와 고무신. 마치 흑백영화의 한 장면처럼 색들이 사라지고 파란과 검은 색만 색이 바랜 듯 포커 싱 될 때 어디선가 노오란 빛이 들어온다. 마치 생명을 불어 넣듯이 말이다.

 

민들레는 민중의 꽃이다. 지금은 이렇게 먹는 사람들이 잘 없지만, 민들레 자체가 약으로도 쓰이고 김치로도 담긴다. 그리고 장난감이 흔하지 않던 시절 하얗고 몽글몽글한 민들레는 ~’하고 불면 마알간 속을 드러내며 거품같은 솜털을 날린다. 마알간 속은 마치 대머리아저씨같이 보인다. ~ 하고 날아가는 민들레씨도 재미있지만 남겨진 꽃대마저 웃음을 한바가지 주고 풀 속에 버려진다.

 

.

그토록 절망적인 상황에서 시인은 노올나 민들레 한 송이의 힘으로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낄 권리를 되찾은 것이다.

 

>>예전에 쇼생크 탈출을 보았다. 그때 주인공으로 인해 감옥에 클래식이 퍼지자 죄수들은 일제히 행동을 멈추었다. 그것은 마침 호흡조차 멈춘 듯 했다. 누군가는 눈물을 흘렸다. 그 일로 주인공은 큰 고초를 겪은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결국 그 자세한 상황은 기억이 안나지만 그 교도소에 주기적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길보드차트라고 해서 길거리만 다니면 음악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유명음악이 흘러나오면 지나가던 누군가가 흥얼거리는 소리를 우연히 듣기도 하고, 같은 부분을 따라부르기도 하면서 함께 시대를 보내고 있었다.

 

박노해 시인에게 주어진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의 의미는 아닐 것이다. ‘이라는 상징과 그 꽃이 흔하다라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시인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온 것은 시각적 자극’, ‘노오란이 더 훨씬 강했을 것이다. 온통 회색빛은 감옥에 눈이 확 깨는 느낌, 이 느낌은 눈이 깨는 것이 아니라 뇌가 깨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이성과 데이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비빔밥을 먹는 이유 또한 같다. 비빔밥의 갖갖이 채소가 여러 가지 감각이 깨워 눈 앞에 상대를 훨씬 더 호의적으로 볼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함께 보는 것, 함께 듣는 것, 함께 맛보는 것은 보는 것, 듣는 것, 맛보는 것 자체도 있겠지만, 이것은 일종의 감각의 공유이다. 관계를 돈돈하게 만드는 손을 잡은 행위조차 촉각의 공유이다. ‘엄마 냄새라고 하는 것은 후각의 공유이다.

 

이러한 감각의 공유는 공감과 연결되며, 공감은 서로의 이해를 이끌어낸다. 코메디언 이영자 님은 맛깔스럽게 맛을 표현해서 숨은 맛집을 대박집으로 탈바꿈 시켰다. 이것은 맛의 공유로 이끌어낸 공감이 서로의 그 맛집을 찾을 수밖에 없게 하는 서로의 마음을 아는 것이다.

 

정여울 작가는 여기서 잃어버린 감각을 염려한다. 맞다. 우리는 감각에 무뎌짐과 동시에 공유하는 방법도, 공감능력도 축소되며, 이로 인해 타인에 대한 이해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니체는 시인이 되어라고 했고, 디오니소스처럼 춤 추듯 인생을 살아라 라고 했다. 춤이나, 노래또한 한명이 한는 것 보다 때로 하는 것이 훨씬 감동적이다. 예전에 기억하는가 광화문에서 뻐~얼건 티를 입고, 아무나 얼싸 안으며, ~한민국을 외쳤던 시절.

 

우리는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며 시대를 공유했으며, 치맥이 동이나도록 미각과 후각의 공유와 손바닥이 뜨끈뜨끈할 정도로 촉각을 공유했으며, 안정환이 반지키스의 세레모니를 했을 때 나도 반지키스를 하는 시각의 미러세포를 공유했고, 귓전에서 떠나지 않는 대~한민국의 함성을 공유했다. 우리는 서로 공감했으며,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것은 공유, 공감을 넘어선 이해로 똘똘 뭉친 연대감이었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함께니깐

 

박노해 시인에게 쥐어진 것은 단지 꽃이 아닌 공감이며, 시인이 느낀 것은 한 시대를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연대감이었다.

민들레가 씨를 다 보내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 봄이 되면 언제나 돌아오는 것처럼

당신도 지금은 흙에 있는 것이니 봄이 되면 돌아오라고,

그때 당신의 시가 멀리 퍼질 수 있도록 우리가 조용히 ~’하고 당신을 퍼트리듯 당신의 시를 하늘 높이 날리겠다는 민중의 마음은 아니었을까

 

오늘은 다시 대한미눆을 외칠수 있느 날이 다시 오길 기다리며 민들레를 후~하고 불어보려한다.

 

그냥 가만히 자고 있는 아이의 손을 잡아본다. 공유하려고, 공감하려고, 이 아이를 이해보려고, 그럼 우리 또한 연대감으

 

언제나 버려지는 듯 되돌아오는 민들레처럼 당신 홀로 인 듯 하지만, 겨울이 지나 봄을 기다리 듯이 당신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는 민중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이렇듯 우리는 지속적인 감각의 공유와 함께 관계를 만들어왔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곳을 보라 는 함께 감각을 공유하라 와 일치한다.

 

우리가 함께 보는 하늘, 우리가 함께 듣는 노래,

우리가 함께 듣는다고 하는 것은 노래를 공유하는 것 같지만 감각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제는 길거리에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을 순 없지만, 이제는 길거리에 핀 꽃은 사람의 손에의해 피어진 것 밖에 없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공감할 것을 찾고, 그것을 향해 돌진한다. 이것이 삶이다.

 

박노해 시인에게 쥐어진 것은 단지 꽃이 아닌 공감이며, 시인이 느낀 것은 한시대를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연대감이며, 언제나 버려지는 듯 되돌려지는 민들레처럼 당신이 홀로 인 듯 하지만, 겨울이 지나 봄을 기다리 듯이 당신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는 민중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꼬함께 사는 것이 아름답다고 알려주는 인생의 교훈 같은 것이다.

 

 

지금은 길거리에 그렇게 음악이 흘러나오면 여러 가지로 힘들 것이다. 그리고 이제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골라 혼자서 듣는다. 2000년대에 태어나도 7080음악을 듣고, 한국에 살아도 이탈리아 음악을 듣기도 한다. 여기서 수고로움이 생긴다. 공감할 누군가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해에 아무도 시키지 않아도 어디에선가 사부작이 핀다.

 

민들레는 버려지지만 다음해에 어김없이 아니 더 많이 풍성하게 우리에게 돌아온다. 박노해 시인에게 쥐어진 노오란 민들레가

 

 

준것이라면 일반인들에게는 각박한 세상에 하늘을 한 벌 볼수 있는 권리. 땅을 한번 내려다 볼 수 있는 권리 그리고 더 나아가 과거를 한번 돌이켜 볼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은 아닐까?

 

그것이 삶이라며, 우리는 알지 못하게 민들레는 늘 우리곁에 있고,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어김없이 그곳이 자기 자리인냥 돌아오는 것처럼... 자신의 자리를 찾는 것을 잊지 말라고, 그 자리는 누군가가 정해준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정하는 것임을 민들레가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

 

박노해 시인에게 쥐어진 꽃이 파랑과 검정과 노랑의 조화였다면

우리에게 쥐어진 꽃은 회색과 노랑, 그렇다면 우리의 파랑은 어디 있을까?

박노해 시인을 억압한 파랑은 옷으로 표현되지만 우리의 파랑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 가둬 답답함에 파랗게 질려가는 우리의 얼굴은 아닐까?

 

오늘은 잠시라도 스스로를 가두는 것을 풀어버리고

(브레지어, 허리띠, 머리띠, 머리끈 등등)

우리스스로가 노오란 빛이 되어 누군가에게 하늘과 땅을 볼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떨까?

 

노오란 민들레가 하이얀 씨앗이 되어 날아가듯

누군가에게 희망과 순수함을 느낄수 있길 기대해본다.

나부터 말이다. (중략) 민들레처럼 살아야한다고.

 

.84 나는 아무리 힘든 순간에도 박물관에 가서 몇 시간이고 혼자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의 상처가 가라앉는 느낌을 받는다.

.315
우리는 시각적 이미지에 현혹되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분명히 빛나는 것들을 바라보는 감각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박노해의 시<민들레처럼>을 읽다가 ’우리는 이런 감수성을 잃어버렸구나‘하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감옥에서 단식 투쟁을 하고 고문까지 견디며 파란수의에 검정 고무신을 신고 끌려가고 있던 시인에게 누군가가 민들레 한 송이를 쥐어주었다고 한다.

.132 논문은 객관성이 생명이야

.132 나의 글쓰기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도대체 뭐가 달라진 것인지... ‘내가 노는 물’이었다.


.320 그는 어렸을 때 안구에 새겨진 흉터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있다.
(중략) 시인의 속삭임에 나도 용기를 얻는다. ‘다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저는 그저 제가 저라서 좋아요. 제흉터도, 제 아픔도, 그게 가장 나다운 모습이라 좋습니다.’

.61 내게 선택권이 있었는데도 용감해질 기회, 진정한 내가 될 기회나 자신이 될 기회를 놓쳐버리는 데서 우리의 슬픔이 시작된다. 타인이 내 삶을 쥐락펴락한다고 느낀다면, 그 사람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둔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를 보듬고 쓰다듬기 시작해야만 치유는 가능하다.

.132 학자의 자리에서 작가의 자리로 옮겨 오면서,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았다. (중략) 내게 어울리는 사람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있을 때, 우리는 진짜 자신이 될 수 있다. (중략) 진정으로 ‘나다움’을 받아줄 수 있는 공동체를 찾는 적극적인 모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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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사
예브게니 보돌라스킨 지음, 승주연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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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표지를 통해 이것저것 유추한 것들이 있다. 그때 표지의 프리즘이 물방울이 아닐까 생각했다. 얼추 비슷했다고 하면 억지일까? ... 얼음이었다.

190020세기과 함께 태어나 1999, 세기말에 부활한 한 남자의 이야기다.

 

*등장인물

-주인공 : 인노켄티 플라토노프

-주치의 : 가디언(독일인, 바이올린을 잘 키는 사람)

-친구 : 아나스탸샤 세르게예브 (그리스어로 부활)

-아내 : 나츠샤

 

 

*구조

 

크게는 1,2부로 나눌 수 있다. 1부는 인노켄티의 현재와 과거를 설명한다. 2부는 그의 현실적응기에 초점을 맞춘다.

 

스릴러도 아닌 이 소설을 보면서 손에 땀을 쥐며 제발... 안돼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손의 땀은 눈의 물로 변하게 했다.

 

해동된 인노켄티가 자신의 아나스탸샤의 생존을 알게 되고 그녀를 만나는 장면은 도무지 감정을 알 수가 없었다. 그들의 첫만남은 그와 그녀가 각각 23,15, 그들이 헤어진 것은 그로부터 2년 뒤었다. 그리고 재회는 76년이 흐른 후였다. 남자는 30대의 모습으로 여자는 세월을 고스란히 견딘 모습이다. 안타깝게도 아나스타샤는 그가 TV에 나온 모습을 보고 보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고 그로부터 며칠 뒤 그가 그녀를 만나러 왔을 때는 이미 정신을 놓은 상태였다. 그녀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반드시 자신을 만나러 올 것이란 것을.

.23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는지 몸도 살짝 흔들면서 말이다. 그녀가 양동이에 걸레를 넣고 빨려고 몸을 숙였을 때 가운 속에 있던 그녀의 속옷이 빠져나왔다. 이런 상황에 안정을 취하라니....... 농담이다.


.88 그는 잘 씻지 않았고, 그에게서는 고약한 냄새가 났다. 양말은 닳을까봐 염려되어서 되도록 안빨았는데, 대신 그는 부엌에 나와서 자주 양말을 기웠다.

.92

"코를 풀어보세요"

"우리 말 편하게 하기로 했잖아요"

"코 풀어요"

그제야 나는 코를 풀었다. 서로 존대하는 사이에 그 사람 손데 대고 코를 풀 수는 없었으니깐 말이다.


.111

병원에서 연애를 하면 좋은 이유는 침대가 많기 때문이다.


.125

나는 이 ‘부탁이에요’에 하마터면 몸이 납작해질 뻔했다. 목에 뭔가 걸렸고,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내가 슬리퍼를 벗어 던지고 눕자 침대가 삐그덕거렸고, 그 순간 내 관절도 그렇게 뼈그덕거리는 것 같았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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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줄 의미 찾기의 기술
프랑크 마르텔라 지음, 황성원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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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당신의 인생이 아주 소중하다는 기분과 그 기분의 근거를 대지 못할 수 있다는 앎 사이의 불일치가 바로 부조리함의 정체다.

ㅡ내 인생은 소중하다
ㅡ우주에서 난 먼지같은 존재다
ㅡ먼지는 소중하다

이것이 맞는 결론인가? 인생이 소중한 것도 맞고, 내가 우주 전체에서 보면 먼지같은 존재인 것도 맞다. 그럼 먼지가 소중한가???? 이건 시간의 관점에서 오는 논리분석의 오류같다. 맞는 말인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틀렸다.

.23
2007 갤럽 월트 폴의 <당신은 인생의 중요한 목적이나 의미가 있다고 느낍니까?> 라는 질문이 있었다. (중략) 부국의 국민들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했고, 빈국의 국민들은 삶의 의미를 찾았다라고 했다. 이것은 자살률과도 일치한다.

악마의 편집이다.
인간의 복잡하다. 인간은 신체적으로도 복잡하고 정신적으로는 희안하게 더 복잡하다.
위의 말은 잘살면 자살률이 높다 가 된다. 처음 말한 '인생은 소중하나 먼지다'와 같은 말이다. 아무것도 보지 않고 딱 단면을 보고 말하는 것이다.
부국은 자살률이 높다는 건 사실이다. 빈국은 자살률보다 영아사망률이 더 높을 것이다. 그들은 죽음이, 죽음으로 가는 과정이 더 가까이 있기 때문에 굳이 스스로 죽음을 앞당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국은 다르다. 의식주의 개선과 의료의 발달로 죽음이 상대적으로 멀리있다. 그 긴 기간을 각박해진 삶을 살아내는 것이 힘이 드는 것은 아닐까? 계속 이런 식으로 살아야 한다고 ,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인생먼지론>은 유한과 무한의 비교이다. 유한은 무한앞에 하잘것없는 것이된다. 그러나 무한은 유한으로 그 절대적인 것을 부각한다. 이 둘은 상대적인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절대적인 것이므로 둘을 한저울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악마의 편집과 같다.

.22
의미를 찾는 우리와, 그 걸 내주지 않으려는 우주와의 대결 <토드 매이>

🍀네입클로버 찾기는 누구나 한 번쯤 해본 일.
들판에 널린 클로바를 두고 굳이 🍀네입🍀클로버를 찾아 ‘행운’을 운운하는 것 말이다.
🍀네입클로버를 찾기 위해 짓밟은 다른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인데...

설거지, 빨래하기, 청소하기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일상에서 아이와 눈을 맞추고 아이와 손을 잡고, 아이와 웃음을 나누는 것도 중요해야합니다.

설거지, 빨래하기, 청소하기는 변하지 않고 아이의 눈과, 아이의 손과 아이의 웃음은 그 당시 뿐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당신의 시간에 아이와의 시간도 넣어주세요.

울컥했다. 내게 아이는 일상의 부분이지만, 아이에게 난 전부였다.

#칼세이건 이 말한 #창백한푸른점 은 지구였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몰랐던 모습.

우리가 지구에 사는 것처럼 아이는 내 안에 살고 있었다. 내게 아이는 부분이었겠지만 아이에게 난 세상이고, 우주고 전부였다.

반복되는 일상에 진저리를 치면서 시선을 그리 고정한 채 다이나믹하게 하루하루 달라지는 아이의 변화를 놓치고 있었다. 무엇에 가치를 두는지에 따라 인생의 명암이 달라지는 것이다.

내가 우주고, 내가 종교고, 내가 전부 였던 그 아이는 이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는데 첫삽을 떴다.

돌이켜보면 육아의 시간은 짧다. 지나니깐 알겠다. 그러나 내 인생도 짧다. 이 둘의 소중함을 인정하지만, 이 둘의 공존을 인정하기는 아직도 쉽지는 않다.

#채플린 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곡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라고했다.

삶은 지나고나면 늘 아름답고 즐겁지만 그 삶의 속에 있을때는 모른는 당연할지 모른다.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zoom_inout 스킬의 능숙함이 반드시 필요하다.

📘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은 처음부터 스탭바이 스탭으로 인생의 zoom inㅡout을 알려준다. 객관적으로 멀리보는 방법과 세밀하게 자신을들여다보는 방법을 철학자의 말을 통해 그 깊이를 더한다.

만약 필사한다면...
반대다. 다 써야할 것이다.
곱씹을수록 울림이 큰 책이다.

#철학자 #책추천 #육아 #우주 #지구 #부모딜레마

당신의 인생이 아주 소중하다는 기분과 그 기분의 근거를 대지 못할 수 있다는 앎 사이의 불일치가 바로 부조리함의 정체다. - P22

2007 갤럽 월트 폴의 <당신은 인생의 중요한 목적이나 의미가 있다고 느낍니까?> 라는 질문이 있었다. (중략) 부국의 국민들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했고, 빈국의 국민들은 삶의 의미를 찾았다라고 했다. 이것은 자살률과도 일치한다. - P23

.120
인생 안에서의 의미는 무엇일까(중략)
이는 어떤 보편적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인생의 길잡이가 될 만한 어떤 가치, 목표, 목적을 개인적으로 발견하는가의 문제인 것이다. 이는 당신의 삶이 살많나 가치가 있다는 그낌을 안겨주는 무엇가를 찾아내거나 창조하는 문제다. - P120

자신의 행복이 아닌 다른 사람의 행복에, 인류의 진보에, 심지어는 순단으로서가 아니라 이상적인 목적으로서 예술 그 자체를 추구하는 해위에 전력을 다하는 사람들만이 행복하다. 그러므로 행복은 행복이 아닌 다른 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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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행을 가겠습니다
백상현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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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행을 가겠습니다는 아이들과 거실에서 같이 보며, 여유 아닌 여유를 가지게 했다.

 

엄마, 이건 어디야?”

엄마, 여기 가봤어?”

엄마, 우리 코로나 끝나고 여기 놀러가면 너무 좋겠다.”

 

인간은 참 희한한 동물이다.

 

죽음의 수용소의 환경은 열악한... 열악하다는 말이 미안할 정도의 환경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은 자가 있었다. 그 수용소를 빠져 나온 사람이 절대로 버리지 않았던 것은 바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희망고문이라며, 절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심리적 작업이지만, 어째든 어려운 환경을 이겨나가는 것 또한 어쩔 수 없이 희망일 수밖에 없다.

 

지금은 가지는 못해도...

언제 갈지는 몰라도...

좀 지나면 갈수 있겠지....

 

언젠가는... ” 이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생기고,

“~ 있을거야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몽글하게 피어오르며

꼭 가자라는 희망의 의지에 나도 모르게 아이 손을 꼭 잡게 된다.

 

지금, 자의든 타의든 여행을 가지 못하는, 현 시점에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이 아닌 여행지에서 느끼는 점이 기록된, 사실적 기록이 아닌 감성적 여행의 기록이 훨씬 더 여행지를 갈구하게 한다.

 

처음에는 제목 그대로

 

'다시, 여행을 가겠습니다' 로 보인다.

 

그러나

조금 더 읽다보면,

 

만나러 가겠습니다 로 보이고

 

계속 해서 읽다보면,

다시, 행복해지겠습니다로 보이는

 

읽을수록 색을 다르게 하는 마술 같은 책이다.

  

여행책인데 여행지의 특색을 설명하지 않는 에세이

여행책인데 여행지의 광고가 없는 시집이며,

여행책인데 여행지의 자랑이 아닌 자신의 추억이 스며든 아껴둔 영화 같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진솔하게 쓴 글입니다.

 

#다시여행을가겠습니다 #백상현 #앤의서재 #도서제공 #여행책 #에세이 #시 #영화 #마술 #힐링 #여유

가끔은 믿고 싶어요.
가끔은 잃어버린 동화같은 세상을 믿고 싶어집니다.

날카로운 칼 위를 걷는 게 현실이지만
여행은 잠시나마 새로운 창문을 열어주니까요 - P199

모험가
여행자는 모험가다 때로는 고독하고 때로는 겁이 날때도 있습니다.
인생도 여행도 외줄타기처럼 아찔하지만 계속 나아가는 것, 그게 여행자의 일입니다. - P174

세계 젤라토 챔피언이자 심사위원인 돈돌리 아저씨는 이탈리아에서도 손에 꼽히는 진정한 젤라토 장인이죠.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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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넥트 인간형이 온다 - 언컨택트 시대의 인간 진화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송은애 옮김 / 생각의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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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각으로 새로운 인간형을 설명한다.
성급하면 작가의 의도를 오해 할수 있으니 맨 마지막 장까지 읽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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