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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행을 가겠습니다
백상현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3월
평점 :
다시, 여행을 가겠습니다는 아이들과 거실에서 같이 보며, 여유 아닌 여유를 가지게 했다.
“엄마, 이건 어디야?”
“엄마, 여기 가봤어?”
“엄마, 우리 코로나 끝나고 여기 놀러가면 너무 좋겠다.”
인간은 참 희한한 동물이다.
죽음의 수용소의 환경은 열악한... 열악하다는 말이 미안할 정도의 환경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은 자가 있었다. 그 수용소를 빠져 나온 사람이 절대로 버리지 않았던 것은 바로 ‘나갈 수 있다’ 는 희망이었다.
‘희망고문’이라며, 절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심리적 작업이지만, 어째든 어려운 환경을 이겨나가는 것 또한 어쩔 수 없이 ‘희망’일 수밖에 없다.
지금은 가지는 못해도...
언제 갈지는 몰라도...
좀 지나면 갈수 있겠지....
“언젠가는... ” 이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생기고,
“~ 있을거야” 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몽글하게 피어오르며
“꼭 가자” 라는 희망의 의지에 나도 모르게 아이 손을 꼭 잡게 된다.
지금, 자의든 타의든 여행을 가지 못하는, 현 시점에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이 아닌 여행지에서 느끼는 점이 기록된, 사실적 기록이 아닌 감성적 여행의 기록이 훨씬 더 여행지를 갈구하게 한다.
처음에는 제목 그대로
'다시, 여행을 가겠습니다' 로 보인다.
그러나
조금 더 읽다보면,
‘만나러 가겠습니다 ’ 로 보이고
계속 해서 읽다보면,
‘다시, 행복해지겠습니다’ 로 보이는
읽을수록 색을 다르게 하는 마술 같은 책이다.
여행책인데 여행지의 특색을 설명하지 않는 에세이
여행책인데 여행지의 광고가 없는 시집이며,
여행책인데 여행지의 자랑이 아닌 자신의 추억이 스며든 아껴둔 영화 같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진솔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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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믿고 싶어요. 가끔은 잃어버린 동화같은 세상을 믿고 싶어집니다.
날카로운 칼 위를 걷는 게 현실이지만 여행은 잠시나마 새로운 창문을 열어주니까요 - P199
모험가 여행자는 모험가다 때로는 고독하고 때로는 겁이 날때도 있습니다. 인생도 여행도 외줄타기처럼 아찔하지만 계속 나아가는 것, 그게 여행자의 일입니다. - P174
세계 젤라토 챔피언이자 심사위원인 돈돌리 아저씨는 이탈리아에서도 손에 꼽히는 진정한 젤라토 장인이죠.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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