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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가족 -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가족’이라는 사회적 단어 안에 한국사회 압축성장의 많은 모순들이 담겨져 있고, 국가가 책임을 면피하기 위해 이 문제를 방치해왔다는 것. 사교육열풍-계층사다리-맘충-휴거 등의 단어는 일맥상통하고 있다. 적어도 내겐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다. ㅈㅁ의 표창장 같은 문제도 잘 보면 이 가족주의에서 비롯된 모순의 편린이다.
난 정상가족 범주에 있지 않으므로, 방관자이면서 피해자로서 존재하면서 이런 현상들이 훨씬 분명하게 보이는 듯 하다. 점잖은 개혁주의자들은 이 문제의 해결이 개인이 가족과 단절하고 뛰쳐나간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세계 경제 11위의 지위를 가진 나라가 공공(사회)지출비, 평등인식, 사회(공공성)인식, 자살률, 아동청소년 행복지수 등등은 OECD꼴지인 정도면 더 큰 충격과 깨달음이 없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할까? 요원하다고 본다. 출산율은 더 낮아지고, 세대-성별 갈등은 더 심화되고, 노인빈곤-고령화가 더 심각해져야 사회적 방안을 모색할 듯 싶다. 그 과정에서 아동-청소년 먼저 보호하기 위해 난 내 자리에서 애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