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균형재정론은 틀렸다 - 화폐의 비밀과 현대화폐이론
L. 랜덜 레이 지음, 홍기빈 옮김 / 책담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을 드뎌 읽기 시작! 아직 초반은 잘 읽힌다. 국가화폐시스팀이 거시, 국가경제와 어찌 연결될지 기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적 부의 분배, 정의 등을 이루려면 먼저 경제성장이 있어야 가능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컴패니언 사이언스 강석기의 과학카페 7
강석기 지음 / Mid(엠아이디)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식과 정보는 우리 삶에 어떤 역할을 할까? 생활에서 뭔가를 선택해야 할 때 참고할 수 있고, 현재를 둘러싼 환경을 좀 더 객관적이고 넓은 시각에서 조망할 때 활용할 수 있다. 또는 내 삶의 어떤 방향성이나 가치관을 성찰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전자가 실용적 지식이라면 후자는 철학적(사상적)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컴페니언 싸이언스>는 저자의 과학까페 시리즈 7번째 책이다. 시리즈의 앞 책들을 못 읽었지만 비슷한 생활 속에서 알면 좋을 과학 관련 상식이나 지식을 소개하는 책 인 듯 싶다.   
7번째 책인 <컴페니언 싸이언스>는 저자가 작년과 올해 발표한 과학 에세이 120편을 업데이트해서 묶은 것이다. 2018년이 아직 중반에 오지도 안았는데 작년 발표한 에세이와 합쳐 120편이라니 저자가 얼마나 이런 에세이를 많이 쓰는지 알 수 있다. 그 에세이들은 대부분은 과학 관련 유명 외국 잡지나 책을 번역하여 간략하게 소개한 것들이다. 번역도 여러 권 하신 걸 보니 영어 독해 실력이 상당한 듯 하다. 과학 관련 잡지들은 용어가 어렵기 때문에 독해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외국 과학 잡지나 책을 번역해서 소개했다면 어떤 아티클과 주제를 선택했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여기서 이 책이 얼마나 시의적절하게 대중의 관심을 끌만한 주제들을 골랐는가에를 보면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반려동물, 미세먼지, 플라스틱 먹는 애벌레 등 딱 지금 시기에 맞는 주제들이 많다. 과연 책을 만드는데 몇 달이 걸린 것이 맞는지, 마치 어제 바로 기획해서 오늘 출간한 것은 아닌지 싶을 정도로 최신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책 제목을 '컴페니언(companion)'이라고 붙여서 동반자가 될 정도로 내 생활에 아주 밀착한 과학 주제를 선보인다는 의도가 내용과 잘 맞아 떨어진다. 내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개에 관한 에세이는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매일 사람들과 만나면 미세먼지 얘기를 한번씩 하기 때문에 관련 에세이도 유용하게 읽었다. 사람들과 대화하며 이 책에서 얻은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유용하게 써먹기도 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이다.

난 처음 이 책 소개를 들었을 때 책에서 제공한 정보를 단순히 "플라스틱 먹는 애벌래가 있데~"라고 단순히 한번 말하고 끝나는 정도는 아닐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였다. 몇몇 에세이는 상세한 설명을 하느라 그랬겠지만 전문적인 용어와 수치가 나열되고 있을 뿐 그것이 주는 어떤 울림이나 인식의 환기, 내 생활을 바라보는 관점의 반영 등은 전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어려운 전문 용어도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고 대충 넘겨보게 되었다. 이런 지식이란 그냥 대화 중에 나 이런 것도 안다라는 뽐내기로 사용되고 마는 것 아닐까? 과연 어떤 삶이나 가치관의 성찰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정보는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요즘은 워낙 IT와 검색엔진이 잘 발달되어서 그 자리에서 정보는 검색하면 웬만한 것은 다 나오는데 책으로 이걸 소장해서 읽는 다는 것이 좀 아까워 보였다. 뭐.. 책이나 지식, 정보에 대한 개념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책으로 소장하는 것들은 의미가 있고 두고두고 새겨볼 만한 작품들인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대놓고 실용적인 과학책은 그 생명력이 얼마나 갈지 의문이 든다.

작가도 매우 다양한 주제이다 보니까 관련 서적을 번역한 것 외에 그 주제에 대해 자기 생각이 있거나 숙고한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자기 얘기 보다는 원문 번역을 옮기는 것에 급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잘 모르는 주제에 대해 그저 잡지에 나온 얘기만 겉핥기 식으로 옮겨 놓은 듯 하다. 각각의 에세이가 과학의 한 분야이므로 각 주제마다 작가가 심도있는 자기 생각이나 이야기를 갖고 있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자기 관점이나 소개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그냥 플라스틱 먹는 애벌레에 대해 밝혀져 '쓰레기 대란을 막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니.. 바람이 너무 일차원적이어서 글의 수준이 놀라웠다.  

내 기대가 컸을 수 있다. 뭐 고고학과 역사학, 인류학을 모두 뒤져서 나름의 가설을 전개한 <사피엔스> 정도와 비교하면 안되겠지. 하지만 그냥 외국 잡지 번역해서 요약한 걸 실을거면 과연 단행본의 책으로 적절한 수위였나 싶기도 하다. 이런 실용서들이 잘 팔리기 때문에 이렇게 실용적으로 잘 짜여진 책이 출판업계에서는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에세이 하나하나 읽으면서 '끝이야? 이게 다야?'라는 질문을 계속 했던 것을 지울수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