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틈 사이로 한 걸음만
제임스 리 지음 / 마음서재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소개
 

“똑같은 사람인데, 왜 단 한 번뿐인 삶을 유린당해야만 했을까.”


《문틈 사이로 한 걸음만》은 한국 ‘성매매특별법’ 제정 및 시행에 계기가 된 2건의 성매매업소 화재 사고를 배경으로 하는 실화 소설이다. 1차 사고가 일어난 지 1년 6개월이 채 되기도 전에 일어난 2차 사고, 앞서 비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으로 전혀 개선된 점 없이 더 많은 희생자를 내고야 만 당시의 잔혹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이 소설은 우리 사회가 성매매여성에게 지우는 혐오와 편견이 어떠한 것인지를 똑바로 직시한다. 성매매여성들은 선불금과 그에 따른 이자 등 금전적인 올가미에 걸려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불어나는 빚을 감당해야만 한다. 이와 같은 빚과 폭력, 감금 등 성매매의 폐단은 성매매여성이 성매매에서 탈출하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만든다. 그뿐만 아니라 이 소설은 경찰, 공권력, 지역사회와 성매매의 뿌리 깊은 유착을 숨김없이 보여주며 우리 사회가 왜 그동안 성매매와 관련된 문제에 있어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동물

생명체의 최대 과제중 하나는 종족 번식이라고 합니다.먹이사슬의 최 하위에 있는 생명체는 한번 임신과 출산, 성체가 되는 과정중에 수 많은 생명체가 상위 먹이사슬에게 죽음을 당합니다. 그래서 한번에 많은 생명체를 생산합니다.30여년 전에 tv 다큐에 나온 한 장면이 아직도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느림보의 대명사 거북이가 알을 낳기 위해 모래사장에서 힘들게 기어갑니다. 임신해서 힘든몸을 이끌고 어렵게 어렵게 기어가서 땅을 파고 알을 낳습니다. 시간이 흘러 알을깨고 나온 새끼거북이들은 본능적으로 바닷가를 향해 전력질주합니다. "거북이가 전력질주해봐야 얼마나 빠르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상상이상의 속도로 뛰어가는 거북이의 모습에 잠깐 웃음이 터졌습니다.
"와, 거북이가 저렇게 빠른 동물이었어?" 라고 웃는 순간, 하늘에서 갈매기가 빠르게 내려와 새끼거북이를 낚아채갑니다. "뭐야." 여러마리의 거북이들이 바다를 향해 열심히 뛰어가지만, 온갖 새들이 거북이를 잡아가 하늘에서 땅으로 던져 딱딱한 등껍질을 깨뜨립니다.

"안돼~~~" 얼핏봐도 수십마리의 거북이가 생존을 위한 달리기를 시작했지만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거이는 열마리도 안되는것 같습니다. "아. 뭐야..."

생물시간에 먹이사슬을 배우며 피라미드 상위로 갈수록 적은 수의 새끼를 출산한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백수의 왕 이라는 사자도 다른 짐승에게 먹힌다는것을 알고, 충격을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동물들은 여러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며, 종족보존,번식을 위해 많은 수의 새끼를 기르는것 같습니다.


인간

80여년을 살아가는 인간은 성체가 되기까지 최소 10년 이상이 걸립니다. 태어나자마자 가냘픈 네 다리로 일어나 어미 젖을 빨며 생존의 전쟁을 시작하는 야생동물들 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10여년을 자라고, 또 10여년을 자란 후에야 사회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인간.

인간과 동물의 근본적인 차이는 '섹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동물들은 종족보존을 위해서만 교미를 하지만, 인간은 종족보존이아닌 쾌락을 욕구를 위해서도 성교를 합니다.인간의 성교는 자유롭게 가능하다 생각하지만, 양측합의하에 진행될때만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는것입니다. 어느 한쪽의 강압에 의해 진행된다면, 어떠한 경우라도 처벌받아야 할 범죄행위 입니다.


성매매 업소

보편적으로 섹스는 2명의 사람이 행합니다. 만약 2명이 안된다면 혼자서 욕구를 해결하기도 합니다.하지만 혼자 해결하는 느낌과 둘이하는 느낌은 같을 수가없기에 끊임없이 상대를, 사랑하면서 섹스도하고싶은 사람을 찾습니다. 사랑은 하지만 섹스를 안하는 경우도 있고, 사랑하지 않지만 섹스만 하는 사이도 있습니다.만약 그런 상대가 없다면 성매매를 하려는 상대를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자신의 본능에 충실하기 위해.

하지만, 성매매를 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해본적 있을까요?.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성매매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돈이필요해서 취직한 일자리가 거짓조건의 연속. 벌어들이는 돈보다. 숙식제공을 빌미로 수수료라고 이름붙여 돈을 떼어가는 업주들로 인해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지는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기도 합니다. 터무니없는 수수료로인해 돈은 늘어나지 않고, 빚만 늘어나기 일쑤라고합니다. 그러다가 점점 안좋은 곳으로 빚때문에 이동을하고. 또다시 빚은 늘어나고, 결국, 생계를 위해 시작한 성매매는 헤어날수  없는 빚으 구렁텅이로 인해 업주만 돈을 벌고,개인의 인생은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빚

개인의 빚, 수수료라는 이름으로 떼어간 그 빚을 대신 갚아주고 데려간 업주는 더 가혹하게 일을 시키고,업장에서 일하고 일 끝나면 숙소로 데려가 밖에서 문을 잠굽니다. 내 돈 떼어먹고 도망갈지 모른다고말하며...


2000년초 실제 일어났던 감금숙소화재 사건입니다.

순간의 선택의 실수가 헤어날수없는 늪으로 빠져서 죽지못해 살아가던 그녀들이 화재로 인해 세상을 떠났고, 이 사건을 계기로 성매매 특별법이 생겼습니다.

'소희'라는 가상의 인물의 인생사를 보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성매매업소녀들의 일상, 생각을 조금이나마 짐작가능하게 합니다.

자신의 쾌락을 위해 성매매여성을 찾는 사람들.그들도 나름의 할 말은 있을 것입니다.

누가 잘했고, 누가 잘못했고를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녀들의 인생을 그녀들의 입장에서 잠시나마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내 이름은 스텔라 ㅣ 특서 청소년문학 15
유니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소개


세상의 근원에 대해 생각하는 수민(스텔라)과 닝구 씨의 이야기!


닝구 씨를 만나고 스텔라의 오른쪽 뇌에 박힌 별이 빛나기 시작했다


아빠의 외도로 부모님이 이혼하게 되면서 수민의 엄마, 언니, 오빠는 외할머니 댁으로 들어간다. 무너져버린 집안, 가족과의 단절, 홀로 남겨질까 계속해서 걱정해야만 하는 친구관계, 막막하기만 한 학교생활 등. 특별한 줄로만 믿었던 자신이, 그리고 삶이 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마주한 수민은 실의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수민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닝구 씨는 상처받고 외로워하는 수민에게 다가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이름 스텔라와 함께 수민이 별 같은 존재임을 깨우쳐준다. 그리고 자신의 별을 지키는 일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함을 알려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춘기

제2의 성장기라는 사춘기.육체적 성장과 함께,정신적 성장으로 인해 크고 작은 성장통을 겪는 불안한 시기.탄생의 이유에서부터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인생 전반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고 해답을찾으려 애쓰지만. 어른들은 알고 있다. 그저 무탈하게 지나가주기만을.

시대가 흐르면서 부모의 대응법을 이야기 한다. 멈출때까지 참아주라고. 넘어질듯 흘들리지만, 기다려 주라고.어른들은 이미 알고있다고 생각하지만, 성인들도 못 풀고 있는 문제를 인생고민이라며 죽을듯이 헤매는 아이들을 기다려주라고.

어른들은 알고 있을까?.내가 태어난 이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의 해답을?

고민하다보니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렸고, 그 고민보다는 보다 혅실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것을.그렇기에 해답을 줄 수도 없고, 준다한들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할것이다.


자연스럽게

갑자기 떠오른 문제,고민 이듯이. 어느순간 갑자기 고민의 크기가 줄어들고 현실을 바라보게된다.어른들은 더이상 "왜?" 라는 질문보다는 "어떻게" 라는 질문에대해 고민을 한다.

어딘가를 다쳐서 너~~~무 아프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고통도 줄어든다. 아니 고통조차 익숙해지는 것일까? 다리를 다쳐서 목발을 짚으면 세상 더없이 불편하겠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아도 조금씩 자연스럽게 목발이 익숙해지고, 불편을 거~~~의 못 느낄정도까지 이르면 다리는 완치가 되어있을지 모른다.


트임

나는 누구인지, 무엇인지를 고민하지만 그 해답은 없다. 나는 나이다. 너무도 추상적이기에 아이들은 혼란스럽다. 조금만 눈높이를 높여서 바라보고 생각해본다면. 80년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 무엇지 중요한지 짐작하거나, 바로 보일 수 있다.아니면 어떤 작은 계기로 인해 생각이 확 트이는 경우도 있다.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다가 더이상 진도가 안나가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문득 무언가 생각나서 술술 풀리는 경우.해답이 없는것 같은 고민을 하고있는데, 친구의 한 마디에 바로 해답을 찾는 경우.

나의 곁에서 누군가의 도움으로, 갑자기 떠오른 생각으로 해답을 찾는 경우. 작은 도움, 작은 계기.

그로인해 인생이 전환점까지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면 우리는 그리도 힘든 사춘기의 시간을 조금은 줄이지 않았을까?.


조력자

내가 별이될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 누군가.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소설속 소녀역시 '닝구'라는 조력자의 한마디,한마디. 친구들의 한마디,한마디가 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인생의 조력자는 항상 곁에 있지만, 나와의 타이밍이 잘 안맞는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조력자라가 될 수 있음을 모르겠지만, 그 타이밍이 잘 맞는다면 내 인생에 도움을 줄것이다.


'닝구'라는 조력자덕분에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잘 버텨낸 소녀는 시간이 흐르고 흘러 '유니게'가 된것은 아닐까? 무탈하게 잘 자라주기를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을것 같은 느낌이다.



8p.

하지만 이 애들과 헤어지면 나는 왕따가 될지도 모른다. 나는 공부를 잘하지도, 그렇다고 웃기지도, 그렇다고 예쁘지도, 그렇다고 잘살지도 않기 때문에 매력이 없다.와따에 대한 불안감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사는 게 힘들다. 학교생활은 더 힘들다. 중학생으로 살아가는 것은 정말 힘들다.


61p.

"여기서 살아봤어요?"

"아니."

"그럼 여기 가봤어요?"
"아니."

닝구 씨가 너무나도 뻔뻔스럽게 대답했다.

"그럼 어떻게 여기를 알아요?"

"생각에 날개를 달면 되지."

생각에 날개를 단다고? 그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인데..... 나는 갑자기 이 못생기고 혀 짧은 남자가 달라 보였다.


116p.

"그럼 닝구 씨가 성추행한 게 아니야?"

"그 아저씨가 왜 나한테 성추행을 하겠지? 생긴 건 그래도 하는 짓은 멀쩡하던데. 내 옷에 벌레가 붙어서 내가 기겁하는걸 보고 떼어주려는 걸 엄마가 보고 그 난리를 친 거지."

"그럼 언니가 그렇게 말해줬어야지."

"말하면 뭐 하니, 엄마는 엄마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는걸. 정말 내가 연예인이라도 되는 줄 알아."


159p.

"모두가 나를 한심한 놈으로 보는 것 같았어요. 나는 잘못한게 없는데... 억울하고 힘들었어요. 그리고 정말 잘못하기 시작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 테마소설 1990 플레이리스트
조우리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소개


첫사랑, 첫 번째 우정, 모든 처음에 깃든 강렬한 기억!

‘90년대 가요’를 모티브로 탄생한 7편의 테마소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내 노래도 언젠가는 이렇게 다채로운 이야기들의 모티브가 되면 좋겠다” -가을방학 ‘계피’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사랑받는 노래들을 모티브로 하여 탄생한 일곱 편의 소설이 다산책방 테마소설로 출간된다. 엄정화, 이소라, 자우림, 박지윤, S.E.S., 한스밴드, BOA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여성들의 뮤즈가 되어주었던 아티스트들의 음악에서 출발하는 소설들은 사랑과 우정의 추억, 성장의 아픔까지도 모두 끌어안는 감각적 서사를 선보인다. 외롭고 막막한 터널의 시간을 채워주었던 노래와 우리 삶이 만나는 지점들을 작가들의 개성 있는 목소리로 만나보자.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추억

친구.새학년이 되거나, 상급학교로 진학을 하면 대부분 낯선 사람들로 가득한 교실에서 무언가 편안해지고,기댈만한 사람을 찾게 된다.유치원을 같이 다녔거나, 같은 동네에 살면서 얼굴만 알고있던 사람조차도 반갑게 느껴지는 순간이다.그런 사람과 우연한 기회에 마음이 통하거나, 대화를 하다보니 공통적인 관심사가 있다는것을 알게된다면, 두 사람은 급 속도로 친밀한 사이가 된다.

남자인 나의 경우를 생각해보니, 같은 동네에 살면서 같은 유치원을 다닌 초등 동창녀석이 중학교 2학년때 소개해 준 사람한명과 반 강제적으로 친구맺고 셋이 몰려다녔다.그러나 우리 셋은 공통적인 관심사가 하나도 없다.운동,컴퓨터게임,음악. 세명이 같이 할만한거라고는 동네 오락실뿐이었다.구기종목은 죽어라고 싫어하는 녀석, 구기종목을 적당히 좋아하는 녀석, 나는 이도저도 아닌, 하면 하고, 안하면 안하는 스타일이다.죽어라 싫어하는 녀석이 마지못해 축구라도 하면서 놀아준 다음날은 우리 둘이 억지로 컴퓨터앞에 앉아 녀석의 설명을 대충 듣고 게임을 한다. 같이 시간을 보내주고 싶으니 한사람이 좋아하는것을 억지로라도 같이 해서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이었다.고등학생이 되니 재미도없고, 칠줄도 모르는 당구장에 다니며,게임방식도 이해가 안가고 실력도 늘지않은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pc방을 다니며, 용돈을 소비한세월도 상당히 길었다. 30년이 흐른 지금도 중학생때 친구중에는 같이 축구하던 녀석,고등학생 친구중에는 같이 당구장다니던 녀석두명. 세상 소중한 친구 4명이 있고, 서로의 안부가 궁금하지만 마음속 깊은곳이 있지는 못한 半친구 (^^ 이렇게 불러도 되나?) 는 20여명정도가 된다.


연결

태어나서 한번도 고향을 떠난적이 없기에 7살때 골목축구했던 골목, 15살때 사춘기를 보낸 중학교, 세상고민 다 끌어안은듯 이런저런 문제로 술마시고 걷던 거리들을 회사 퇴근하고 집에가면서 잠깐스쳐지나갈 수 있다. 그 장소에 도착하면 그 당시의 내 모습과 나의 고민들이 다시 떠오른다. 지금 생각해보니 별것 아닌것 같은데 그때는 세상 무너지는줄 알았던 그 고민들.

첫사랑과 헤어지고 밤새듣던 노래들.밤새흘린 눈물에 퉁퉁부은 눈.저녁이되면 또다시 향했던 그 술집.

지금도 그 노래를 들으면, 그 동네에 가보면, 그 술집을 지나칠때면 그 아이를 만나서 설레였던, 함께하며 행복했던, 못해줘서 괴로웠던, 헤어져야해서 힘들었던, 보고싶어서 슬펐던.그 순간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한가지의 계기가 생기면 수많은 연결고리로 인해 나의 추억여행을 밤을 새도 모자랄정도로 진행된다.


여성작가의 소설은 남성이 읽었을 때 상당히 많은 매력과 궁금증을 유발한다.

'아 여자들도 이런걸 느끼는 구나 (장남의 무게,외아들의 무게)' '여자들은 이럴때 이런생각,느낌을 받는구나'...

어떻게 보면 여성작가 7명의 단편소설. 짧다면 짧은 스토리 진행에 짐작으로 전후사정을 이해해야 하기에 조금은 어려웠지만, 7편 모두의 각자다른 색과 느낌을 조금이라도 이해,짐작 가능했던것은

어쩌면 남성, 여성, 모두 사람이라는 큰 틀안에 존재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서로가 받아들이고, 느끼는 것은 조금다른뿐 그 근본은 모두 동일하기에 큰 틀안에서 작지만 서로 연결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든다.

당시에는 그저 흥얼거렸을 뿐이던 노래들의 가사가 새롭게 보이는것은 그 작은 접점으로 다른것과 연결되어 나의 생각을 변화시킨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여자들의 심리를 잘 모른다고 하는 남자들 조차도 재미있게 읽을것 같고,

어린시절의 추억이, 친구들이 보고싶은 감정이 생겨서 핸드폰을 꺼내 카카* 톡을 뒤적이거나, 연락처를 뒤적일것만 같은 이 책을 읽은 시간은. 참 특이하고, 좋은 경험의 시간 이었다.


17p.

욕을 하면서도 현정은 쌀을 씻으러, 계란프라이를 부치러, 된장국을 데우러 가곤 했다.

주영이 외동이어서 부럽다고 했다. 주영은 늘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을 부러워했다.

부모에게서 쏟아지는 무거운 감정을 나눠 받을 존재가 필요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김예지 지음 / 성안당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책소개


"인생은 가혹하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살만하기도 합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기 까지 작가가 견디고 이겨낸 불안 장애 극복기.


〈저 청소일 하는데요?〉 김예지 작가의 두 번째 만화 에세이『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꿈과 생계의 균형을 위해 27살에 청소 일을 시작한 작가는 꽤 오래 '사회 불안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질환인지 몰라 스스로를 많이 미워하고 괴롭혔다. 죽기는 싫지만 살기도 싫었던 이유를 찾지 못해 혼란스럽고 괴로웠다. 불안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긴 치료 과정동안 유일하게 힘이 되었던 것은 "너만 그렇지 않다. 나도 이렇다."는 공감과 위로가 담긴 여러 작품들이었다. 그래서 불안과 이별하고 행복에 정착하는 방법을 조금 알게 된 지금, 스스로가 받았던 위로만큼 또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어 여러번의 망설임 끝에 조심스럽게 과거의 이야기를 꺼내본다.


청소일과 비슷하게 정신 질환은 소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일에 담긴 개인의 꿈과 현실, 그 사이의 고민은 청소 일을 하지 않는 사람도 하게 되는 보편적인 것들이다. 불안 장애라는 질환 역시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 불안을 경험하고 우울감을 느끼는 것을 떠올리면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는 셈이다. 다만 치료를 요하는 사람과 일상생활에서 잘 극복하는 이들의 차이가 존재할 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불안 장애가 개인의 나약함이나 마음가짐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방법이 조금씩 다를 뿐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직접 겪어보니 인생은 가혹하지만 생각보다 더 크게 행복하기도 하니 포기하지 말고, 용기 있게 살아보자고 손을 내민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인생

내 뜻대로 태어난건 아니지만, 살아가는것 만큼은 내 뜻대로 살아보고 싶다.

학생때는 공부하고, 회사에서는 일하고, 자영업을 한다면 내 생각대로 운영하면서 살아보고 싶다.

그러나 내 인생이지만 내 뜻대로 살기에는 세상이 너무 무섭다.

내가 예상한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보니 내 마음이 조금씩 상처받고, 타인을 향해 활짝 열려있던 마음도 조금씩 빗장을 걸고 문은 닫는 경우가 생긴다.

공부는 내가 열심히 하면 성적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내준다.

사회생활, 인간관계도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열심히 한다고 하고있지만, 다른사람은 그게 성에 안차고, 보기 안좋은가 보다.

때로는 뒷담화로 전해듣고, 때로는 앞에서 돌직구로 얻어맞는다.

그러면 나의 마음은 또 상처받고, 빗장걸고, 문닫고.


일로 만난 사이

내가 힘들때 의지하고 상담하고, 함께하는 친구, 내가 부끄러워하는것조차 이해해주는 사람.

사회생활을 하면서, 같은 직장에 다니면서, 친구라는 이름을 붙여볼까 하다가. 그와 나는 

철저하게 '일로 만난 사이'로 대하는 그사람에게 상처받기도 하지만.학교 다닐때를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여러 성격의 친구들이 있던것을 생각하며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어느정도의 성취감을 느끼며 직장생활을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고 힘들다.


정신질환

아직까지 낯선 단어. 정신질환.

얼마전에 조현병에관한 책을 읽으면서 조현병에 대한 편견이 조금은 고쳐졌지만, 우울증. 조울증이라는 단어에 비해 아직도 무섭고 낯설다.

나의 시그니쳐는 '몸도 마음도 감기조심' 이다.우울증같은 정신질환을 마음감기라고 부르는것을 어느 책에서 본적있고. 그 다음부터 내 인사는 '몸도 마음도 감기조심'이 되어버렸다.

몸에 걸리는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수 있고, 약처방만 잘 받고, 몸 관리 잘하면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게 감기처럼 마음에 감기가 걸리면 정신과 의사한테가서 진단받고, 상담하고, 처방받고, 약먹고, 힐링하면 되는게 정신질환, 병이거늘 아직도 단어자체는 낯설다.

정신과를 꺼리는 이유중 하나는 사람들의 편견때문이다. 속된말로 '미친놈'이라고 욕하는것도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보통의 사람들과 조금 다를 뿐인 정신질환에 걸린사람.

그 중 하나인 불안장애는 약 잘 먹고, 상담 잘 하고, 치료 잘 받으면 된다는게 작가의 주장이다.

무난했던 자신이 정신질환에 걸리고, 진단받고, 상담하고, 약먹으며 치유되는 과정을 글로 써서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 것이다.


정신질환

아직까지 낯선 단어. 하지만 눈 아프면? 안과, 귀 아프면? 이비인후과, 배고프면? 밥먹고, 목마르면? 물마시고, 졸리면? 잠자고. 마음.정신이 아프면?  맞습니다. 정신과에 가면 됩니다.

무탈했던 작가가 진단을 받고 치유되는 과정을 보고있으니 내가 어디쯤에 있는지 짐작해봅니다.

책 읽는 사람들도 다들 공감할것 같습니다.

이제 더 이상, 편견을 갖고 바라볼 단어가 아닌것 같습니다.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다붙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작가님을 보니 불치병은 아니네요.

감기환자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는것처럼, 마음이 아픈 환자를 편견으로 보지 않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래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命의 소모 - 우울을 삼키는 글
이나연 지음 / 메이킹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서평


세상을 담는 창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검은색일 거야.

너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게 반문을 하겠지만,

너는 그걸 알아야 한다.


어둠 그 속에서도 빛나는 무언가는 존재한다.

이를테면 별 혹은 달 같은 것들.

- 命의 소모 中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람

태초에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을 닮은 남자를 만드시어 '아담'이라 이름하고,

그의 갈비뼈로 배우자를 만드시어 '하와(이브)' 라 이름하시니 ...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내용이죠? (저는 반 불교인 이라서...)

사람은 태초부터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인가봅니다. 내 갈비뼈로 배우자를 만들었다하니 죽는 그 순간까지 내 갈비뼈, 내 배우자, 내 인생 소멸되는 그날까지 나와 함께 살아갈 누군가를 찾아헤메는게 숙명인가 봅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드디어 찾았습니다.

내 모든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고, 나의 모든 치부를 드러내도 창피하지 않는 그런 존재.

내 사랑을 드디어 찾았습니다.


사랑

상대방을 위해 나의 모든것을 바칩니다. 아니 결국 내사람이기에 같이합니다.

날이 추우면 나의 외투를 벗어 그에게 걸쳐주고, 배가 고프면 내가 덜 먹더라도 상대방이 우선 배부르기를 원합니다. 그가 아프면 대신 아파할 수 없어 눈물만 흐릅니다.

그렇게 함께하다보니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의심이 드나봅니다.이 사람이 진정 내 배우자인가?.

어느 순간 그에게 하던것을 우리의 자식에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에게 해주었던것처럼,똑같이.

하나도 아깝지 않고, 더 해주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배우자는 자꾸 의심이 갑니다.

'이 사람은 내 배우자가 아닐수도 있겠구나'. 이제 그에게 해주는 작은 것조차 아깝습니다.

나의 자식은 나의 자식임이 확실하기에, 나의 배우자는 나의 배우자임이 불확실하기에.

자식에게는 무조건이지만, 이제 배우자에게는 측은지심으로, 맞겠지하는 체념으로 함께합니다.

결국, 사랑이 변하나 봅니다.


이별

나와 맞지 않는것이 하나,둘 눈에 띄고, 불편하고. 그 정도가 커져서 힘들고.

참고참고 또 참아보지만,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에게 말합니다. 이제 헤어지자고.

서로가 배우자임을 의심하던 두사람은 그렇게 헤어집니다.

그리고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문득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함께 먹었던 음식을 먹다가, 함께 듣던 음악을 듣다가,

때로는 갑자기. 그 사람을 잠시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같이 착각했던것은 아닐까?.

우리는 서로의 배우자가 맞는데,잠시 망각했던것은 아닐까?


그리움

그사람에게 맞춰져 변해버린 나의 음식취향, 패션스타일, 작은 행동습관.

때로는 나의 부족함을 채워줬던 그 사람이 그립습니다.

그 사람은 나의 '배우자'가 맞았나봅니다.

그 사람이 보고싶습니다.


命의 소모

책 뒤 표지의 달의 모양. 시간이 흐르면서 초승달에서 그믐달로 변하는것처럼 

상대를 향한 우리의 그리움도 서서히 커지다가 결국 작아지는 것일까요?

그렇지만 실체는 그대로이고 보이는 것만,느끼는 것만 변할 뿐입니다.

결국 우리의 마음속 상대는 느끼지 못할 뿐 처음 그모습,처은 그 크기 그대로 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그리움도, 나의 생명력도 조금씩 줄어듭니다.

서서히 소모되며 사라집니다.

그를향한 나의 그리움도.

나의 생명도.


철없던 시절의 첫사랑도,육체적인 사랑도, 정신적인 사랑도.

지나고 보니 모두 그립고,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는지 생각이 잘 안나네요.

그리움은 커지고 원망은 소모된 것일까요?.

아니면 느낌만 소모된채 마음속 깊은곳에 숨은것일까요?


한참의 독서가 끝나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니 문득 노래가 듣고싶어지네요.


널 품기 전 알지 못했다. 내 머문 세상 이토록 찬란한 것을

작은 숨결로 닿은 사람 겁 없이 나를 불러준 사랑

몹시도 좋았다. 너를 지켜보고 설레고 우습게 질투도 했던 평범한 모든 순간들이

캄캄한 영원. 그 오랜 기다림 속으로 햇살처럼 니가 내렸다.

널 놓기 전 알지 못했다. 내 머문 세상 이토록 쓸쓸한 것을

고운 꽃이 피고 진 이 곳. 다시는 없을 너라는 계절

~

잊지 않겠다. 너를 지켜보고 설레고 우습게 질투도 했던 니가 준 모든 순간들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