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틈 사이로 한 걸음만
제임스 리 지음 / 마음서재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소개
 

“똑같은 사람인데, 왜 단 한 번뿐인 삶을 유린당해야만 했을까.”


《문틈 사이로 한 걸음만》은 한국 ‘성매매특별법’ 제정 및 시행에 계기가 된 2건의 성매매업소 화재 사고를 배경으로 하는 실화 소설이다. 1차 사고가 일어난 지 1년 6개월이 채 되기도 전에 일어난 2차 사고, 앞서 비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으로 전혀 개선된 점 없이 더 많은 희생자를 내고야 만 당시의 잔혹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이 소설은 우리 사회가 성매매여성에게 지우는 혐오와 편견이 어떠한 것인지를 똑바로 직시한다. 성매매여성들은 선불금과 그에 따른 이자 등 금전적인 올가미에 걸려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불어나는 빚을 감당해야만 한다. 이와 같은 빚과 폭력, 감금 등 성매매의 폐단은 성매매여성이 성매매에서 탈출하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만든다. 그뿐만 아니라 이 소설은 경찰, 공권력, 지역사회와 성매매의 뿌리 깊은 유착을 숨김없이 보여주며 우리 사회가 왜 그동안 성매매와 관련된 문제에 있어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동물

생명체의 최대 과제중 하나는 종족 번식이라고 합니다.먹이사슬의 최 하위에 있는 생명체는 한번 임신과 출산, 성체가 되는 과정중에 수 많은 생명체가 상위 먹이사슬에게 죽음을 당합니다. 그래서 한번에 많은 생명체를 생산합니다.30여년 전에 tv 다큐에 나온 한 장면이 아직도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느림보의 대명사 거북이가 알을 낳기 위해 모래사장에서 힘들게 기어갑니다. 임신해서 힘든몸을 이끌고 어렵게 어렵게 기어가서 땅을 파고 알을 낳습니다. 시간이 흘러 알을깨고 나온 새끼거북이들은 본능적으로 바닷가를 향해 전력질주합니다. "거북이가 전력질주해봐야 얼마나 빠르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상상이상의 속도로 뛰어가는 거북이의 모습에 잠깐 웃음이 터졌습니다.
"와, 거북이가 저렇게 빠른 동물이었어?" 라고 웃는 순간, 하늘에서 갈매기가 빠르게 내려와 새끼거북이를 낚아채갑니다. "뭐야." 여러마리의 거북이들이 바다를 향해 열심히 뛰어가지만, 온갖 새들이 거북이를 잡아가 하늘에서 땅으로 던져 딱딱한 등껍질을 깨뜨립니다.

"안돼~~~" 얼핏봐도 수십마리의 거북이가 생존을 위한 달리기를 시작했지만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거이는 열마리도 안되는것 같습니다. "아. 뭐야..."

생물시간에 먹이사슬을 배우며 피라미드 상위로 갈수록 적은 수의 새끼를 출산한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백수의 왕 이라는 사자도 다른 짐승에게 먹힌다는것을 알고, 충격을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동물들은 여러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며, 종족보존,번식을 위해 많은 수의 새끼를 기르는것 같습니다.


인간

80여년을 살아가는 인간은 성체가 되기까지 최소 10년 이상이 걸립니다. 태어나자마자 가냘픈 네 다리로 일어나 어미 젖을 빨며 생존의 전쟁을 시작하는 야생동물들 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10여년을 자라고, 또 10여년을 자란 후에야 사회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인간.

인간과 동물의 근본적인 차이는 '섹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동물들은 종족보존을 위해서만 교미를 하지만, 인간은 종족보존이아닌 쾌락을 욕구를 위해서도 성교를 합니다.인간의 성교는 자유롭게 가능하다 생각하지만, 양측합의하에 진행될때만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는것입니다. 어느 한쪽의 강압에 의해 진행된다면, 어떠한 경우라도 처벌받아야 할 범죄행위 입니다.


성매매 업소

보편적으로 섹스는 2명의 사람이 행합니다. 만약 2명이 안된다면 혼자서 욕구를 해결하기도 합니다.하지만 혼자 해결하는 느낌과 둘이하는 느낌은 같을 수가없기에 끊임없이 상대를, 사랑하면서 섹스도하고싶은 사람을 찾습니다. 사랑은 하지만 섹스를 안하는 경우도 있고, 사랑하지 않지만 섹스만 하는 사이도 있습니다.만약 그런 상대가 없다면 성매매를 하려는 상대를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자신의 본능에 충실하기 위해.

하지만, 성매매를 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해본적 있을까요?.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성매매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돈이필요해서 취직한 일자리가 거짓조건의 연속. 벌어들이는 돈보다. 숙식제공을 빌미로 수수료라고 이름붙여 돈을 떼어가는 업주들로 인해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지는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기도 합니다. 터무니없는 수수료로인해 돈은 늘어나지 않고, 빚만 늘어나기 일쑤라고합니다. 그러다가 점점 안좋은 곳으로 빚때문에 이동을하고. 또다시 빚은 늘어나고, 결국, 생계를 위해 시작한 성매매는 헤어날수  없는 빚으 구렁텅이로 인해 업주만 돈을 벌고,개인의 인생은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개인의 빚, 수수료라는 이름으로 떼어간 그 빚을 대신 갚아주고 데려간 업주는 더 가혹하게 일을 시키고,업장에서 일하고 일 끝나면 숙소로 데려가 밖에서 문을 잠굽니다. 내 돈 떼어먹고 도망갈지 모른다고말하며...


2000년초 실제 일어났던 감금숙소화재 사건입니다.

순간의 선택의 실수가 헤어날수없는 늪으로 빠져서 죽지못해 살아가던 그녀들이 화재로 인해 세상을 떠났고, 이 사건을 계기로 성매매 특별법이 생겼습니다.

'소희'라는 가상의 인물의 인생사를 보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성매매업소녀들의 일상, 생각을 조금이나마 짐작가능하게 합니다.

자신의 쾌락을 위해 성매매여성을 찾는 사람들.그들도 나름의 할 말은 있을 것입니다.

누가 잘했고, 누가 잘못했고를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녀들의 인생을 그녀들의 입장에서 잠시나마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