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다
김탁환 지음 / 북스피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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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거짓말이다 #김탁환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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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으며 화가 나다가 슬퍼졌고 다시 화가 나기를 반복했다. 나도 모르게 인상을 쓴 채 읽는 구절들이 많았고 의식적으로 표정을 부드럽게 바꾸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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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의 감정을 외면하는 삶에 무슨 가치가 있을까. 살아가면서 나의 삶과 타인의 삶을 최우선의 무게로 두지 않으면 대체 무엇을 가장 큰 무게로 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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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고 수십개의 물음표가 문장 끝을 따라다녔다. 더 나은 인생을 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모든 사람을 배려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좀 더 선하게 살아가고 선을 행하는 사람에게 다시 선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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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들었던 서사극 강의가 생각나는 저녁.
모든 사람들이 읽기를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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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논쟁! 철학 배틀
하타케야마 소우 지음, 이와모토 다쓰로 그림, 김경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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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논쟁철학배틀 #하타케야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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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견뎠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은 것은 부조리고, 일을 해도 즐겁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의심하게 될 때 철학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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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약속시간이 떠서 서점에서 잠시 읽으러 집었는데 재밌어서 결국 구매하고만 책(서점에서 직접 구매하는 일은 흔치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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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하다고 생각한 일들이 여기저기에서 터지면, 처음에는 분노하고 비난하게 되다가도 어느덧 그 부당함이 일상이 되어버리게 되면 무엇이 옳은 것이고 무엇이 부당한 일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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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의 주제를 토대로 몇몇의 철학자들이 논쟁을 펼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분들의 논쟁이라는 것이, 또한 시대적으로 절대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철학자들의 가상 논쟁이라는 것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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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한번 더 읽어야징😃
생각해봅시다🌝(총 15가지의 논제가 던져진다)
1. 빈부격차는 어디까지 허용될까?
2. 살인은 절대악일까?
3. 소년범죄, 엄벌로 다스려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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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무엇인가 - 2017 개정신판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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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무엇인가 #유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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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책 한권에 많은 것을 얻어가는 기분이다. 많은 지식인들의 주장과 생각이 담겨있어 고등학교시절마냥 공부하는 기분이 들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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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면 진보에서 보수가 된다는 의견에는 반박을 하고싶다. 저자인 유시민 작가님 자체가 이미 반례인데👀(거짓명제 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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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로 무자르듯이 잘라진 것 같은 현재의 정치 풍경은 바뀌어야 한다. 보수 정당은 보수적인 발언만을 하고 보수다운 행동만을 해야하는가? 이론가들은 그렇다치더라도 실제로 정치를 하는 이들이 보수와 진보라는 이름으로 ‘여기는 내 땅, 저기는 네 땅‘하는 모습은 언제나 실망스럽다. 그래서 몇년전까지 나는 ‘보수고 진보고 상관없으니 그냥 일할 것 같은 사람을 뽑자‘라는 다소 무책임한 마인드를 가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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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고 익숙한 것들을 벗어나려는 이성을 발현해야한다. 일을 할 때에도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귀찮으니 넘어갈 때가 종종 있다. 부모님에게 통화한 번 하는 것이 귀찮아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을 때가 많다. 정치 이야기를 들으면 스트레스만 받으니 대충 대충 골라들었던 기억도 많다. 가끔은 적당히 결론을 내렸던 적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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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귀찮아도 올바르게 살아가는게 맞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얼마나 갈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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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특성상 수식어가 무엇을 수식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리 친절하지는 못한 느낌.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니 조금은 수정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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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 개정판 정재승의 시네마 사이언스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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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는영화에서과학을본다 #정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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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책이나 TV에서 수학적인 소재가 등장할 때면, 수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괜히 더 집중해서 들여다보게 되는데 가끔 수학적으로 잘못된 내용이 등장할 때가 있다. 미적분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을 잘못 잡은 농담을 한다거나 뭔가 멋있어보이려고(?) ‘미적분적으로 보면,‘이라고 운을 떼며 별 연관이 없는 내용이 나오는 경우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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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재승 박사가 본인이 본 영화 중에서 과학적 오류가 있었던 영화, 과학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있는 영화 등등 영화에 등장하는 과학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과학자의 입장에서 어이없는 장면들을 소개해주는데 꽤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너무나 당연한데도 영화를 볼 땐 깨닫지 못했던 오류들이 있어서 ‘저 부분이 이상한지 왜 몰랐지?!‘싶은 부분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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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주선이 출발할때 우우웅 소리가 나는 것, 쥬라기공원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공룡들은 대부분 쥬라기가 아닌 백악기 시대의 공룡이라는 것, ‘콘텍트‘에서 조디 포스터가 외계인과 18시간 동안 접촉할 수 없다는 것(상대성원리) 등등 많은 내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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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SF영화를 볼 때 수용적인 자세로 몰입했던 것 같은데 다음에 볼 때는 좀 더 비판적인 자세로, 과학적으로도 오류가 없는 내용인지 확인하며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급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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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은유 지음 / 서해문집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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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때마다투명해진다 #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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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맘에 들어 앞부분을 읽었고, 단 몇개의 문장을 읽고 장바구니에 넣었던 책이다. 그만큼 문장들이 좋았다. 산문책은 대학생시절 이후로는 내 의지로 읽은 적이 없건만 이번 책은 정말이지 취향저격이다. 여자로서의 본분에 대한 파트를 읽으면서는 페미니즘에 대한 책인가 싶었는데 책을 다 읽고 덮고나니 생에 대한 책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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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아릿했다. 아직 결혼하지도 않은 주제에 엄마의 마음에 공감이 갔으며 아무 것도 모르는 주제에 공감을 하는 내 자신이 미웠다. 엄마로서 살게 될 삶, 40대로서 살게 될 삶, 인생에 대한 고민은 커녕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버텨낼 삶에 대해 너무나 많은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게 분명했다.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에 허무해지고, 얼마나 많이 행복해지고, 지난간 것들이 얼마나 그리워질지 아무리 책을 읽어도 예상조차 할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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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일찍 이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되어서 감사하다. 책에 나온 말처럼 ‘사는 일이 만족스러운 사람은 굳이 삶을 탐구하지 않을 것이다.‘ 미리 삶을 탐구한 탓에 조금이라도 덜 흔들릴 것이라고 혹은 아무리 흔들려도 다시 재정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 자신을 위로할 근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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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작가의 생각과 경험들, 그리고 시 혹은 산문의 일부가 결합된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있는데 등장하는 시도 꽤나 좋다. 시라면 몇 편 읽다가 졸기 일쑤이기 때문에 애초에 읽지를 않는 나인데도 좋았다. 중간 중간에 위인들의 명언들을 인용한 부분이 꽤 많은데 그것들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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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작가가 말하는 모든 생각에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 나와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 나름의 이유가 있고 설명이 있기에 존중할 수 있다. 언젠가 엄마가 되었을 때, 40대를 앞에 두고 있을 때,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삶의 소외나 불평등을 겪는 순간들에 이 책이 다시 읽고 싶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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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8
인생의 꽃 시절은 짧고, 삶은 예상했던 것보다 오래 지속된다.
p.253
1년 내내 성탄 전야처럼 북적거리는 이 향락의 미로는 또 얼마나 많은 귀한 자식들의 노동으로 굴러가는가.
p.265
어떤 직업은 노동의 결과물이 보존되고 과정의 수고로움이 기록된다. 존경과 동경을 받는다. 어떤 직업은 아니다. 노동의 성과가 사라지고 고충이 음소거된다. 폄하와 무시를 당한다. 사회적 무지와 몰이해. 그것이 직업의 귀천을 만들고 구조적 불평등을 낳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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