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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9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평점 :
로제를 포기하는 일은 수많은 다짐과 불안과 시련을 동반해야한다.
로제로 인해 폴이 행복한 동시에 불행하다면, 폴은 여러 번을 스스로에게 되물어야할 것이다.
로제를 잃을 것인지, 자기 자신을 잃을 것인지.
혹은
자신을 사랑할 것인지, 그 사람을 사랑할 것인지.
폴은 로제를 선택하지만 나는 로제를 포기해왔고 그때마다 역시 로제는 시몽이 아니었다는 가슴아픈 확신을 얻곤 했다.
사랑했던 사람이 내게 보여준 모습과 새로운 사람에게 보여준 모습의 간극을 보며 그는 로제였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나는 그에게 로제였을까 시몽이었을까를 묻고 싶어진다.
내가 아무리 그에게 나는 시몽이라고 주장한들
그가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면,
‘아니야 너는 시몽이 아니라 로제였어.’
라고 내게 말한다면...?
아무 것도 확신할 수 없는 것은 없다는 것이, 특히나 사랑한다고 말하는 두 사람의 마음 조차도 그렇다는 것이 나를 허무주의로 내몬다.
약속의 언어들과 함께 겪었던 날들의 색깔들이 그렇게 쉽게 무너져내릴 수 있는 것이라면, 일순간 반짝였다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는 것이 마음이라면, 짧은 순간에도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연인이라면, 도대체 삶의 의미는 어디에서 찾아야하는 것일까?
꿈? 일? 죽음?
마음의 휴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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