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소설이 아닌 희곡으로서의 매력이었다. 과거에 대한 회상, 인물들의 생각을 따로 안내하지 않고 현재의 상황에 바로 이어서 한 무대에서 동시에 묘사하는 방식이기에, 초기에는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현장감 있고 신선했다. 아버지와 가장의 삶을 떠올리게 하는 스토리도 좋았지만, 뻔한 감성이 아닌 선도 악도 아닌 입체적인 등장인물들로 이루어진 부조리극이어서 더 좋았다. 고전 희곡의 매력에 빠지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단순히 IT기술, 게임 등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메타버스라는 세계를 포괄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특히 ASF의 분류를 바탕으로 각 분류별로 다양한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한 점이 좋았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환경이 아니더라도, 메타버스는 앞으로 더 각광받고 더 확장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아큐정전만 읽었다. 중국 근대문학의 대표작이라고 일컬어지고 그만큼 유명한 작품인 이유를 알거 같다. 처음 1회독 때는 솔직히 잘 와닿지는 않았는데 한번 더 읽으면서 깨닫는게 많았다. 문학 그 자체만이 아닌 시대적 배경과 상징을 함께 숙고해보는 게 왜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소설이었다.
철학에 대한 책은 거의 처음이나 마찬가지라 다소 낯설었지만 “철학하다” 내지 “철학을 할 이유”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인생의 흐름에 따라 책이 쓰여져 있기에 시간이 지난 뒤 한번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깨달음과 감명을 받을 수 있을까?
주제를 위해 많은 소재 중 하나를 선택한 건인지, 아니면 소재를 이야기하며 그 본질을 지적하고 싶었는지 다소 불분명하지만 책장은 술술 넘어갔다. 완벽한 사람은 없고 모두 다 모순적이게 살아가겠지만 그 정도와 그와 결부된 캐릭터의 설정은 약간 불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