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조직 유지를 강화시키고, 조직 유지를 위해서는 또다른 권력에 기대게 되는 쳇바퀴. 이러한 순환은 자연스레 중앙집권적인 조직 우선주의와 충성주의라는 문화를 가져오게 됨을 다양한 일화와 사례로 풀어낸다. 외부에서는 내부가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내부에 물들었다면 외부의 시각이 이상하다며 억울하다고 느끼겠지. 조직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그 생리의 무서움을 간접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독을 권한다.
타이탄들의 다양한 도구들을 조금씩 맛보게 해주는 초반부는 좋았다. 하지만 비즈니스 영역, 특히 벤처 등 자기만의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에 특화된 내용이 꽤 많아 조금 아쉬웠다. 중간중간 자그마한 깨달음을 주거나 신선하게 다가오는 도구들은 괜찮았지만, 으레 그렇듯 전체를 관통하는 맥이 좀 부족하다. 이제는 자기계발서보다는 거장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책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