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을 마시다
비올레타 그레그 지음, 김은지 옮김 / iwbook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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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먹으면 위험한 금속, 원소기호 Hg의 그 수은?

그 위험하다는 수은을 왜 마신다는 거지?

심상찮은 제목이다.

제목에 쓰인 수은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 상당히 궁금해졌다.

 

 

 

수은을 마시다

Swallowing Mercury

 

 

 

푸른색 표지다.

아름다워 보이는 마을이지만 수은이라는 단어 때문에 차가워도 보이는 느낌이다.

차례 

 

 

p.41

나는 감자 딱정벌레가 빈 코카콜라 깡통을 올라가는 모습을 그렸는데,

할아버지가 그림과 똑같은 깡통에 감자 딱정벌레를 모으는 것을 내가 직접 봤다고 해도

믿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미술 대회의 심사위원들은 내 그림이 '매우 심오한 은유적 기법을 기반으로

제국주의 딱정 벌레의 운동을 잘 표현했다'고 결론 내렸다.

​아이는 그저 자신이 본 것을 단순히 그렸을 뿐인데 그 그림에 심오한 뜻을 붙인 심사위원들이 우습다.

그냥 사실적인 모습을 묘사한 그림에 엄청난 사상을 붙여 해석한 건 심사위원들이었고,

오직 상을 받고 싶어 열심히 그린 그림을 오해해 사상검증하러 정부에서 나오기까지 한다.

아마 당시 폴란드가 처한 상황 때문이었을 것이다.

 

 

'수은을 마시다'는 폴란드 출신의 저자가

1980년대 폴란드 시골의 한 마을에서 자라며 겪었던 내용을 회상하며 쓴 소설이기 때문에

당시 시대적 상황들이 나타난 장면들이 있었다.

세계 1차 대전, 2차 대전을 비롯해 수많은 전쟁과 내전, 반란을 겪은 폴란드인데,

북유럽에 대한 로망으로 그 나라의 과거가 어땠었는지를 잊고 있었다.

 

 

혼란스러웠던 시기를 보내는 중이었던 폴란드의 시골 마을에 사는 주인공 소녀 비올카.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궁금했던 수은.

정말 제목 문자 그대로 비올카는 '수은을 마셨다'.

제목에 있는 '수은'이 대체 어떤 의미일까 궁금했는데 이런 식으로 사용될 줄은 몰랐다. ㅠㅠ

그런 끔찍한 일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차라리 수은을 택했던 어린 소녀.

하...... 책을 읽는 입장에서도 생각도 하기 싫을 정도로 끔찍한 일이다.

 

 

 

당시의 시골 생활이라는 것이 지금 기준으로 보면 아주 지루하기 짝이 없을 생활일 것 같지만

비올카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작은 시골 마을이 조용할 날이 없었다.

그리고 활동적인 비올카의 성격이 그녀 자신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듯도 하다.

 

 

비올카와 함께 그녀의 이야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읽고 있다가

한 번씩 등장하는 쇼킹한 내용에 놀라기를 반복하다

마지막 두 에피소드, 아버지의 에피소드와 라즈보스와 함께 나선 에피소드에서는 여운이 남아

다시 돌아가 읽어 보았다.

 

 

p.149

"참 희한한 세상이야."

버스가 풀라스키 가로 들어서자 그가 갑자기 말했다.

"눈을 깜빡이기도 전에 나보고 늙었다고 하니까 말이야. 사실 속은 설익은 과일이나 마찬 가진데."

 ​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늘어가는 건 숫자일 뿐, 마음은 언제나 청춘'이라고 하시는 어른들 말씀이 생각나다.

언젠가 나도 비올카의 아버지처럼,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처럼

이런 말을 하고 있겠지.

 

 

마지막 페이지의 비올카는 어찌 보면 약간 의외이기도 했다.

시골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도시 생활을 알게 되면 보통 시골을 벗어나 도시로 가고 싶어 하는데

비올카에게서는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녀가 돌아가게 된 이유는 바로, 아무래도, 그녀의 엄마였겠지?

 

폴란드 배경의 소설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치, 역사가 엄청 들어간 무거운 소설이 아니라

폴란드의 한 시골 마을에 사는 한 소녀의 이야기가 단편처럼 엮여 있어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현재 북유럽에 대한 로망으로 잠시 잊었던 그들의 역사를 다시 한번 찾아보게 되는 계기도 되어

더욱 좋았다.

이 소설을 계기로 폴란드 역사를 잠깐 찾아보았는데 이제 좀 더 알아볼 생각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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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편한 집밥 - 박미란 고수에게 배우는 가정간편식 응용요리
박미란 지음 / 대경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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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가끔 요리하는 내가 신기하다 하신다.

딱히 요리를 배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집에서 가르친 것도 아닌데

음식을 해내는 것이 그저 신기하시단다.

그러면 나는 요즘은 인터넷이 요리 선생님이라고 말씀드린다.

없는 레시피가 없고, 게다가 영상까지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따라 할 수 있다.

가끔 입맛에 맞지 않는 레시피들도 있어 잘 가려내야 하지만 유명 레시피들은 이미 검증받은 것들이 많아 잘 이용하면 웬만큼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요즘은 그런 레시피들만 모아 한번 정리를 해볼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찾기도 하지만

요리책 보는 것도 좋아해 책을 참고하는 경우도 많다.

요리책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요리를 해나가는 과정 또한 나에겐 힐링이다.

 

 

이번 요리책은 기존 요리책과는 조금 다른 컨셉의 책이다.

밥 한 끼 제대로 먹기 힘든 현대인을 위해 간편 조리식으로도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요리책이라고 할까~

 

 

 

박미란 고수에게 배우는 가정간편식 응용요리

세상 편한 집밥

 

 

 

차례

 

 

 

요리책 보는 것과 더불어 마트 구경도 너무 좋아하는데 요즘 마트에는 정말 없는 게 없다.

전 세계 요리의 모든 양념들이 종류별로 나와 있고 심지어 맛있기까지 하니 

굳이 양파, 배 등 갈아가며 힘들게 만들어야 하나 싶을 정도이다.

 

바쁜 생활 속에서 일일이 다 하려면 시간도 늦어질 뿐만 아니라 그것 자체도 스트레스가 되어 버린다.

준비 과정부터 스트레스라면 아무리 집밥이라고 해도 건강에 좋을 리 없고,

몇 번 하다 보면 결국 포기하게 되어 버릴 것이 분명하다.

 

마트나 홈쇼핑에서 파는 반조리식품을 사더라도, 매번 똑같은 맛이라면 그것도 또한 질려 버려

식사시간이 즐겁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는 식사시간은 무조건 즐거웠으면 좋겠다.

오늘은 어떤 맛있는 걸 먹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설레었으면 좋겠다.

 

 '세상 편한 집밥'은

요즘처럼 바쁜 시대에, 수고를 조금 덜 하고도 집밥을 즐겁게, 맛있게 먹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요리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메뉴의 구성은

한국 사람들의 기호에 따라 '탕 요리', '김치 요리', '양념육 요리'로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탕 요리

 

우거지갈비탕 / 육개장 / 뭇국 / 갈비미역국 / 된장찌개 / 고추장찌개 / 부대찌개 / 갈비만둣국 /

백짬뽕 / 떡국 / 떡볶이 / 도가니수육무침 / 곰국수 / 황태무죽 / 채소국 / 무조림

 

 

마트나 홈쇼핑에서 파는 갈비탕 또는 (도가니)곰탕을 이용한 요리들이다.

국물 요리는 육수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갈비탕이나 (도가니) 곰탕은 이미 다 끓여진 것이라 기본양념과 재료만 추가하면 금방 맛있는 요리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곰탕은 집에서 끓인다고 해도 엄청난 양을 한 번에 끓여두는 일이 많아 한 번 끓이면 물릴 때까지 먹을 양이 나온다. 그러면 소분해 얼려두기도 하는데, 그렇게 얼려둔 것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이미 국물 자체가 진하니 어떤 요리가 되었든 맛있는 음식이 되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국물 요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이 좋지 않을 때 생각나는 죽 요리도 있고,

주말에 특히 더 생각나는 떡볶이도 있다. 사골 육수 떡볶이라니!!!

 

김치 요리

 

 

묵은지찜 / 고등어조림 / 김치찌개 / 김치국 / 김치전 / 김치볶음밥 / 김치볶음덮밥 / 김치죽 /

잔치국수 / 비빔국수 / 열무김치비빔밥과 강된장 / 열무김치말이국수

 

 

한국인이라면 없으면 섭섭한 김치 요리!

김치 자체를 매일 먹는 것은 아니지만 김치를 이용해 만들어 먹는 요리를 좋아한다.

한창 인기가 있는 묵은지찜, 언제나 인기 메뉴인 김치찌개, 나의 소울푸드인 김치죽 등 다양한 김치 요리 레시피들로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양념육 요리

 

 

갈비찜 / 매운 갈비찜 / LA갈비볶음밥 / 궁중떡볶이 / 떡찜 / 불고기전골 / 마파두부 /

소고기 김밥 / 우양지숙주볶음 / 우양지샐러드 / 우양지아스파라거스말이 / 잡채 / 주먹밥 /

또르띠아피자 / 토마토스튜 / 토시살햄버거 / 토시살파스타 / 햄버거스테이크샐러드 /

닭갈비볶음우동 / 닭갈비베이크

 

고기 요리를 좋아하지만 직접 만들 자신이 없어 항상 사 먹었던 사람들이 좋아할 레시피!

양념육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메뉴가 나올 수 있다니 놀랍다.

이번 추석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 레시피를 참고해 명절 분위기를 내보는 것은 어떨까?

 

냉동 햄버거스테이크를 이용하거나, 육수로는 갈비탕을 이용하기도 해 맛이 없을 수 없는 레시피이다.

 

 

박미란 고수의 양념장

 

 

미리 만들어두면 요리 시간을 더 줄일 수 있는 비법 양념장!

유리병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만 잘 한다면 매일 만들어야 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양념간장 / 초고추장 / 고추장찌개양념 / 부대찌개양념 / 우거지탕양념 / 매운 갈비찜 양념 / 생선조림 양념 / 마파두부양념 / 비빔국수양념

 

 

 

 

 

맛있어 보이는 레시피들 중 무엇을 골라볼까?

 

요즘 계속 기운도 없다 하시고,

입맛이 없다 하시는 엄마를 위해 냉장고 상태를 확인하고 메뉴 결정!

누구나 좋아할 메뉴인 '불고기 전골'을 해보기로 했다.

마침 냉동실에 소분해 둔 양념된 불고기가 있어 다행이었다.

 

 

불고기 전골

 

레시피를 확인하고, 있는 재료와 없는 재료를 생각한 후 대체할 재료도 찾아 보았다.

원래는 끓이면서 먹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

오늘은 엄마와 나 둘만의 점심이어서 그냥 한번에 다 끓이기로.

 

 

재료를 준비하자!

가장 중요한 양념 불고기는 있고, 레시피에는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양파, 당근이 필요했는데 이미 양념 불고기에 다 섞여 양념이 되어 있어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아쉽지만 파는 집에 없어서 생략하기로 하고, 배추가 없어 대신 집에 있는 양배추를 넣기로 했다.

 

 

다음은 육수 준비!

 

육수를 만들려는데, 물 4컵과, 청장 1큰술, 소금 ½큰술..

어? 청장? 청장이 뭐지?

청장...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 ㅠㅠ

급하게 인터넷 검색에 돌입!

 

아! 청장이란, 맑은 간장, 즉 국간장,

우리 집에서는 집간장이라고 부르는 시중 진간장보다는 옅고, 맑은 색깔의 간장이었다.

다행히 매년 엄마가 간장, 고추장, 된장은 직접 담그시기에 얼른 찾았다.

 

육수 재료를 모두 섞어 한 끓여 식혀두었다.

 

 

다음은 양념장 만들기!

간장, 설탕,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 후춧가루와 불고기 국물을 섞어두고~

 

 

이제 해동된 불고기를 끓일 냄비에 담아 보자!

 

냄비에 자른 양배추를 둘러주고, 양념 불고기를 둘러준 후 가운데 양파와 버섯을 두었다.

그다음 육수를 반 정도 부어준 후, 양념장을 둘러 주었다.

 

 

다음은? 

 

 

보글보글~ 끓이기!

끓이며 거품은 제거해 주었다.

 

 

완성!

 

 

엄마표 반찬과 함께 맛있는 불고기 전골!

배추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양배추도 꽤 괜찮았다.

불고기 양념의 간이 다 다르기 때문에 육수를 부어주고 끓이면서 간을 보아 맞추면 좋을 듯하다.

 

그냥 볶아 먹는 불고기는 좀 지겨운 느낌이었는데

전골로 먹으니 국물이 있어서 그런가 더 든든한 느낌이어서 좋았다.

엄마도 드시더니 맛있다 하시며 한 끼 잘 드셨다고 기분 좋아하셔서 더 즐거운 점심이었다.

 

요즘 마트에서나 홈쇼핑에서도 양념된 불고기를 소분하여 많이 팔고 있으니

사다가 냉동해 두고 한 번씩 이렇게 끓여 먹으면 정말 좋을 듯!

레시피도 어렵지 않고, 이미 불고기에 간이 되어 있어 맛없게 나올 수가 없다!

주말에 한 번 더 먹어야지!

 

 

두 번째 메뉴를 골라 보았다!

 

마파두부! 짜잔!

 

 

 

재료를 준비하자!

레시피에는 냉동 햄버거 스테이크를 이용해서 맛있게 만들 수 있도록 나와 있는데,

집에 다진 고기 남은 것이 있어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홍고추와 생강은 없어서 생략을 했다.

 

 

고기 먼저 양념해 두고, 파, 양파, 고추 다져두고, 두부도 썰어두고,

볶음 양념장의 재료도 모두 섞어두었다.

물녹말도 미리 만들어두기!

 

 

먼저 두부 튀겨주기!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내어야 하는데, 더 바삭하라고 튀김가루를 살짝 입혀 튀겼다.

 

 

 

팬에 라유를 두르고, 대파, 양파,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넣어 볶아 향이 나면 양념된 고기 (햄버거 스테이크)를 넣어 볶는다.

 

고기가 익으면 볶음 양념을 넣고 다시 볶다가 물 반 컵을 넣고 끓이다 두부를 넣고 잘 섞어준 후

물녹말을 넣은 다음 재빨리 섞어준다.

 

걸쭉해지고 맛이 어우러지면 참기름과 후춧가루를 넣고 불을 끈다.

 

 

완성!

 

 

 

이거 취향 저격!

너~~~무 맛있다!

 

불고기 전골도 맛있었는데 마파두부 진짜!!!!

엄마도 아빠도 너~무 맛있다 하시며 평소보다 더 드셨다.

 

매번 고기 사는 일 없이 햄버거 스테이크 사다 냉동실에 두고 필요할 때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

마파두부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건 진짜 고기 없어도 양념이 맛있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을 것 같다!!!!

 

 

바쁜 일상에 요리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지치고 힘들 때,

매번 같은 음식인 것 같아 지겨워질 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들이 많아 너무 마음에 드는 요리책이다.

 

일단, 불고기 전골과 마파두부가 진짜 굿굿!

다음엔 또 뭘 먹지?

행복한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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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밑 괴물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7
션 테일러 지음, 닉 샤랫 그림, 김은아 옮김 / 북극곰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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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이 TV를 보다가 놀라서 울며 달려 나온다.

깜짝 놀란 우리는 이유를 묻는다.

괴물이 나왔다고, 무섭다고 Lin은 울면서 이야기한다.

(Lin이 보기에 뭔가 이상하게 생기면 다 괴물이다...^^;)

 

무서우면 안 봐야 하는데, 무서우니 같이 가서 같이 보자는 것이다. ^^;;

 

Lin이 무언가를 무서워할 때는 단어 하나면 끝이다.

바로 '친구'

상어가 나와서 무섭다고 울면 '상어는 무서운 게 아니고 친구야'라고 이야기해준다.

그러면 '친구?' 이러더니 '상어, 예쁘네.' '친구야~친구.' 이러고 잘 본다.

단순한 녀석!

 

 

Lin이 아마도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있다면 '괴물'이 아닐까?

 

한번은 내가 화장실에 간 걸 모르고 Lin이 나를 찾아다녔다.

찾아도 보이지 않자 할머니에게 가서 괴물이 잡아갔다고 ㅋㅋㅋ 

암튼 이런 친숙한(?) 괴물이니 괴물이 나오는 그림책도 좋아할 것 같다.

 

처음엔 무서워할지도 모르지만 Lin에게는 마법의 단어 '친구'가 있다!

 

 

 

침대 밑 괴물

 

 

일단 핑크색의 표지가 눈을 확 끈다.

요즘 Lin이 좋아하는 색 중 하나가 핑크라 더 좋아할 듯하다.

게다가 오빠 등장!! Lin의 여전한 오빠 사랑...

침대 밑의 괴물을 보고 깜짝 놀란 오빠. ^^;

 

 

 

'괴물이 태어나면'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유모차의 괴물이 진정 아기 괴물인가... Lin이 분명 '엄청 커~ 엄청 커.'라고 할 듯하다.

 

 

괴물은 머나먼 숲속에 살 수도 있도, 아이들 침대 밑에 살 수도 있단다.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침대 밑을 선택!

만약 괴물이 침대 밑에서 산다면, 2가지 선택이 있다.

 

'하지만 바로 네 침대 밑에 살면 둘 중 하나야.

너를 한입에 꿀꺽 삼키거나

너랑 친구가 되어서 같이 학교에 가거나.'

 

잡아먹다니... ㅜㅜ Lin은 분명 울먹이며 아니야~ 아니야~라고 하겠지.

하지만 이어서 친구가 되는 것을 선택해 이야기가 진행되니 진정시킬 수 있겠다...

 

 

 

다행히 친구가 되어 학교에 같이 간 괴물!

 

괴물의 학교생활은 어떨까?

농구 팀에 들어가기 vs 교장 선생님 잡아먹기... ㅡㅡ;;

 

예상과 다르게 교장선생님을 잡아먹은 괴물!!!

윽... 설마 무섭다고 안 본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살짝 걱정된다. ^^

 

암튼 교장선생님을 잡아먹은 괴물의 다음 선택은

맛있어서 춤추기 vs 미안해하며 벽 뚫고 나가기 

 

벽 뚫고 나가기를 선택한 괴물.

다음 선택은?

공원 벤치에 앉아 있기 vs 머나먼 숲을 향해 떠나기

 

숲을 향해 떠나기로 한 괴물.

숲까지 바로 갈 수 없으니 가는 길에

'비싼 호텔에서 자기 vs 호텔 뒤에서 고장 난 우산을 쓰고 자기'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고장 난 우산을 쓰고 자는 것을 선택한 괴물.

자고 있는 괴물에게 닥칠 수 있는 2가지 일은?

식당 아가씨가 오트밀 죽을 괴물 머리에 쏟아버리기 vs 괴물을 발견하고 멈춰 서기

 

괴물을 보고 멈춰 선 아가씨에게 일어날 2가지 일은? 

살려 달라고 소리치며 도망가기 vs 괴물이 아가씨에게 장미를 선물하고 사랑에 빠지기 ​

 

 

'하지만 둘이 사랑에 빠지면 둘 중 하나야.

아가씨에게 뽀뽀를 받은 괴물이 잘생긴 남자로 변하거나

괴물에게 뽀뽀를 받은 아가씨가 괴물로 변하거나.'

 

애니메이션 슈렉에서 피오나 공주가 슈렉처럼 변했던 모습이 생각난다. ^^;

 

요즘 트렌드에 맞게 아가씨가 괴물로 변해주고!

그 모습을 본 괴물이 할 말은?

"너 정말 끔찍하게 생겼어!" vs "우리 결혼하자."

 

 

 

결혼을 하게 된 괴물들!

그들의 결혼은?

아기 괴물을 낳고 행복하게 살기 vs 서로 잡아먹기

 

좀 잔인한 것 같기도... ㅠㅠ

 

 

다행히 서로 잡아먹지 않고 아기 괴물을 낳은 부모 괴물들.

아기 괴물이 태어나면 이야기는 다시 반복된다.

머나먼 숲속에 살기 vs 네 침대 밑에 살기 

 

 

 

'잡아먹는다'라는 말 때문에 순수한 어린 영혼들에게는 조금 무서울 수도 있겠다. ^^;

Lin도 '잡아먹는다'라는 단어를 애니메이션 '니모'를 통해 배웠다.

니모가 잠수부에게 잡혀가고 혼자 남은 아빠를 보고 어찌나 울먹거리던지!

 

괴물이라는 존재가 무섭기는 하지만 그만큼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는 존재이기도 하다.

옆에서 분위기를 잘 만들어 준다면 스릴 넘치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이 책 읽고 슈렉을 보는 것도 좋을 듯!

 

 

아이들이 가정문이나 선택문을 배우기에도 좋을 것 같다.

어떤 선택을 하고 그 결과를 예측해 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괴물이 숲속에 살면 뭐가 좋을지, 침대 밑에 살면 어떤 점이 좋을지도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고.

그림책의 장점은 그림에도, 글에도 만들어낼 수 있는 이야기와 질문들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림책을 좋아한다. ^^

 

 

그림책이니 그림을 보자면,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선명한 색감!!!

확실히 선명한 색감의 그림들이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더 많은 듯하다.

 

 

이번 주말에 Lin이 오면 읽어줘야겠다. ^^

 

 

 

 

 

 

 

 

 

 

*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 북촌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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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지혜 - 늑대들의 협력과 사랑, 치열한 삶에 대하여
엘리 H. 라딩어 지음, 전은경 옮김 / 생각의힘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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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동물을 아주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동물 관련 다큐멘터리나 동물농장 같은 프로그램들은 가족 모두 모여 챙겨보고 있다.

지금까지도.

 

그러다 강아지가 집에 오게 되면서

영상에서만 존재할 것 같았던 동물이 눈앞에 보이게 되자

우리는 동물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동물과 한집에서 함께 산다는 것을 평생 상상조차 해보신 적 없던 부모님이셨고,

나 역시 동물을 보는 것은 좋아했으나,

어릴 때 트라우마로 실제로 보더라도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했었다.

 

그런 우리가 변했다.

특히 내가 변했다.

나는 개에 대한 공포심이 사라졌고 (완전히는 아니지만),

 길고양이, 유기견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보통 어떤 동물을 단순히 좋아한다고 해서 그 동물을 공부하는 일은 잘 없을 것이다.

동물 관련 일을 한다거나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지만 어떤 특정 동물을 매일 같이 보는 사이가 되면 공부라는 것을 하기 시작한다.

나와 가장 가까이서 지내는 동물이 개이기 때문에 개 관련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챙겨 보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키우고 있는 개를 넘어서 다른 동물들이 궁금해졌다.

개의 조상이라고도 하는 (아니라고 하는 말도 들어 확실하진 않다) 늑대는 어떤 동물일까?

 

 

 

늑대의 지혜

늑대들의 협력과 사랑, 치열한 삶에 대하여

 

 

표지에서부터 늑대의 멋짐이 뿜어져 나온다.

늑대의 아우라!

 

 

차례

 

 

늑대.

일단 잿빛 털과 날렵한 몸에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얼굴이 멋지다.

표지부터 반해버린 늑대의 멋진 외모지만 이제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기로 한다!

 

 

 

'새끼 양육에는 온 가족이 참여한다.

새끼들이 굴에서 아직 젖을 먹는 동안 아빠 늑대와 먼저 태어난 형제자매 늑대는 엄마 늑대에게 먹이를 가져다준다. 나중에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소화된 고기를 토해내서 새끼들에게 먹인다.' (p.32)

 

강아지들이 사람의 입 주변을 핥는 이유가 이런 습성에서 생긴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진짜 늑대의 습성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것인가 보다!

 

 

 

'첫눈에 보기에는 늑대보다 침팬지가 인간과 더 가깝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수컷 영장류는 새끼에게 먹이를 주거나 늙은 동물을 돌보지 않는다. 늑대와 인간은 서로 더 잘 이해한다. 이것이 우리 인간이 오래전에 원숭이가 아니라 늑대를 우리 삶에 불러들인 이유 가운데 하나다. 늑대와 개와 우리 인간이 서로를 발견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존재한다.' (p.36)

 

늑대가 인간과 이렇게나 비슷한 습성을 지녔다는 것이 그저 놀랍다!

자신의 가족을 소중히 하는 모습,

새끼들을 양육, 훈육하는 모습,

경험 많은 나이 많은 늑대를 존중하는 모습이라니!

 

 

 

'다른 여러 경우와 마찬가지로, 늑대 세계에서 늙은 늑대들은 인간세계에서와는 달리 무척 존중받고 사랑이 듬뿍 담긴 지원을 얻으며 존경받는 가족 구성원이다. 경쟁자들과 영역 싸움을 할 때 노인 늑대들은 무리의 으뜸 패가 된다. ~

늙은 늑대를 이렇듯 소중하게 만드는 것은 경험이다. ~ 이들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충돌은 피함으로써 생존 기회를 높인다. 경험 많은 늑대가 무리 중에 있다면 이 무리가 과거의 지식으로부터 이득을 본다는 뜻이다.' (p.78~79)

 

늑대조차 나이 든 늑대를 공경하고, 그들의 삶과 지혜를 존중해준다고 한다.

우리 인간도 기본적으로는 그래왔었다.

요즘 인간 세상에서는 안타까운 일들이 너무도 많이 생기고 있다.

늑대보다 인간이 '도덕적으로' 완전히 낫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ㅠㅠ

 

 

 

'자연은 디즈니랜드 영화가 아니다. 우리가 영화 같은 모습을 원해도 어쩔 수 없다. 죽음은 언제나 충격적이고 피비린내 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대량 밀집사육과 동물 운송이 훨씬 더 잔인하다. 늑대들의 사냥은 자연의 일부이며, 사악하지도 잔인하지도 않다. 늑대가 피곤하지만 행복한 표정으로 피 묻은 주둥이를 사체에서 들 때면, 그리고 고기를 삼키고는 굴에 돌아와 새끼 늑대들에게 토해내고 새끼들이 이를 허겁지겁 먹어치우는 모습을 볼 때면, 이렇듯 성공적인 사냥을 목격할 때면, 나는 이 모든 것에 의미가 있음을 깨닫는다. '피에 굶주린 킬러'는 사랑이 넘치는 가장이다.' (p.146~147)

 

동물 관련 다큐멘터리를 볼 때 약한 동물이 잡아먹히는 모습을 보게 되면 아무래도 약한 동물 쪽에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그저 불쌍하다고, 자연은 잔인하다고 하면서.

사실 사냥한 동물은 그저 오락으로 사냥을 한 것이 아닐 텐데 말이다.

야생의 동물들은 필요한 것 이상으로 사냥을 하지 않는다고들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인지 마르거나, 굶어 죽는 경우는 봤어도 비만인 야생 동물을 본 적이 없다.

 

 

 

'이런 예들을 보고서도 고등동물인 사회적 생명체에게 사랑과 배려, 신의와 같은 감정이 없다고 부인할 수 있을까? 새로운 범주를 생각할 때가 되었다. 동물도 죽은 자기 파트너를 그리워한다. 사는 동안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서로 감동적으로 돌보니까 놀랄 일도 아니다. 하나가 떠나면 남은 짝은 그를 찾는다. 슬픔을 느끼기 위해 그 슬픔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동물이 죽으면 우리는 슬퍼한다. 이제 없으니까. 그러다가 언젠가는 적응하고, 계속 살아간다.' (p.185)

 

 

 

 

 

'늑대의 지혜'는 저자가 오랜 시간 동안 관찰하며 연구해온 늑대에 대한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

늑대의 습성을 설명하고, 저자가 직접 보고 들은 늑대를 예시로 들며,

이 글을 통해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을 되돌아보게끔 한다.

저자는 늑대가 인간과 얼마나 비슷한가를 이야기했지만

사실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인간보다 낫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결국 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아름다운 동물들이 하나하나 오래도록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며 자연 속에서 살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늑대에 처음 관심은 어릴 때 키웠던 셰퍼드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은 나 역시 늑대를 이해하며 개에 대한 이해도 함께 하고 있다.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야생에서 살고 있지는 않지만 행동적으로, 습성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아

그들을 이해하는 도움이 되었다.

 

 

저자가 이야기한 눈물이 날 것만 같이 멋있다는 야생의 늑대 울음소리를

나도 언젠가 한 번쯤은 직접 들어보고 싶어졌다.

 

 

기본적으로 동물에 대한 관심도 있고,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 그런지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늑대를 관찰하며 배운 늑대의 행동과 습성이 인간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다니!

 

 

 

 

 

 

 

 

 

 

 

* 이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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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사는 거 행복한 게 낫겠어 - 프로불평러 알렉산드라, 난생처음 행복해지기로 결심하다
알렉산드라 라인바르트 지음, 유영미 옮김 / 뜨인돌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공감 백 퍼센트의 제목이다.

프로불평러라는 저자의 행복 찾기!

 

이 책은 '이렇게 하면 당신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는 조언서가 아닌

저자가 직접 행복을 찾아 나서며 깨닫게 되는 과정을 기록한 그녀의 행복 체험기이다.

 

'때로 가장 큰 깨달음은 가장 멍청하게 있는 순간에 찾아온다. (p.9)'는 그녀의 말이

왠지 낯설지가 않다.

 


 

기왕 사는 거 행복한 게 낫겠어

 

 

 

차례

 

 

 

 

'이다음에 ~하면, ~ 해야지.'라는 문장을 보자.

이 문장을 단 한 번도 말해보지,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그때 생각했던 '이다음에 ~하면'이라는 시기가 왔습니까?

라고 질문을 받는다면 아마 왔었을 수도 있고, 아직일 수도 있다.

 

또,

그때가 왔다고 한다면,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일을 했습니까?

라고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가?

 

 

사소하게는

공부하다 '이 페이지까지 끝내면, TV를 봐야지.'가 될 수도 있고,

거창하게는

'적금을 들어 이만큼의 액수가 모이면, 가고 싶은 어느 나라를 여행해야지.' 같은 것도 될 수 있다.

 

사소한 것은 사소해서 지켜지기도 쉽고, 지켜지지 않기도 쉽다.

하지만 큰 것일수록, 설령 그 시기가 다가왔다 하더라도 선뜻 그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러 가지로 크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미뤄지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에는

'~하면, ~해야지.'라는 문장을 만들어낼 때의 설렘이 아니라,

'~하면 뭐해, 어차피 시간이 안 나는데, 여유가 안 되는데...' 등과 같은 부정적인 상황들이

들어차 버린다.

그렇게 일에, 상황에 쫓겨가 버리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어느 순간,

별것도 아닌 것이 계기가 되어

순식간에 생각이 변하는 때가 있다.

 

그것은 어느 큰 사건이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저자의 말처럼, 나의 경험처럼

어느 사소한 것,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순간에 갑자기 찾아오기도 한다.

 

나는 그것이 단기성이어서 그만 그 설렘을 잊고, 쫓기며 살았지만

저자는 나와는 달리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행복 찾기에서 행복 유지하기까지 나아갔다.

 

 

어찌 보면 작고, 사소하다 할 수 있는

이 책 한 권이

나의 행복을 다시 찾고, 그것을 오래도록 유지해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길 바라며 책장을 펼쳤다.

 

 

 

그녀는 먼저 행복을 위해 15가지의 도전 목표를 설정했다.

 

1. 반려동물 키우기     2. 운동     3. 순례 여행     4. 동양식 마음 수련    

5. 우주에 소원 빌기     6. 내 마음 개조하기     7. 웃음요가    8. 만족하는 버릇 갖기    

9. 돈으로 행복 사기     10. 인간관계 개선하기     11. 봉사     12. 옷장 정리    

13. 취미 생활     14. 연인과 사이좋게 지내기     15. 행복하게 일하기

 

 

이 목표들을 실현해 나가면서 그녀는 과연 행복을 찾았을까?

 

 

무엇보다 동의하는 것은 1번.

내가 지금 강아지를 키우고 있으니 그 마음을 잘 알 것 같다.

지금껏 내 인생에 변화를 준 사건 3가지 중 그 하나가 강아지를 키우게 된 것이다.

강아지 공포증(?)을 가지고 있던 내가

의도치 않게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서 공포를 극복하고, 다른 세상을 보게 되었다.

나에게는 짧은 시간 동안, 우리 강아지에게는 긴 시간 동안 온갖 일을 겪으면서 더욱 정이 들어버렸다.

그냥 강아지만 보고 있어도 어찌나 행복한지!

 

2번도 사실 강아지 때문에 매일 하고 있다.

나가기 전엔 마구 힘들어도 막상 한 시간 돌아다니고 나면 그렇게 뿌듯하고 기쁠 수가 없다.

 

이미 강아지를 한 번 키워본 적이 있었던 저자도

다시 강아지를 키우게 된 데에는 그들이 주는 행복을 잘 알기 때문이 아닐까.

중독성 있는 녀석들!

 

독일 작가의 글이라 책 속에서 독일의 반려견 문화에 대해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반려인들의 적극적인 반려견 교육과, 입양 전 교육이라든가, 반려견 운동장도 그렇고

부러운 것이 많았다.

 

 

저자의 리스트 중 나도 꼭 해보아야겠다 생각했던 것이 있다.

1, 2번은 현재 실천 중이고,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도 있듯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과 관련된 것들은 꼭 해보고 싶다.

한동안 우울감에 시달리던 친구가

마음수련, 명상, 운동으로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옆에서 직접 보았다.

마음을 단련하는 데 있어서 운동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라고 친구가 그랬다.

그래서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라는 것인가 보다.

 

 

'내가 구입한 책 《석가모니의 행복 가이드》의 첫 번째 레슨은 '마음 챙김'과 관련된 내용이다.

마음 챙김은

바람직하지 않은 습관들을 의식적으로 자각해 이를 변화시키도록 도움을 준다는 명상법이다.

마음 챙김? 아름다운 말이다.

마음을 챙기기는커녕 내 부주의로 인해 망친 일들이 떠오른다. ~

~

그렇게 해 보기로 했다.

아침이 되었다. 알람이 울렸다. 나는 알람을 끄고 다시 누웠다.

내 몸을 의식하고 첫 생각이 '올라오게' 할 요량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다시 잠들어 버렸다.

다시 깨어나 든 첫 번째 상각은 '제기랄, 잠들어 버렸잖아!'였다.

하루를 시작하는 생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

<p.90~92 中>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감정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행복과 관련해서는 특히 비생산적이다.

 ~

진짜로 누군가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 사람들이 멍청하게 행동하는 순간들에 거부감을 느낄 뿐이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거부반응은 우리 안에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무언가가 있음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화가 났다면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화를 내게 한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

자신의 기분은 스스로 책임지는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는 게 책에 쓰인 내용이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 책임이라는 것을 말이다.

아울러 자신의 결점을 시인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했다.'

<p.98~101>

 

 

그녀가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했던 15가지 도전의 결과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자신의 마음 상태와 의지에 달린 것이다.

일반적이고 사소했던 것조차 행복이 될 수 있었다.

 

행복에 관한 거의 모든 책들이 비슷하게 이야기한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다들 그렇게 이야기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내 삶을 살아야 한다.

남의 시선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남과 비교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나고,

나의 방식을 존중하고,

나의 삶과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굳이 비교해서 불행을 자처할 필요가 있을까.

 

 

 

주제가 행복이기도 했고, 저자의 글이 재미있기도 해서

책을 읽는 동안 행복했다.

 

 

나는 이렇게 작은 행복들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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