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밑 괴물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7
션 테일러 지음, 닉 샤랫 그림, 김은아 옮김 / 북극곰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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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이 TV를 보다가 놀라서 울며 달려 나온다.

깜짝 놀란 우리는 이유를 묻는다.

괴물이 나왔다고, 무섭다고 Lin은 울면서 이야기한다.

(Lin이 보기에 뭔가 이상하게 생기면 다 괴물이다...^^;)

 

무서우면 안 봐야 하는데, 무서우니 같이 가서 같이 보자는 것이다. ^^;;

 

Lin이 무언가를 무서워할 때는 단어 하나면 끝이다.

바로 '친구'

상어가 나와서 무섭다고 울면 '상어는 무서운 게 아니고 친구야'라고 이야기해준다.

그러면 '친구?' 이러더니 '상어, 예쁘네.' '친구야~친구.' 이러고 잘 본다.

단순한 녀석!

 

 

Lin이 아마도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있다면 '괴물'이 아닐까?

 

한번은 내가 화장실에 간 걸 모르고 Lin이 나를 찾아다녔다.

찾아도 보이지 않자 할머니에게 가서 괴물이 잡아갔다고 ㅋㅋㅋ 

암튼 이런 친숙한(?) 괴물이니 괴물이 나오는 그림책도 좋아할 것 같다.

 

처음엔 무서워할지도 모르지만 Lin에게는 마법의 단어 '친구'가 있다!

 

 

 

침대 밑 괴물

 

 

일단 핑크색의 표지가 눈을 확 끈다.

요즘 Lin이 좋아하는 색 중 하나가 핑크라 더 좋아할 듯하다.

게다가 오빠 등장!! Lin의 여전한 오빠 사랑...

침대 밑의 괴물을 보고 깜짝 놀란 오빠. ^^;

 

 

 

'괴물이 태어나면'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유모차의 괴물이 진정 아기 괴물인가... Lin이 분명 '엄청 커~ 엄청 커.'라고 할 듯하다.

 

 

괴물은 머나먼 숲속에 살 수도 있도, 아이들 침대 밑에 살 수도 있단다.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침대 밑을 선택!

만약 괴물이 침대 밑에서 산다면, 2가지 선택이 있다.

 

'하지만 바로 네 침대 밑에 살면 둘 중 하나야.

너를 한입에 꿀꺽 삼키거나

너랑 친구가 되어서 같이 학교에 가거나.'

 

잡아먹다니... ㅜㅜ Lin은 분명 울먹이며 아니야~ 아니야~라고 하겠지.

하지만 이어서 친구가 되는 것을 선택해 이야기가 진행되니 진정시킬 수 있겠다...

 

 

 

다행히 친구가 되어 학교에 같이 간 괴물!

 

괴물의 학교생활은 어떨까?

농구 팀에 들어가기 vs 교장 선생님 잡아먹기... ㅡㅡ;;

 

예상과 다르게 교장선생님을 잡아먹은 괴물!!!

윽... 설마 무섭다고 안 본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살짝 걱정된다. ^^

 

암튼 교장선생님을 잡아먹은 괴물의 다음 선택은

맛있어서 춤추기 vs 미안해하며 벽 뚫고 나가기 

 

벽 뚫고 나가기를 선택한 괴물.

다음 선택은?

공원 벤치에 앉아 있기 vs 머나먼 숲을 향해 떠나기

 

숲을 향해 떠나기로 한 괴물.

숲까지 바로 갈 수 없으니 가는 길에

'비싼 호텔에서 자기 vs 호텔 뒤에서 고장 난 우산을 쓰고 자기'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고장 난 우산을 쓰고 자는 것을 선택한 괴물.

자고 있는 괴물에게 닥칠 수 있는 2가지 일은?

식당 아가씨가 오트밀 죽을 괴물 머리에 쏟아버리기 vs 괴물을 발견하고 멈춰 서기

 

괴물을 보고 멈춰 선 아가씨에게 일어날 2가지 일은? 

살려 달라고 소리치며 도망가기 vs 괴물이 아가씨에게 장미를 선물하고 사랑에 빠지기 ​

 

 

'하지만 둘이 사랑에 빠지면 둘 중 하나야.

아가씨에게 뽀뽀를 받은 괴물이 잘생긴 남자로 변하거나

괴물에게 뽀뽀를 받은 아가씨가 괴물로 변하거나.'

 

애니메이션 슈렉에서 피오나 공주가 슈렉처럼 변했던 모습이 생각난다. ^^;

 

요즘 트렌드에 맞게 아가씨가 괴물로 변해주고!

그 모습을 본 괴물이 할 말은?

"너 정말 끔찍하게 생겼어!" vs "우리 결혼하자."

 

 

 

결혼을 하게 된 괴물들!

그들의 결혼은?

아기 괴물을 낳고 행복하게 살기 vs 서로 잡아먹기

 

좀 잔인한 것 같기도... ㅠㅠ

 

 

다행히 서로 잡아먹지 않고 아기 괴물을 낳은 부모 괴물들.

아기 괴물이 태어나면 이야기는 다시 반복된다.

머나먼 숲속에 살기 vs 네 침대 밑에 살기 

 

 

 

'잡아먹는다'라는 말 때문에 순수한 어린 영혼들에게는 조금 무서울 수도 있겠다. ^^;

Lin도 '잡아먹는다'라는 단어를 애니메이션 '니모'를 통해 배웠다.

니모가 잠수부에게 잡혀가고 혼자 남은 아빠를 보고 어찌나 울먹거리던지!

 

괴물이라는 존재가 무섭기는 하지만 그만큼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는 존재이기도 하다.

옆에서 분위기를 잘 만들어 준다면 스릴 넘치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이 책 읽고 슈렉을 보는 것도 좋을 듯!

 

 

아이들이 가정문이나 선택문을 배우기에도 좋을 것 같다.

어떤 선택을 하고 그 결과를 예측해 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괴물이 숲속에 살면 뭐가 좋을지, 침대 밑에 살면 어떤 점이 좋을지도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고.

그림책의 장점은 그림에도, 글에도 만들어낼 수 있는 이야기와 질문들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림책을 좋아한다. ^^

 

 

그림책이니 그림을 보자면,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선명한 색감!!!

확실히 선명한 색감의 그림들이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더 많은 듯하다.

 

 

이번 주말에 Lin이 오면 읽어줘야겠다. ^^

 

 

 

 

 

 

 

 

 

 

*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 북촌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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