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편한 집밥 - 박미란 고수에게 배우는 가정간편식 응용요리
박미란 지음 / 대경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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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가끔 요리하는 내가 신기하다 하신다.

딱히 요리를 배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집에서 가르친 것도 아닌데

음식을 해내는 것이 그저 신기하시단다.

그러면 나는 요즘은 인터넷이 요리 선생님이라고 말씀드린다.

없는 레시피가 없고, 게다가 영상까지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따라 할 수 있다.

가끔 입맛에 맞지 않는 레시피들도 있어 잘 가려내야 하지만 유명 레시피들은 이미 검증받은 것들이 많아 잘 이용하면 웬만큼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요즘은 그런 레시피들만 모아 한번 정리를 해볼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찾기도 하지만

요리책 보는 것도 좋아해 책을 참고하는 경우도 많다.

요리책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요리를 해나가는 과정 또한 나에겐 힐링이다.

 

 

이번 요리책은 기존 요리책과는 조금 다른 컨셉의 책이다.

밥 한 끼 제대로 먹기 힘든 현대인을 위해 간편 조리식으로도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요리책이라고 할까~

 

 

 

박미란 고수에게 배우는 가정간편식 응용요리

세상 편한 집밥

 

 

 

차례

 

 

 

요리책 보는 것과 더불어 마트 구경도 너무 좋아하는데 요즘 마트에는 정말 없는 게 없다.

전 세계 요리의 모든 양념들이 종류별로 나와 있고 심지어 맛있기까지 하니 

굳이 양파, 배 등 갈아가며 힘들게 만들어야 하나 싶을 정도이다.

 

바쁜 생활 속에서 일일이 다 하려면 시간도 늦어질 뿐만 아니라 그것 자체도 스트레스가 되어 버린다.

준비 과정부터 스트레스라면 아무리 집밥이라고 해도 건강에 좋을 리 없고,

몇 번 하다 보면 결국 포기하게 되어 버릴 것이 분명하다.

 

마트나 홈쇼핑에서 파는 반조리식품을 사더라도, 매번 똑같은 맛이라면 그것도 또한 질려 버려

식사시간이 즐겁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는 식사시간은 무조건 즐거웠으면 좋겠다.

오늘은 어떤 맛있는 걸 먹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설레었으면 좋겠다.

 

 '세상 편한 집밥'은

요즘처럼 바쁜 시대에, 수고를 조금 덜 하고도 집밥을 즐겁게, 맛있게 먹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요리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메뉴의 구성은

한국 사람들의 기호에 따라 '탕 요리', '김치 요리', '양념육 요리'로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탕 요리

 

우거지갈비탕 / 육개장 / 뭇국 / 갈비미역국 / 된장찌개 / 고추장찌개 / 부대찌개 / 갈비만둣국 /

백짬뽕 / 떡국 / 떡볶이 / 도가니수육무침 / 곰국수 / 황태무죽 / 채소국 / 무조림

 

 

마트나 홈쇼핑에서 파는 갈비탕 또는 (도가니)곰탕을 이용한 요리들이다.

국물 요리는 육수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갈비탕이나 (도가니) 곰탕은 이미 다 끓여진 것이라 기본양념과 재료만 추가하면 금방 맛있는 요리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곰탕은 집에서 끓인다고 해도 엄청난 양을 한 번에 끓여두는 일이 많아 한 번 끓이면 물릴 때까지 먹을 양이 나온다. 그러면 소분해 얼려두기도 하는데, 그렇게 얼려둔 것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이미 국물 자체가 진하니 어떤 요리가 되었든 맛있는 음식이 되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국물 요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이 좋지 않을 때 생각나는 죽 요리도 있고,

주말에 특히 더 생각나는 떡볶이도 있다. 사골 육수 떡볶이라니!!!

 

김치 요리

 

 

묵은지찜 / 고등어조림 / 김치찌개 / 김치국 / 김치전 / 김치볶음밥 / 김치볶음덮밥 / 김치죽 /

잔치국수 / 비빔국수 / 열무김치비빔밥과 강된장 / 열무김치말이국수

 

 

한국인이라면 없으면 섭섭한 김치 요리!

김치 자체를 매일 먹는 것은 아니지만 김치를 이용해 만들어 먹는 요리를 좋아한다.

한창 인기가 있는 묵은지찜, 언제나 인기 메뉴인 김치찌개, 나의 소울푸드인 김치죽 등 다양한 김치 요리 레시피들로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양념육 요리

 

 

갈비찜 / 매운 갈비찜 / LA갈비볶음밥 / 궁중떡볶이 / 떡찜 / 불고기전골 / 마파두부 /

소고기 김밥 / 우양지숙주볶음 / 우양지샐러드 / 우양지아스파라거스말이 / 잡채 / 주먹밥 /

또르띠아피자 / 토마토스튜 / 토시살햄버거 / 토시살파스타 / 햄버거스테이크샐러드 /

닭갈비볶음우동 / 닭갈비베이크

 

고기 요리를 좋아하지만 직접 만들 자신이 없어 항상 사 먹었던 사람들이 좋아할 레시피!

양념육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메뉴가 나올 수 있다니 놀랍다.

이번 추석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 레시피를 참고해 명절 분위기를 내보는 것은 어떨까?

 

냉동 햄버거스테이크를 이용하거나, 육수로는 갈비탕을 이용하기도 해 맛이 없을 수 없는 레시피이다.

 

 

박미란 고수의 양념장

 

 

미리 만들어두면 요리 시간을 더 줄일 수 있는 비법 양념장!

유리병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만 잘 한다면 매일 만들어야 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양념간장 / 초고추장 / 고추장찌개양념 / 부대찌개양념 / 우거지탕양념 / 매운 갈비찜 양념 / 생선조림 양념 / 마파두부양념 / 비빔국수양념

 

 

 

 

 

맛있어 보이는 레시피들 중 무엇을 골라볼까?

 

요즘 계속 기운도 없다 하시고,

입맛이 없다 하시는 엄마를 위해 냉장고 상태를 확인하고 메뉴 결정!

누구나 좋아할 메뉴인 '불고기 전골'을 해보기로 했다.

마침 냉동실에 소분해 둔 양념된 불고기가 있어 다행이었다.

 

 

불고기 전골

 

레시피를 확인하고, 있는 재료와 없는 재료를 생각한 후 대체할 재료도 찾아 보았다.

원래는 끓이면서 먹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

오늘은 엄마와 나 둘만의 점심이어서 그냥 한번에 다 끓이기로.

 

 

재료를 준비하자!

가장 중요한 양념 불고기는 있고, 레시피에는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양파, 당근이 필요했는데 이미 양념 불고기에 다 섞여 양념이 되어 있어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아쉽지만 파는 집에 없어서 생략하기로 하고, 배추가 없어 대신 집에 있는 양배추를 넣기로 했다.

 

 

다음은 육수 준비!

 

육수를 만들려는데, 물 4컵과, 청장 1큰술, 소금 ½큰술..

어? 청장? 청장이 뭐지?

청장...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 ㅠㅠ

급하게 인터넷 검색에 돌입!

 

아! 청장이란, 맑은 간장, 즉 국간장,

우리 집에서는 집간장이라고 부르는 시중 진간장보다는 옅고, 맑은 색깔의 간장이었다.

다행히 매년 엄마가 간장, 고추장, 된장은 직접 담그시기에 얼른 찾았다.

 

육수 재료를 모두 섞어 한 끓여 식혀두었다.

 

 

다음은 양념장 만들기!

간장, 설탕,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 후춧가루와 불고기 국물을 섞어두고~

 

 

이제 해동된 불고기를 끓일 냄비에 담아 보자!

 

냄비에 자른 양배추를 둘러주고, 양념 불고기를 둘러준 후 가운데 양파와 버섯을 두었다.

그다음 육수를 반 정도 부어준 후, 양념장을 둘러 주었다.

 

 

다음은? 

 

 

보글보글~ 끓이기!

끓이며 거품은 제거해 주었다.

 

 

완성!

 

 

엄마표 반찬과 함께 맛있는 불고기 전골!

배추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양배추도 꽤 괜찮았다.

불고기 양념의 간이 다 다르기 때문에 육수를 부어주고 끓이면서 간을 보아 맞추면 좋을 듯하다.

 

그냥 볶아 먹는 불고기는 좀 지겨운 느낌이었는데

전골로 먹으니 국물이 있어서 그런가 더 든든한 느낌이어서 좋았다.

엄마도 드시더니 맛있다 하시며 한 끼 잘 드셨다고 기분 좋아하셔서 더 즐거운 점심이었다.

 

요즘 마트에서나 홈쇼핑에서도 양념된 불고기를 소분하여 많이 팔고 있으니

사다가 냉동해 두고 한 번씩 이렇게 끓여 먹으면 정말 좋을 듯!

레시피도 어렵지 않고, 이미 불고기에 간이 되어 있어 맛없게 나올 수가 없다!

주말에 한 번 더 먹어야지!

 

 

두 번째 메뉴를 골라 보았다!

 

마파두부! 짜잔!

 

 

 

재료를 준비하자!

레시피에는 냉동 햄버거 스테이크를 이용해서 맛있게 만들 수 있도록 나와 있는데,

집에 다진 고기 남은 것이 있어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홍고추와 생강은 없어서 생략을 했다.

 

 

고기 먼저 양념해 두고, 파, 양파, 고추 다져두고, 두부도 썰어두고,

볶음 양념장의 재료도 모두 섞어두었다.

물녹말도 미리 만들어두기!

 

 

먼저 두부 튀겨주기!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내어야 하는데, 더 바삭하라고 튀김가루를 살짝 입혀 튀겼다.

 

 

 

팬에 라유를 두르고, 대파, 양파,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넣어 볶아 향이 나면 양념된 고기 (햄버거 스테이크)를 넣어 볶는다.

 

고기가 익으면 볶음 양념을 넣고 다시 볶다가 물 반 컵을 넣고 끓이다 두부를 넣고 잘 섞어준 후

물녹말을 넣은 다음 재빨리 섞어준다.

 

걸쭉해지고 맛이 어우러지면 참기름과 후춧가루를 넣고 불을 끈다.

 

 

완성!

 

 

 

이거 취향 저격!

너~~~무 맛있다!

 

불고기 전골도 맛있었는데 마파두부 진짜!!!!

엄마도 아빠도 너~무 맛있다 하시며 평소보다 더 드셨다.

 

매번 고기 사는 일 없이 햄버거 스테이크 사다 냉동실에 두고 필요할 때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

마파두부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건 진짜 고기 없어도 양념이 맛있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을 것 같다!!!!

 

 

바쁜 일상에 요리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지치고 힘들 때,

매번 같은 음식인 것 같아 지겨워질 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들이 많아 너무 마음에 드는 요리책이다.

 

일단, 불고기 전골과 마파두부가 진짜 굿굿!

다음엔 또 뭘 먹지?

행복한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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