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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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람들이 귀욤뮈소에 열광할 때 한귀로 듣고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가 살포시 조용해 질 즈음 이 책을 꺼내 들고 읽기 시작했다..
어느새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고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 될지 궁금해졌다...

왜 사람들이 그의 글에 열광하고 극찬하는지 책을 읽으며 이야기에 감정적으로 몰입하는 것을 보며 알수 있었다...
누구나 상처입고 아파할 수 있는... 언젠가 꼭 잊어버리고 싶은 그런 기억을 가진 사람들...
운명을 바꿀 수 없는 걸까?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어떤 때 찾아오는 것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오른 생각이다...

그리고 몇년전 한 프로에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단막극으로 보여줬던 기억이 있다..
한 천사가 내려와 영혼을 데려가야하는데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데리고 가야했다... 한 사람은 생전에 자신이 사랑했던 아내며 다른 한 사람은 지상에 내려와 잠시 인간으로 그 영혼을 따라다니다 사랑에 빠지게 된 다른 여자였다...

생전에 사랑했던 여인과 사후에 사랑하게 된 여인... 그는 결국....  자신의 생을 마감하며 천사를 포기하는 것을 선택했다... 두 사람의 행복을 기원하며....

구해줘 역시... 결말이 무척 마음에 든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는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그런 결말을...

귀욤뮈소의 다른 책들을 읽게 만드는 매력적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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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리라 - 작은 교회 희망의 씨앗
이태형 지음 / 좋은생각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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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교회에서 가게에 식사를 하러왔다. 한 사람 한 사람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다짜고짜 예약한 메뉴 빨리 내놓으라면서 사람을 다그친다. 뭐라 말 할 사이도 없이 말하더니 앉아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직접 담아다 먹는 것까지 일일이 사람을 불러다 시키고 저질 농담까지 던져가며 자기들끼리 웃고 이야기하기 바쁘다. 그런 모습을 보이더니 계산할 즈음 가격이 틀린 이유가 뭐냐며 대답할 여유도 주지 않고 짜증과 고함을 치기 시작한다. 교회 집사라는 분이 보인 모습이다.

 목사님도 함께 오셔서 식사하신다기에 최대한 정중하고, 불편함 없이 대우해 드렸는데 돌아오는 건 짜증과 고함소리.. 뭐라 변명할 시간도 주지 않고 듣지도 않고 자기주장만 하는 그 모습에 속으로 식사하며 보여준 종교인들의 무례함이 떠올라 짜증이 났다.

 10년 넘게 다니던 교회를 떠난 이유도 이런 성경말씀과 행동이 별개인 사람들이 넘쳐나는 교회라는 곳의 추악한 모습을 봤달 까. 그냥 정이 떨어져서 발걸음을 돌렸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나라에 엄청난 기독교인 수만큼 그 물을 흐리는 사람도 일부 있어 확대 해석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묵묵히 음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가 있어 삶이 더욱 사랑이 가득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정말 따스함과 사랑으로 배부른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큰 교회만이 전부가 아닌 작은 곳에서 실천하는 낮은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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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를 리뷰해주세요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 사는 재미를 잃어버린 아저씨들의 문화 대반란
이현.홍은미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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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40대 50대 분들에게 이런 종류의 (꼭 이 책이 아니어도) 책을 읽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왜냐면, 젊은이들의 충고나 조언, 이런 것 함께 해 보자고 하면 고리타분한 태도를 보이거나 고집만 부리는 분들 그런 분들은 꼭 읽어보고 삶을 약간 변화시켜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A씨, 40대 중반인 그는 주변에서 하는 소리는 그저 한 귀로 흘리고 자신이 말하는 게 무조건 옳다 생각한다. 주변에서 골프도 좀 배우고 교류를 하면서 사람들과 안면도 트면 사업에 도움이 될 거라는 조언에도 ‘뭐 하러 그런걸 해’ 하더니 어느 날 살포시 골프를 배우더니 태도가 바뀌었다.

이처럼 자신이 흥미로우면 마음도 움직이지만 타인이 아무리 외쳐도 잘 안 움직이는 나이가 바로 40,50대가 아닐까?

꼭 화려한 변신만이 삶의 즐거움을 주는 건 아니다. 직장, 집, 술자리에 익숙해진 언제나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써왔던 그 나이 대. 이제는 자신의 취미를 찾고, 즐길 거리를 찾고, 외모에도 신경을 쓰며 변화하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책이다.

 

일본영화 쉘위댄스를 보면 얼마나 멋있는가? 아내와 함께 춤을 추는 중년 남성의 모습이
이 책을 읽고 채면이고 다 던져버리고.. 나도 한번 해볼까? 이런 마음부터 가져보자 ^^  

아는분도 모 기업 중견이신데... 매년 한번씩 휴가를 내고 자신의 애마인 오토바이와 가죽 잠바를 입고서 국내를 여행한다고 하셨다. 젊은이들도 잘 못하는 그런 즐거움을 찾는 모습 무척이나 신선하고 좋아보였다. 사람이 다르게 보인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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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
살와 바크르 지음, 김능우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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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할 여자들을 위해 준비된 황금마차.



욕망덩어리 남편, 남편의 성욕을 충족시켜주는 매음굴의 여인처럼 살아야 했던 힌나라는 여인.

아지자는 감방안의 가브리엘이다. 천국으로 가는 황금마차에 태울 사람을 자신이 정한다.

폭력적인 남편의 시달림 끝에 동생이 남편을 죽였으나 어머니의 설득으로 자신이 한 일임을 자백하고 모든 죄를 덮어 쓴 여인. 그리고 그런 그녀를 가족들은 버렸다.

자신들이 살기위해 없는 자식마냥 가족들에게서 버림받고 대신 그녀는 사람들의 동정심을 얻었다.

딸을 버린 엄마는 “피에는 피로 대응하는 방식”이라며 그녀가 그런 처지와 형벌을 받아야 한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다.




아지자의 황금마차는 글쓰기를 통해 현실을 도피하기보다 개혁이 어려운 현실을 서서히 바꿔가자는 의지의 표출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랍 여성들이 기피하는 성, 종교, 정치 문제를 담아내는 것은 과감한 시도가 아닐까.


무언가 어수선한 모습도 보이고 정신병자 같은 사람도 등장하지만 그들 모두에게는 제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다.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현실을 평가하고, 아지자는 그들을 분리해 누구를 천국으로 데리고 갈지 정한다. 하지만 한 사람 한사람 처음에는 절대 데리고 가지 않을거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세 그녀에게 마차의 한쪽 자리를 내어주고 만다. 


  작가는 투쟁이라고 말했다. "여자라는 이유로 고통받아야 했고, 분류당해야 했다. 그래서는 안된다" 아지자의 분류는 세상 사람들의 이분법적인 시선이 아닐까. 헌신적인 여자와 더럽고 죄지은 여자로 구분하는 그 시대를 조롱하는 듯한 느낌도 살포시 든다. 
 
 결국 그녀들의 삶을 구제해줄 것은 오직 황금마차를 타고 하늘로 오르는것 뿐인가, 그러나 책의 마지막에 그녀들이 그 황금마차를 타고 떠났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어쩌면 그것은 절망속에 만들어낸 환상일 뿐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망상에 빠지지 말고 현실을 깨닫고 일어나라고 외치는 작가의 질책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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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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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척 보고 싶었던 책이다. 주위의 극찬이 있었고, 꼭 읽어보라는 권유가 많았던 책이기에 주저 없이 읽어보았다.

원채 소설쪽 책들을 자주 안읽다보니 작품에 대한 평가 수준이 바닥이라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기 힘들지만 그냥 읽을 만 하다는 것. 이 책을 세 번이나 탐독한 이웃이 있어 절대로 허투루 책을 읽으려 하지 않았는데 중간에서 그만 살포시 지루함에 빠져버렸다.

그래도 묘하게 끌리는 이 책, 지난 독서 토론 모임에서 이 책을 읽은 분들이 “유머와 슬픔이 공존하는 이 책은 위화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라고 평가했다. 작가인 위화의 책을 좋아하는 분들도 꽤 많은 것을 알고 놀랐다. 이번이 처음 접해보는 책이라 아직 매력에 빠지기에는 이르지만 ㅎㅎ

 읽다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은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는데 지켜보는 독자는 그저 우습고 바보같이 보이지만 책속 인물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보인다. 시대적, 정치적, 문화적 차이가 바로 주인공과 독자의 거리감을 만들고 유머와 슬픔을 교차시켜주는게 아닐까 싶다.

 화가들이 그림을 통해 조롱, 연민, 존경, 질투 등의 마음을 담아 표현해냈다면 위화는 이 책속에서 정치적 현실과 당시 사람들의 풍습, 행동을 통해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 위화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주변에서 강력하게 추천해서 읽게 되었는데 읽고 후회할 책은 아니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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