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르리라 - 작은 교회 희망의 씨앗
이태형 지음 / 좋은생각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한 교회에서 가게에 식사를 하러왔다. 한 사람 한 사람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다짜고짜 예약한 메뉴 빨리 내놓으라면서 사람을 다그친다. 뭐라 말 할 사이도 없이 말하더니 앉아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직접 담아다 먹는 것까지 일일이 사람을 불러다 시키고 저질 농담까지 던져가며 자기들끼리 웃고 이야기하기 바쁘다. 그런 모습을 보이더니 계산할 즈음 가격이 틀린 이유가 뭐냐며 대답할 여유도 주지 않고 짜증과 고함을 치기 시작한다. 교회 집사라는 분이 보인 모습이다.

 목사님도 함께 오셔서 식사하신다기에 최대한 정중하고, 불편함 없이 대우해 드렸는데 돌아오는 건 짜증과 고함소리.. 뭐라 변명할 시간도 주지 않고 듣지도 않고 자기주장만 하는 그 모습에 속으로 식사하며 보여준 종교인들의 무례함이 떠올라 짜증이 났다.

 10년 넘게 다니던 교회를 떠난 이유도 이런 성경말씀과 행동이 별개인 사람들이 넘쳐나는 교회라는 곳의 추악한 모습을 봤달 까. 그냥 정이 떨어져서 발걸음을 돌렸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나라에 엄청난 기독교인 수만큼 그 물을 흐리는 사람도 일부 있어 확대 해석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묵묵히 음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가 있어 삶이 더욱 사랑이 가득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정말 따스함과 사랑으로 배부른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큰 교회만이 전부가 아닌 작은 곳에서 실천하는 낮은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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