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재처럼 살아요 - 효재 에세이
이효재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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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누구인지 잘 알지도 못했다... 그저 블로그 이웃분께 드리려고 구입한 책인데... 
책을 구입하고 책 선물하러 가는길에 지하철에서 살포시 열어서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받을 30대 후반, 이제는 40대로 들어서는 블로그 이웃분께 딱 맞는 책을 골랐다는 생각에 안도의 마음이 들었다.

살림의 여왕, 수틀 등등 그녀의 이전 이야기는 전혀 모르지만 책 속에서 말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40대 이상의 바쁜 일상속 남편들만큼 자식들 뒷바라지, 텃밭 가꾸기, 친구들에게 기죽지 않기 등등 나름 바쁘고 스트레스 받는 일상을 살아온 아주머니들에게 따스한 말로서 다가왔다.

 여유로움과 잠시 인생을 쉬어가는 느림의 미학이랄까. 

타인의 삶과 비교해서 비슷하게 걸어가는 지금 시대에 효재처럼 산다는 것은 그런 삶이 아닌 자신의 만족과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소소한 취미와 자연을 벗삼는 그런 삶이 아닐까 생각된다.

큼지막한 글씨와 가득담긴 사진들이 4~50대 분들께 선물해 드리면 무척 즐거워 하실것 같다. 
 
삶을 즐겁게 살아하가는 그녀처럼 앞집 누구 자식은 말야.... 로 시작하는 아주머니들 수다에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남들이 험담이나 자랑할 때 자신은 자신만의 취미와 즐거움으로 삶의 소중한 시간을 기분 좋게 보냈으면 한다...
선물 받은 분은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궁금해진다...

바쁜 일상에서 여유를 찾으셨으면 하는 메시지를 담아 드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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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눈물 - 한니발보다 잔인하고, 식스센스보다 극적인 반전
라파엘 카르데티 지음, 박명숙 옮김 / 예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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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초반 50페이지까지 빠른 전개로 책에 푹 빠져버렸다. 조금은 잔인한듯 하지만 초반부터 사건이 일어고, 그 묘사가 세밀해 앞으로 잔혹한 이 범죄자를 주인공이 어떻게 찾아낼지 기대가 되었다. 초반의 몰입도 덕분에 이 책에 대한 호감도가 급 상승했으나, 그런 상승효과는 아쉽게도 읽으면 읽을수록 줄어들었다.



 책의 초반 이후부터 중후반부까지 지루하게 진행된다. 또 다른 시체가 나타나 새로운 단서를 찾아 나서지만 이 것역시 여의치 않는다. 인물들의 성격이나 행동, 책의 배경이 되는 시대적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사건은 자꾸만 겉핥기 식으로 다가온다.

 중반이후부터는 조금씩 사건에 대한 실마리가 보인다. 마키아벨리와 친구들 그리고 주변사람들이 머리를 모아 살인자들이 찾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밝혀낸다.

허탈하다. 다빈치코드나, 가즈오의 나라(김진명), 천사와악마와 같은 소설들이 가지는 한단계씩 파헤쳐 가는 과정이 부족하다. 후반부에서는 갑자기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된다. 어느새 흐름을 놓치고 앞으로 돌아가서 천천히 읽고 이해가 안되면 또 돌아와야했다.

 마지막장을 덮고, 스토리는 마지막 반전을 위한 눈속임용 이야기일 뿐이란 느낌이들었다. 이 책은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고 했다. 르네상스 시대의 역사적 상황, 실제 인물인 마키아벨리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역사추리소설의 즐거움까지 주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위에 말한 세가지 중 한가지만이라도 제대로 전달되었다면 독자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나 마키아벨리란 인물을 잘 모르고 심지어 시대적 상황을 몰라도 충분히 몰입시킬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사람들을 몰입시키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속에 숨겨둔 마키아벨리적 모습에는 완벽하게 동의한다. 그의 현실적이고 냉혹함이 담긴 망설임없는 그의 행동이 이해가된다. 하지만, 어차피 픽션인 내용에 있어 그다지 읽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 인터파크 리뷰들 대부분이 별 다섯개를 준 입장이지만 도무지 집중이 안되기에 잔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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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온 남자, 도쿄에서 온 여자
권진.이화정 지음 / 씨네21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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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타이틀이 참 마음에 드는 책이다.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몰랐던 서울 이야기” 비록 내가 서울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씩 서울을 갈 때면 마치 외국인이 처음 서울에 왔듯, 시골 촌놈이 서울 처음가보듯 혼자 카메라 하나 들고 박물과, 고궁 등 서울에서 유명한 곳들, 역사의 흔적과 미술, 전시회가 열리는 곳을 찾아가 구경하고 돌아오곤 했다.

 출퇴근시간이면 꽉꽉찬 지하철이 답답하거나, 조금은 삭막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언제나 새롭게 느껴지는 곳 서울. 이 책은 외국에서 살던 외국인이 한국에 정착하면서 한국과 한국 문화 그리고 자신들이 살아가는 공간인 서울에 대한 느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다들 자신의 직업적인 측면에서 서울과 한국, 한국의 문화를 이야기 하고 가장 한국적이 무엇이며 세계화에 맞춰 세계인들에게 보여줘야 할 한국을 이야기 해 준다. 또한, 점점 잃어가는 한국의 문화를 꼬집어주고, 서구화 되어가는 한국인, 한국 문화를 안타깝게 이야기하는 모습들도 있다.

 반면 아쉬운 부분은 인터뷰의 지루함과 인터뷰 대상자들에 대한 이야기, 어찌 보면 잡지에 실리면 좋은 이야기들을 묶은 책이다. 인터뷰 글들이 단순히 Q&A식에다가 원색적인 색으로 질문이 적혀있어서 읽다보면 인터뷰 한 외국인들의 답변만 읽게 된다.

 질문이 재미가 없고, 인터뷰 대상자들의 스토리가 팍 와 닿지 않는다. 테마가 있다거나 주변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조금 더 이야기를 전달했다면 훨씬 깊이 있고 공감이 갈 거란 생각이 든다.

 읽다보면 외국인들의 서울 생활기이며 인터뷰 한 대상의 삶에 대한 소개로 흘러가버려 아쉽다. 인터뷰란 그냥 묻고 답하고 그것을 적는 다고해서 100%의미를 전달할 수 없음을..

 “여기 사람들이 외국 회사나 자본이 들어와 정체성에 위협을 느낀다고 말을 할 때마다, 난 이런 식의 교육을 통한 (13살짜리 아이가 학원마치고 11시에 집에 가는) 인성교육의 위협은 왜 느끼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 로버트 프리먼

이 책의 적절한 타이틀은 뒤표지에 있는 “이방인들의 새롭고 낯선 서울 생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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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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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서 ‘화장실에서 만나는 장영희 교수님의 글들...’ 이라는 문구를 발견했을 때 살포시 미소가 지어졌다. 나 말고도 화장실에서 교수님의 글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은 친구들이 많았나보다. 화장실에서 교수님의 글을 읽었던 이등병들에게는 그 어떤 따스한 위로의 말보다 더 큰 위로와 사랑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얼마 전 고 장영희 교수님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교수님께 감사의 편지 한 장 보내지 못한 일이 무척이나 후회가 되었다. 언젠가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내야지 싶었지만 매번 까먹고 있었다. 교수님의 마지막 작품인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보며 책 속 짧게 나온 군인들의 편지를 보면서 마음이 아려왔다. 나처럼 고참들 몰래 화장실에서 샘터를 읽으며 서러운 마음 답답한 마음을 해소했던 사람들이 많았고 그들은 교수님께 감사의 편지를 보내곤 했나보다. 교수님은 답장을 보내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었겠지만 그들에게 교수님의 글은 따스한 누나나 고모의 포근한 마음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교수님은 삶속의 이야기를 책 속 좋은 이야기와 묶어 희망과 삶의 살과 피가되는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몸소 겪은 일들을 통해 마음속에 억눌렸던 차별과 서러움에 대해 터놓기도 했고, 젊은 학생들의 과제와 상담 사례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주변을 돌아보지 않으며 가슴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는가를 깨닫게 해 주었다.


 세계적인 사이클 선수인 랜스암스트롱은 고환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할 때 가장 무서운 것은 ‘하루하루 약해져가는 자신을 볼 때, 자신과의 싸움에서 질까봐 끝없는 싸움을 했다’고 한다. 고 장영희 교수님도 독자들, 가족들, 학생들의 ‘잘싸워줄거라’는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슈퍼맨이 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마지막 책에는 이전 책과 달리 희망에 대한 이야기와 기적에 대한 믿음, 병마와 싸우는 이야기, 그리고 자꾸만 약해져 가는 교수님의 마음이 은연중에 담긴 글들이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생애 단 한번’에도 지나가듯이 내가 죽으면 이렇게 기억되길 원한다는 글이 있었다.

 

 “향기 없는 이름이 문제가 아니라 향기 없는 사람이 문제다.”

 독자들에게 교수님은 솔직하고, 당당하며 언제나 삶 속에서 작은 희망이라도 발견 할 수 있도록 희망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 그런 향기 나는 사람이라고 기억될 것이다.

 장애와 암, 나쁜 일들이 겹쳤다 해도 약해지지 않고 '나쁜 운명이 깰까봐 살금살금 걸어 좋은 운명도 깨지 못하게 할 게 아니라 나쁜 운명, 좋은 운명 모조리 다 깨워가며 당당하게 큰 걸음으로 걸으며 살 것이다.'는 교수님의 말처럼 두려워 말고 거침없이 나아가야겠다.  (p.232)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교수님은 우리들에게 희망의 향기로 기억되지 않을까... 그것이 우리의 기억 속에 남기고자 했던 교수님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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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이벤트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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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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