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을 알아볼 수있는 실마리를 찾다.

<스눕>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스눕 -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샘 고슬링 지음, 김선아 옮김, 황상민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5월

사람의 성격을 꿰뚫어 보고 싶어하는것은 일종의 본능이다. 그리고 인간은 본능적으로 사물로부터 의미를 유추하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텍사스대의 심리학과  샘 고슬링교수는 생활하는 장소나 소지품만으로도 그 사람의 성격을 알아낼 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인간이 어떻게 숨겨진 자신의 내면을 외부로 투영 또는 감추려 하는지에 관한 연구로 이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자인데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호기심에 기초한 필요를 과학적으로 충족시켜주는 일종의 분석의 도구를 제공하고 있는 책이다.  '스누핑(snooping)이란 상대방을 직접 만나지 않고 단지 생활하는 장소나 소지품을 보는 것만으로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다. 사람들이 생활공간에서 의식하지 못하는 형태로 늘어놓은 다양한 단서들을 통해 그 사람의 보이지 않는 심리적 특성을 파악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보통 사람들의 사무실과 침실, 부엌과 거실, 홈페이지, MP3플레이어의 재생목록 등을 살피는 것으로 그 사람의 성격적 특성과 성별, 연령을 맞출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을 설계하고 이 결과를 제시하였다. 그의 말인즉 생활공간에 놓여 있는 다양한 물건들은 개인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는 하나의 상징적 장치라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은 자신의 성격을 주위에 적극적으로 발산하며, 발산된 성격은 물리적 환경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사람이 감정을 억누르려 노력해도 매우 짧은 시간 동안 드러나는 미세표정(Micro Expression)을 숨길 수 없다. 프로파일러들은 범죄현장을 살피면서, 범죄자가 분출한 감정과 욕구에 의해 변형된 물리적 단서를  찾는다. 이런 측면에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스누핑과 많이 닮아 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물건에서 성격을 찾아보는 이 실마리 한가닥을 찾아내기위해 애써보니 다른 수많은 측면들이 덩달아 이해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사람들의 성격을 가름할 수 있는 방법인 내부에 대한 직관을 얻기 위해서 마음을 쓰담드는 의사가 된 느낌이 들었다. 전미 심리학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저자의  연구에 대한 결과는 '스누핑'이란 분야에 관심이 가는 사람들에게 관찰학을 마스터하는 방법을 알려줘 스누핑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뿐만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상대의 지적수준이나 취향, 성향 등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보다 더 원활하게 소통이 가능할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