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사, 파티시에, 독립운동가, 디지털 전략 기획가, 변호사 등 소설 속에 또 다른 소설들이 단편으로 나오는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여기서 말하는 직업의 수명은 외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부분이 많아요.
10년이라는 수명을 받았어도 내 건강이 안 좋거나 사고를 당한다면 그건 아무 소용이 없는 거죠.
책 속에서도 정말 다양한 직업들이 나오지만 하나같이 강조하는 건 자신의 선택을 믿고, 즐기며 다른 이들과 함께하며 나아가는 거라 이야기해요.
지금 중학생, 초등학생, 유치원생이 다 있는 저희 집은 아이들이 각자 하고 싶은 것도 다 달라요.
아이들 진로가 확실해서 좋겠다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사실 '졸업하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드는 건 마찬가지 더라고요.
요즘은 워낙 정해진 직업이 없는 시대라 잘하고 좋아하고 즐긴다면 반은 성공이라는데 말이에요.
아이들이 많아 그런지 특성화 고등학교의 소민이와 아나운서 엄마를 둔 은율이의 사연이 유독 더 눈에 들어왔네요.
엄마에게 다시 용기를 주고 싶었던 은율이... (위 사진 마지막 대사)
아니 근데 정말 유치원생 맞냐고요~ 어쩜 저런 말을 쓸 수 있는 건지 눈물이 다 났네요.
직업 기대 수명 0년이었던 세린의 카드가 과연 어떻게 변했는지가 가장 궁금했었는데 여기에도 반전이 있을 줄이야 생각지도 못했어요.
어떤 직업보다도 중요한 건 나 자신의 마음가짐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되겠어요.
요즘 힐링소설에 많은 장소들이 등장하는데 사람들에게 즐거움, 기쁨 때론 무서움도 주는 극장이라는 공간이 소설의 내용과 너무 잘 맞았던거 같아요.
판타지와 감동적인 이야기가 결합된 멋진 힐링 소설! 꼭 읽어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