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샤의 후예 3 : 저항과 부활의 아이들
토미 아데예미 지음, 박아람 옮김 / 다섯수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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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렸던 [오리샤의 후예 3] 최종편이 출판되었습니다.

시리즈물을 이렇게 오래 기다려본 게 처음이라 더 반가웠는데요.

앞 내용이 가물가물해 몇 년 만에 완전체를 꺼내놓고 신나게 읽었네요.

1,2권에 대한 후기를 써 놓았던 게 제 기억을 되살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첫 페이지에 나오는 지도였어요.

1,2권은 위 지도처럼 오리샤 지역만 나와 있는데 반해 3권은 뉴가이아와 발데이리크라는 새로운 곳들이 등장해요.

눈치 빠른 분들은 벌써 느낌이 오실 텐데요~

2권 마지막에 제일리가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하는 장면으로 끝났는데 그 무리들의 등장으로 이야기의 세계가 좀 더 확장되었어요.

지도만 보고도 벌써 이렇게 흥미진진할 수 있나요~

3권에서는 멋진 수상도시의 덩굴술사들과 최종 보스급 발디르왕, 해골족 등등 볼거리들이 한가득이에요.

특히 같은 동족끼리의 싸움이 주였던 1,2권과는 다르게 오리샤 사람들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하며 적의 공격에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은 꽤나 볼만했는데요~

마법의 힘이 없었던 제인이 진정한 힘을 얻는 장면에서는 동생을 지키기 위한 오빠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져 감동적이었네요.

하지만 주인공 한 명을 살리기 위해 희생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는데요.

스포가 될 수 있기에 말할 수 없지만..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또륵..ㅠㅠ

침략, 전투, 휴전, 동맹, 저항, 부활 이 모든 걸 다 담은 오리샤의 후예 최종편!

그동안 끝나기를 기다리셨다면 이제는 보아야 할 때!

판타지 소설 마니아라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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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양자역학 때문이야
제레미 해리스 지음, 박병철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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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책 몇권 읽어봤지만 이 책 내용이야말로 머리속에 쏙쏙들어오네요
작가의 위트있는 말솜씨와 그림, 탁월한 예시 덕분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작가가 물리학을 공부하다 AI쪽으로 전향해 양자역학뿐 아니라 AI, 챗gpt등 앞으로의 전망을 짚어준 부분도 좋았습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양자역학책으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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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달
이지은 지음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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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베스트셀러 이지은 작가님의 첫 소설 읽어 보았어요~

막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엄청 기대가 되었는데요.

이전에도 동물과 인간의 이야기를 재밌는 옛날이야기로 풀어놓은듯한 느낌이어서 참 친근하게 다가왔었거든요.

이번 소설은 뭐랄까 좀 더 묵직하고 진지함이 느껴졌던 거 같아요.

처음 책을 받고 표지만 보았을 때 늑대와 어린아이만 보였는데 다 읽고 나서 다시 보니 그들 뒤로 달의 머리가 슬쩍 보여 깜짝 놀랐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그 말이 딱 맞더라고요.

기도를 들어줄 힘이 없는 달로써는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고, 급기야 그들에게서 도망쳐 땅으로 내려오게 돼요.

그러다 우연히 늙은 늑대와 어미 잃은 인간 아이의 여정을 함께 하며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죠.

이렇듯 여러 동물들의 습성이나 자연(계절, 날씨)의 변화된 모습을 묘사한 부분들이 영상의 장면 장면을 보듯 멋졌어요.

그중에서도 아이가 가장 멋진 장면으로 꼽았던 그림은 민들레 씨가 날리는 꽃밭의 모습이었어요.

이지은 작가님의 <친구의 전설>에서도 나왔던 명장면인데요.

민들레 씨의 반짝임이 없다고 아쉬워 하긴 했지만 여전히 멋지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네요.

전혀 다른 존재들이지만 서로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주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멋진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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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창비교육 성장소설 13
보린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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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한 스릴러 영화 제목과 같아 공포물이 먼저 떠오르긴 하는데요.

표지 그림의 교실 같기도 우주 같기도 한 장소에 둥둥 떠있는 소년에, 하리보 젤리처럼 보이는 곰까지… 왠지 편안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어느 드라마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소년의 이름은 우연우!

학교 체육시간, 독감에 걸린 연우는 혼자 교실에 남게 되고, 깜빡 잠들었다 눈을 뜬 그는 공중에 뜬 빨간 공을 발견하는데요.

홀로그램처럼 보이는 공에는 "당신은 채집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이 떠있었고, 일정 범위 안의 투명한 막에 갇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연우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들이 계속 리셋되는 큐브에서의 삶이 시작됩니다.

세상과 떨어진 곳에 혼자 갇힌 느낌을 받는 큐브 속 연우의 모습은 고3 학생들이 교실에 갇혀 공부를 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과도 흡사한데요.

처음에 큐브는 답답함, 우울함, 더 심하면 공황장애까지 겪게 되는 곳이지만, 현실로 돌아온 연우에겐 큐브에서의 삶이 둘도 없이 안전한 온실로 비치게 되죠.

그만큼 현실에서의 삶은 더 많은 불안과 외로움으로 가득 찼다고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현실에서의 삶이란 장래, 미래(대학, 직장)로 나아가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남들이 가는, 남들이 가라는 길을 선택한 우연우, 하고 싶은 일이 확고했던 서퍼가 되고 싶은 해고니, 가업을 이어받으려다 대학에 들어간 조나루,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를 선택한 박윤찬… 이렇게 네 친구들의 온실 밖 삶의 모습은 꿈과 현실이 얼마나 다른지를 실감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우는 큐브 밖(온실 밖)으로의 삶을 원해요.

"공부할 때가 제일 행복할 때다."

한 번쯤 들어봤을,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이죠~

소설의 연우뿐 아니라 대부분 학생들은 사회로 나아갔을 때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눈앞의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음이 클 것이라 생각되네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친구와 함께 서로 위로받으며 헤쳐나간다면, 혹 내 선택이 잘못된 것 같아도 늦었다 생각하지 않고 경로 수정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큐브 밖의 삶을 살고 있는 현제의 우리도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 교육제도의 틀안에 갇혀있는 모든 학생들이 읽어보고 용기와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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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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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있는 저와 아들로 인해 키우는 건 엄두도 못 내지만, 보는 건 괜찮잖아요~

하염없이 올라오는 고양이 릴스에 어느새 넋을 빼고 보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한답니다.

강아지만 키워봤던 저는 집사와 고양이의 관계가 항상 신기해 보였거든요.

도도해 보이기도, 냉정해 보이기도 한 고양이들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매력 팡팡 터지더라고요.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에는 고양이의 9목숨과 그에 따른 회차별 능력에 관한 이야기부터, 천 년에 한번 나오는 인간 집사가 억압받는 고양이들을 구원한다는 천 년 집사에 얽힌 전설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전 그중 고양이의 1회차 능력을 받아 그들의 언어를 듣고 말할 수 있는 인간 집사 이고덕의 사연을 제일로 꼽았는데요.

그 능력 덕분에 그동안 수많은 고양이들의 희한한 행동을 대변이라도 하듯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재미까지 있었네요.

개성만점 고양이들과 좀 모자란 집사 이고덕의 이야기를 읽으며 점점 줄어드는 페이지에 아쉬워하던 찰나! 뭔가 이상함이 감지되었는데요.

설마설마했더니.. 웬걸요 이야기가 안 끝났다는!!

아무리 살펴봐도 가제본 아닌데 이거 2권 나오는 거 맞는거죠?

범인은 누구인지, 천 년 집사는 누가 되는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요즘은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요.

끝까지 책임을 다하시는 분도 있지만, 유기되는 동물들도 많은 거 같아 참 안타까웠어요.

그런 고양이들의 기분은 어떤지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고양이의 진심과 보은을 보며 함께 힐링 하실 분들께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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