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으로 데려다줘
줄리안 맥클린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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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도서서평 입니다.

줄리안 맥클린은 감각적인 문체와 섬세한 통찰력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꾼입니다. 그녀의 작품은 보편적인 인간 감정과 관계를 조명하며, "그 여름으로 데려다줘"는 특히 토스카나의 자연을 배경으로 삶의 아이러니와 성장의 과정을 담아내어 독창적인 서사를 완성했습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과거와 마주하고, 후회를 받아들이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치유와 성장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피오나의 여정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후회와 실수를 수용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 여름으로 데려다줘"는 아름다운 토스카나의 풍경과 함께 사랑, 가족, 그리고 과거의 상처를 화해와 성장의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된 피오나의 여정은 단순한 유산 상속을 넘어, 그녀 자신과 가족의 과거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과정으로 펼쳐집니다. 작품은 눈부신 이탈리아 와이너리를 배경으로, 유려한 문체와 섬세한 감정선을 통해 그녀의 여름으로 초대합니다.

📌"그동안 나는 되도록 후회 없는 삶을 살려고 애썼다. 그렇지만 이제는 후회도 내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주인공 피오나는 친부의 죽음과 함께 드러난 비밀로 인해 혼란에 빠집니다. 그녀가 이탈리아로 향하는 여정은 유산 상속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생부의 유언이 지닌 무게와 이복남매와의 갈등은 그녀를 가족이라는 관계와 그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특히 작품은 사랑과 관계에서 비롯된 희생과 상처를 섬세하게 다룹니다. 피오나의 어머니 릴리언이 가졌던 비밀, 그리고 생부 안톤과의 관계는 서로를 향한 사랑이 때로는 상처를 동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랑이란 감정의 이면을 드러내며, 관계의 복잡성과 진실을 생각하게 하는 방식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피오나의 이야기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우리, 지금 남은 시간이 얼마나 있죠? ... '시간은 충분해요.'"

소설의 핵심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지는 사랑입니다. 피오나의 어머니 릴리언은 불행한 결혼생활 속에서 만난 안톤과의 사랑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지만, 그 관계는 또 다른 상처와 후회를 남겼습니다. 사랑을 주제로 한 이들의 선택과 갈등은 현실적이며, 사랑이 항상 아름답지만은 않고 희생과 고통을 수반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사랑에 대한 다양한 결은 독자들에게 사랑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사랑은 단순히 열정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으며, 때로는 내면 깊은 곳의 두려움과 상처를 건드리는 복잡한 감정임을 보여준다.

📌"떠오르는 해는 부드러운 안개에 덮여 토스카나의 수많은 언덕을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그 완전한 세상에는 고통도, 불행도 존재하지 않았다."

작품에서 가장 빛나는 요소 중 하나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풍경 묘사입니다.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잎사귀 등 작가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토스카나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이탈리아의 낭만적인 풍경은 배경으로 그치지 않고, 이야기의 정서를 담아내며 등장인물들의 내적 변화와도 연결됩니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토스카나는 상처받은 인물들에게 위로의 공간이 되어줍니다. 이 장면들을 통해 소설을 넘어서 직접 여행을 떠난 듯한 감각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모든 삶은 '했더라면 좋았을걸' 싶은 것으로 가득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과거와 현재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피오나의 생부가 그녀를 위해 남긴 막대한 유산은 과거의 비밀을 해체하고 삶의 진실을 마주하게 합니다. 그 과정에서 피오나는 엄마가 남긴 말, 새로 알게 된 가족들과 얽힌 갈등, 자신이 과거와 현재에 걸쳐 겪은 상실과 회한을 되짚어보게 됩니다.

소설의 인물들은 모두 서로의 상처를 알기에 누구도 해치고 싶지 않지만, 그로 인해 더욱 큰 희생을 초래하는 비극적 순환 속에 있었습니다. 사랑 때문에 회피했던 진실은 다시금 후회와 상처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피오나의 엄마 릴리언이 삶의 갈림길에서 내렸던 결정은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중요한 축입니다. 그녀의 선택은 피오나와 안톤의 삶뿐만 아니라 이복남매 슬로운과 코너의 삶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그 여름으로 데려다줘"는 사랑, 후회, 용서, 그리고 가족에 관한 복잡한 감정을 입체적으로 그립니다. 피오나의 생부 안톤이 그녀에게 남긴 유산은 물질적 재산만이 아닌, 과거를 정면으로 마주하라는 메시지처럼 느껴집니다. 그의 유언은 피오나를 새로운 여정으로 이끌며, 결국 그녀가 자신과 가족의 진실을 깨닫는 도구가 됩니다.

특히 슬로운과 코너의 반응은 인간관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투와 갈등을 현실감 있게 묘사합니다. 이들은 피오나를 향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점차 그녀와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갑니다. 이는 상처와 갈등이 시간이 지나면 화해와 이해로 변화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소설은 "삶은 후회와 실수로 가득하지만, 결국 그것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사랑과 상실의 아픔은 삶의 한 부분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피오나는 과거와 화해하고 현재를 받아들임으로써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피오나의 여정은 와인이 숙성되듯, 시간이 흘러야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진리를 상기시킵니다. 이 책은 삶과 사랑, 그리고 자신을 찾아가는 모든 이에게 따뜻한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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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세운 집 1
유주애 지음 / 바다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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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도서서평 입니다.

"절벽에 세운 집"은 한기록의 여정을 통해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믿는 진실은 얼마나 확고한가?》
《우리가 잃어버린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유주애 작가는 뮤지컬, 웹툰, 소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온 스토리텔러로, 뮤지컬 '개구리 왕자와 콩쥐팥쥐', 소설 '지하철 로맨스', 그리고 '절벽에 세운 집'까지 섬세하고 풍부한 감정선을 담아내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소설에서는 뮤지컬 창작 경험이 녹아든 생생한 감정 묘사와 탄탄한 서사 구조로 독자의 몰입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진실을 찾는 과정은 과거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삶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절벽과 바다라는 극단적인 공간적 설정은 불안정한 인간 내면과 기억의 불확실성을 상징하며, 자신만의 ‘절벽’을 떠올리고 그것을 넘어설 방법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작품은 2049년이라는 SF적 배경을 설정하며 기술 발전 속에서 인간의 감정과 기억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절벽에 세운 집 1"은 동생의 부재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기록에 집착하는 주인공 한기록이 꿈에서 본 절벽과 그 속에 얽힌 진실을 찾아가는 휴먼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얽힌 기억의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지며 긴장감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미스터리 이상의 인간 심리와 관계의 깊이를 들여다보며, 잃어버린 것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삶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기억은 자신이 여전히 방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방은 이제 더 이상 익숙한 공간이 아니었다." (p.213)

주인공 한기록은 동생 한기억의 부재를 중심으로, 고통과 혼란 속에서 자신의 기억을 기록하며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그의 '기록 강박증'은 동생을 잃은 트라우마와 진실을 향한 집착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부모의 모호한 설명과 충돌하는 기억 속에서 기록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진실을 찾아 나섭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제가 어린 시절에 이 절벽에 살았어요."(p.229)

한기록의 고백으로, 그가 잃어버린 진실을 되찾으려는 갈망이 잘 드러납니다.
그의 기록 강박증은 동생을 잃은 상실감이 만들어낸 방어기제입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기록하며 존재를 확인하려는 그의 행동은 상실감과 죄책감이 얼마나 강렬한 힘으로 작용하는지 보여줍니다.

이처럼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듯한 묘사는 기록의 혼란과 절망을 생생히 느끼게 합니다. 이는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소설의 재미를 넘어, 상실의 고통과 기억의 왜곡을 통한 심리적 탐구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상사화라고도 불리는 석산화는 비가 오는 여름날 드물게 절벽에 피어난다."(p.213)

절벽 위에 세워진 집이라는 설정은 이 작품의 핵심입니다. 절벽은 위험하고 아찔한 공간이지만, 동시에 숨겨진 진실이 자리한 상징적 장소입니다. 기록이 절벽 끝에서 발견한 단서들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점점 그의 의심과 확신을 교차시키며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나의 기억도 오랜 세월 그 상자 속에 봉인되어 있었다."(p.161)

절벽의 비현실적이면서도 서늘한 분위기는 이야기에 서스펜스를 더하며, 이곳에서 밝혀지는 진실은 동생의 생사 여부를 넘어 주인공의 내면 세계를 송두리째 뒤흔듭니다.

📌"동생이 돌아오는 날,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고 싶다."

동생의 부재로 인한 트라우마와 상실감, 진실을 찾으려는 집착과 희망은 인간의 심리적 깊이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또한, 부모와의 갈등, 새로운 관계를 통해 점차 성장해가는 기록의 모습은 상실에서 회복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이로써 기록의 행동은 때로는 집착적으로 보이지만, 이는 상실로 인한 깊은 고독과 사랑의 또 다른 표현임을 이해하게 됩니다.


📌"너를 구하는 것이었으니까." (p.161)

기록이 현실을 재구성하는 과정은 기술적 장치 뿐만이 아니라, 그의 내면적 고백이자 치유의 과정으로 기능합니다. 특히 2049년이라는 미래적 배경과 VR 기술의 활용은 이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을 더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VR 영화 제작 과정은 상상 속에서 주인공의 기억을 체험하도록 유도하며,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이 과정에서 진실과 환상의 경계는 더욱 모호해지며, 독자 스스로 진실을 해석해야 할 책임을 부여합니다.


뮤지컬 작가로서의 경험 또한 작품에 녹아들어 유주애 작가의 글은 문장에서 리듬감이 느껴지며, 독특한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작품과 함께 발매된 OST는 감각적이고 입체적인 경험을 하게 합니다. 이는 책을 읽는 행위를 넘어 한 편의 드라마를 관람하는 듯한 효과를 더해 주었습니다.


📌"기억아. 너 살아있는 거야? 죽은 게 아니라 실종이라면 내가 봤던 유골함은 뭐야"

절벽 위에 세운 집처럼, 인간의 삶은 불안정하고 흔들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그 속에서도 단단한 희망과 진실을 찾아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우리의 삶과 관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강렬한 울림을 길게 남겨 줍니다.

📌“기억이 사라진 날 기록이 시작되었다”는 문구처럼, 이 책은 자신만의 진실과 상실을 돌아보게 하고, 흔들리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갖게 합니다. 흔들리는 절벽 위에 세운 집처럼, 이 작품은 우리를 끊임없이 몰아치는 인생의 파도 속에서도 진실을 찾는 여행에 동참하게 했습니다.

끝으로, 이 소설은 완결된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2권을 위한 초석으로도 읽힙니다. '2권'에서는 한기록이 직면하게 될 또 다른 진실과 그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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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 제법 한 나이가 되었습니다만
강사라 외 지음 / 더로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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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인생 수업, 제법 한 나이가 되었습니다만"은 제목만큼이나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책입니다. 여섯 명의 저자가 인생 중반기를 지나며 경험한 깨달음과 통찰을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실질적인 조언을 해줍니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와 메시지를 전하며, 인생의 중반을 의미 있게 살아가는 법에 대해 고민하게 합니다.

책은 인생의 굴곡을 지나온 이들이 쓴 글답게, 감정적으로 성숙하고 통찰력이 돋보입니다. 저자들은 삶에서 겪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드러내며, 이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인생의 계절을 받아들이고, 이를 새로운 시작으로 삼을 용기가 있는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책과 함께 삶의 진정한 쓸모를 찾아 나설 수 있을 것입니다.


▪️“100억 원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단 한 번뿐인 인생.”
▪️“찬란한 순간을 기다리지 않는다. 매 순간을 찬란하게 만든다.”

차민경 작가는 “우리는 왜 매일을 바쁘게 살면서도, 정작 내 삶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뒤로 미루고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꿈과 도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합니다. 삶의 순간순간을 찬란하게 만들어가는 사람만이 마지막에 후회 없는 인생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프라 윈프리, 오타니 쇼헤이, 박웅현 등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며, To-do list와 My dream list의 균형을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일상과 꿈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충만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힘들 수 있는 나이구나. 힘들어도 되는 나이구나."
▪️"내가 가장 이겨내야 할 상대는 '나' 자신이다."

박수진 작가는 "불혹"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40대 이후의 인생에서 흔들림 속에 피어나는 성장과 배움을 이야기합니다. 사회적 기대와 개인의 이상 사이에서 느끼는 괴리, 경제적 어려움, 인간관계에서의 불화 등 현실적인 고민들을 통해 깊은 공감을 선사하며, 인생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버티고 나아갈 힘을 전합니다.

삶은 흔들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자전거와 같습니다. 작가는 실패와 좌절 속에서 자신을 직면하고 극복하며 결국 자신의 꽃을 피우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 이야기는 흔들림 속에서 자신만의 삶의 방향을 찾아가도록 도와줍니다.


▪️"마음 연습이 잘 수행된다면 그 어떤 연습도
우리는 목표를 향해 기꺼이 해낼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이미영 작가는 행복이란 거창하거나 특별한 사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사소한 습관과 실천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합니다. 특히 그녀가 던진 질문, "내게 주어진 것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 답은 내 마음속에 있다."는 일상에서 자기만의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합니다.

삶의 굽잇길에서 멈추고 돌아보는 용기, 작은 순간들을 예술로 만드는 태도, 그리고 이를 통해 다시 행복을 찾는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입니다.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 이 챕터를 통해 멈춤과 재검색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각자의 광화문 광장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해 봅시다.

▪️"관계는 자석의 N극과 S극이 순식간에 달라붙거나 거침없이 튕겨내는 현상과도 비슷하다."
▪️"경청과 감사는 나이가 들어도 변함없이 가치 있는 덕목이다."

이미라 작가는 우리가 겪는 다양한 인간관계를 사계절에 비유하여, 관계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종결조차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시작의 설렘이 봄이라면, 깊어지는 여름, 무르익는 가을, 그리고 마침내 변화를 맞는 겨울까지 모든 계절이 소중한 의미를 가진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작가는 관계에서 적절한 경계선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우리가 관계에서 지나친 관여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부담이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 챕터를 통해 관계에서 지나친 기대와 간섭을 내려놓고, "경청과 감사"의 연습을 하며 우리는 더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적당한 만족이란 적당히 좋은 것에 만족하고 더 좋은 것이 있으면 어쩌나 하는 염려를 하지 않는 것이다."
▪️"설렘의 기준은 철저히 나의 '순수한 욕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란 작가는 글을 통해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오십 이전의 삶이 타인의 기준에 휘둘리며 달려온 "질주"였다면, 오십 이후의 삶은 "멈추고 음미하는 과정"이라고 말입니다.

특히 "적당한 만족"을 통해 얻게 되는 내적 평화를 설파하며, 더 이상 최고를 목표로 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를 삶의 필수 조건으로 제안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다움과 내면의 충만함이야말로 삶의 만족을 가져온다"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최고"만을 추구하지 않고 현재의 만족을 누리는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끊임없이 더 나은 것을 좇는 삶이 아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강사라 작가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경계를 넘어, 더 큰 현실과 가능성을 궁구하라고 말합니다. 또한 “삶의 방향과 목표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데 있다”고 거듭 말합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삶을 재정립하는 데 핵심적이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방향 전환은 실패가 아닌 더 나은 경로를 찾는 과정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삶에서 막다른 길처럼 보이는 순간들이 오히려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책의 매력은 저자들이 각자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는 점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고민이 사실은 보편적인 감정과 경험임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남들이 모르는 내 삶을 그들도 살고 있다"는 문장은 특히 공감과 위로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내줍니다.

중년층 독자를 주요 타깃으로 한 만큼, 인생의 굴곡을 지나오며 고민과 성찰이 깊어진 이들에게 필요한 메시지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꿈꾸는 삶에 대한 고민이나 관계에서의 어려움, 그리고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것은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였습니다.

책은 "결과보다 과정에 의미를 두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삶을 조금 더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알려줍니다. 각자의 인생이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이 책은, 나 자신을 돌아보고 지금 이 순간의 의미를 찾게 합니다.

삶의 길에서 흔들리거나 멈추는 것은 결코 실패가 아니며, 오히려 "최적의 경로"를 찾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불안과 초조"를 자연스러운 정서로 받아들이되, 그것에 휘둘리지 않기로 결심하는 것은 우리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첫걸음입니다.

이 책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거나, 관계와 내면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자들의 따뜻한 조언과 경험을 통해 인생 중반기의 무게를 덜고, 더욱 단단하고 긍정적인 삶을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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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뜻을 몰라 읽고쓰기가 어려운 초등생을 위한 어휘 수업
류윤환 지음 / 글담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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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서는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류윤환 작가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이며,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과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에서 영재 강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아내 한지혜 선생님과 함께 여러 권의 책을 공동 집필하였습니다. 대표 저서로는 '당당하고 다정하게 말 잘하는 아이들', '친구 잘 사귀는 법' 등이 있습니다.

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국어 지식과 초등학생 수준의 독해 능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자어와 외래어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학습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있다면 더욱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문해력은 모든 학습의 기초로, 어휘력 향상이 핵심입니다. 어휘력이 부족하면 읽기와 쓰기뿐 아니라, 학습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초등학생들의 언어 발달 시기는 구어와 문어의 차이를 배우고, 맞춤법과 어휘 의미를 정확히 익혀야 하는 결정적 시기입니다.

저자는 교실 현장에서 학생들이 자주 헷갈려하는 어휘를 모아, 아이들이 정확한 말뜻을 알고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어휘력과 문해력을 향상시키고,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책은 초등학생들이 자주 헷갈려하는 144개의 우리말 어휘를 선별하여, 단어의 유래와 어원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교실 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한 에피소드를 담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으며, 다양한 퀴즈를 통해 반복 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어휘력 향상과 문해력 증진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가장 크게 부딪히는 장벽 중 하나가 부족한 어휘력입니다. 이 책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급, 중급, 상급’으로 나누어 난이도별 어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단어의 유래와 어원을 설명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장이’는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하고, ‘~쟁이’는 ‘나쁜 버릇이나 독특한 습관을 가진 사람’을 가리킬 때 쓰인다."

예를 들어, ‘개구쟁이와 개구장이’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과거 장례식에서 돈을 뜯어내던 깍정이의 유래를 들려주는 방식은 단어에 얽힌 역사적 배경을 재미있게 전달합니다.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활용해 어휘의 의미와 쓰임새를 풀어냄으로써, 암기 대신 이해와 공감으로 학습을 유도합니다.

📌“‘빨강’은 명사로 쓰이고, ‘빨간’은 형용사로 쓰인다”

예를 들어, ‘빨강과 빨간’의 차이를 명사와 형용사의 품사 구분을 통해 설명하는 방식은 단어의 맥락적 이해를 돕는 훌륭한 사례입니다. 이처럼 문법적인 맥락에서 어휘를 이해하도록 돕는 ‘품사와 활용법’ 설명은 아이들이 올바른 쓰임새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르치다’의 옛말에 가르치다, 가리키다 두 의미가 모두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특히 단어의 뜻만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어휘의 유래와 어원을 함께 소개하며 학습의 깊이를 더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단어의 본질을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가르치다'와 '가리키다'의 옛말에서 두 의미가 나뉘었다는 설명은 사전적인 풀이로는 얻기 힘든 통찰을 제공합니다.

책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저자의 따뜻한 시선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고민과 성장에 공감하며 학습에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아이들이 틀리기 쉬운 표현을 친근한 사례로 제시하며 “이건 틀렸어”가 아니라 “이렇게 바르게 쓸 수 있어”라는 태도로 접근한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친구들과 일상 대화를 나누거나 인기 유튜브 영상을 볼 때는 어휘가 부족해도 불편함이 별로 없다."

어휘는 문해력의 기초입니다. 작가는 책을 통해 아이들이 책을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원인을 ‘어휘력 부족’으로 진단하며, 초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어휘를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듯, 친구들과의 대화나 유튜브 감상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어휘력 부족은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큰 걸림돌이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주 쓰이는 단어의 뜻을 제대로 익히고, 어휘의 뉘앙스와 쓰임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책은 명확한 문제 인식을 기반으로 효과적인 학습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또한 책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이 실제로 한 질문과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집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학습 과정에서 느끼는 아이들의 혼란과 고민을 실감나게 전달하며, 공감을 끌어냅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경험하는 사건들―교무실 문을 두드리고 도망친 학생들의 이야기나 ‘금일’을 금요일로 오해한 학생의 에피소드―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아이들이 어휘를 잘못 이해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자연스럽게 상기시킵니다.

특히 학습 내용을 효과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한눈에 보는 어휘카드’와 같은 시각적 도구를 활용합니다. 어휘의 활용법을 간단히 요약한 이 카드는 아이들이 학습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복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뜻풀이로 끝나지 않고 다양한 퀴즈 활동을 제공해 반복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어휘의 내재화를 돕는 실용적인 구성입니다.

"말뜻을 몰라 읽고쓰기가 어려운 초등생을 위한 어휘 수업"은 어휘력을 통해 문해력을 키우고자 하는 모든 초등학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어휘의 유래와 맥락, 품사와 활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된 이 책은 즐거운 배움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어휘력이 곧 사고력입니다. 책을 통해 어휘를 차근차근 쌓아가다 보면, 아이들은 문해력뿐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힘까지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어휘력을 다지고자 하는 초등학생뿐 아니라, 그들의 학습을 돕고자 하는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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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창창 - 2024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설재인 지음 / 밝은세상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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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별빛 창창"은 실패와 상실 속에서도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하려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연 우리는 규정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고 있는가?' 묻고 있습니다.

꼬질꼬질한 현실 속에서 창창한 별빛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이 소설은 말합니다.
✔️"괜찮다고. 지금의 너도 충분히 빛난다고."

설재인은 삶의 세밀한 단면과 감정을 날카롭고 따뜻하게 담아내는 작가입니다. "별빛 창창"은 그의 신작 장편소설로, 삶에 대한 고민과 청춘의 내면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작가는 특히 청년들의 삶 속에 담긴 고군분투와 그들이 나아가는 방향성을 현실적이고도 섬세하게 풀어내는 데 탁월합니다.

민속 신앙인 태몽은 태아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예견한다고 여겨지며, 이 작품은 이를 사회적 규정성의 메타포로 사용합니다. 사회적 효용가치에 얽매여 살아가는 청년들이 겪는 부담감, 패배감, 자아 탐구는 이 책의 주요 주제입니다.

작가는 태몽이라는 전통적 소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변주하여, 삶에 대한 사회적 규정과 그로 인한 억압을 조명합니다. 그는 청년들이 겪는 실패와 좌절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동시에 삶의 무게를 나눌 수 있는 동행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각자의 인생은 어떤 환경에서도 재정의될 수 있음을 말합니다.


곽용호라는 이름은 호랑이와 용이 등장하는 태몽에서 비롯되었지만, 주인공의 삶은 이름의 웅장함과는 정반대로 흘러간갑니다. 주인공은 엄마인 곽문영이라는 스타 작가의 그늘 속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삼수생, 취준생입니다.

스물아홉이라는 나이와 더불어, 그는 자신이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짓눌려 살아갑니다. “나의 정체성이 태어나기도 전에 부정당했다.”는 주인공의 고백은, 사회와 가족에 의해 정해진 이름과 역할 속에서 방황하는 청춘들의 자화상을 잘 보여줍니다.

작가는 이러한 용호의 내면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성공과 효율이라는 기준에 짓눌리는 청년들의 삶을 비춥니다. 용호가 사회적 기대와 자신의 부족함 사이에서 느끼는 패배감은 모든 2030 세대가 겪는 불안을 투영합니다. "낯선 성공의 경험을 온전히 누려 보자"는 그의 다짐은 삶의 새로운 전환점을 찾으려는 몸부림으로 읽힙니다.


📌"나는 엄마와 딸이 서로를 사랑해 안달하는 서사들만 보면 그렇게 환멸이 났다."

작품 속에서 용호와 엄마 곽문영의 관계는 서로의 상처를 깊게 드러냅니다. 곽문영은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용호를 방치하며, 딸이 느낀 결핍과 고립감은 곧 증오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서사를 따라가며 드러나는 엄마의 과거는 이 관계를 복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만듭니다.

엄마 곽문영은 미혼모로서 사회적 낙인을 견디며 일과 육아를 병행했지만, 딸에게는 충분한 애정을 표현하지 못합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가족 관계에서 서로의 상처와 화해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줍니다. 용호가 엄마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면서 “아픔도 유전된다”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그 둘은 서로를 미워하면서도 닮아 있었습니다.

📌"엄마는 진짜로 사라졌다. 한여름 아스팔트 도로에 내린 가랑비처럼 깨끗하게 증발해버렸다."

이들의 관계는 흔히 "모녀의 사랑"으로 치부되는 서사를 배반하며,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과 거리감을 생생히 묘사합니다. 곽문영이라는 인간의 상처와 삶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용호는 결국 엄마와 자신 모두를 조금씩 받아들이게 됩니다.


📌“낯선 성공의 경험을 온전히 누려 보자, 우리.”

용호는 곽문영이라는 이름의 대타로 드라마 대본을 쓰게 되며, 자신의 꿈과 직면합니다. 친구 함장현과 함께 한 대본 작업은 성공적인 평가를 받지만, 예상치 못한 성공은 오히려 불안을 증폭시킵니다. 작가는 실패로 점철된 삶에서 성공을 받아들이는 법조차 모르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그 불안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습니다.


📌“우리는 불안해야만 하게끔 키워진 것은 아닐까.”

이들이 사회에 의해 길들여진 자아와,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불안을 극명히 드러냅니다. 낯선 성공에 불안을 느끼고, 자신이 이뤄낸 성과를 의심하며 끝없이 스스로를 갉아먹는 모습은 현실적이었습니다. 이는 꿈이 항상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지 않으며, 그것이 때로는 고통과 갈등을 동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무기력한 청춘을 절망으로만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서로의 곁을 지키며 조용히 나아가는 등장인물들은 독자에게 작지만 확실한 희망을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작가는 "인간은 사회가 정한 효용가치를 가질 때만 존중받는다"는 메시지를 소설 전반에 걸쳐 드러냅니다. 용호가 엄마의 성공에 기생하며 자신을 증명하지 못한 현실은 사회가 부여하는 효율과 성공의 척도가 얼마나 가혹한지를 보여줍니다.

📌"아무리 낡아도 절대로 기능이 없어지지 않는 게 바로 수건이거든요."

낡은 수건에 빗댄 인간의 존재는 사회적 효용이 다했다고 여겨질 때조차 가치가 있음을 상기시키며, 작가는 이를 통해 무언가를 성취하지 못해도 충분히 존재할 이유가 있음을 말합니다.


📌“우리는 불안해야만 하게끔 키워진 것은 아닐까.”

곽용호와 친구 함장현, 그리고 곽문영의 드라마 제작을 관리하는 오혜진은 모두 삶의 실패와 좌절 속에서 방황하는 인물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를 통해 조금씩 자신을 찾아가고, 꿈을 재정립하며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특히 ‘돈’과 ‘재능’이라는 현실적 가치 속에서 고민하는 곽용호의 내면은 현대 청년들의 복합적인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작가는 이러한 불안을 치유하기 위해 ‘함께’라는 키워드를 제시합니다. 혼자였다면 이겨내기 어려웠을 실패와 상처를 동료들과 함께 극복해가는 과정은 큰 위안을 줍니다.


세상의 규정에 굴복하지 않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는 청년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하며, 나아갈 용기를 선사합니다. 이 소설은 실패의 연속으로 여겨지는 청년기와, 가족과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를 다시 들여다보며, 그것을 수용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비록 완벽하지 않더라도, 불완전한 우리가 함께 걸어가는 이 세계를 다정하게 감싸는 작품입니다.

소설은 삶이 장밋빛 미래만을 약속하지 않으며, 오히려 좌절과 고통으로 얼룩져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여전히 별빛처럼 희망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이는 광혜암과 같은 상징적 공간에서 더욱 강렬하게 드러나며, 세상에 억눌린 사람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전합니다. 무채색 같던 곽용호가 총천연색으로 자신을 찾아가듯, 소설은 독자에게도 각자의 삶의 색을 되찾을 힘을 줍니다.

청년들의 좌절과 갈등을 그리면서도, 인간과 삶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끝까지 잃지 않는 이 소설은 꿈을 잃은 현대인들에게 🎈'별빛이 스며든 무채색의 삶이 총천연색으로 물들어가는 찬란한 여정'을 선사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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