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뜻을 몰라 읽고쓰기가 어려운 초등생을 위한 어휘 수업
류윤환 지음 / 글담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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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서는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류윤환 작가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이며,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과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에서 영재 강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아내 한지혜 선생님과 함께 여러 권의 책을 공동 집필하였습니다. 대표 저서로는 '당당하고 다정하게 말 잘하는 아이들', '친구 잘 사귀는 법' 등이 있습니다.

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국어 지식과 초등학생 수준의 독해 능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자어와 외래어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학습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있다면 더욱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문해력은 모든 학습의 기초로, 어휘력 향상이 핵심입니다. 어휘력이 부족하면 읽기와 쓰기뿐 아니라, 학습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초등학생들의 언어 발달 시기는 구어와 문어의 차이를 배우고, 맞춤법과 어휘 의미를 정확히 익혀야 하는 결정적 시기입니다.

저자는 교실 현장에서 학생들이 자주 헷갈려하는 어휘를 모아, 아이들이 정확한 말뜻을 알고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어휘력과 문해력을 향상시키고,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책은 초등학생들이 자주 헷갈려하는 144개의 우리말 어휘를 선별하여, 단어의 유래와 어원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교실 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한 에피소드를 담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으며, 다양한 퀴즈를 통해 반복 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어휘력 향상과 문해력 증진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가장 크게 부딪히는 장벽 중 하나가 부족한 어휘력입니다. 이 책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급, 중급, 상급’으로 나누어 난이도별 어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단어의 유래와 어원을 설명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장이’는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하고, ‘~쟁이’는 ‘나쁜 버릇이나 독특한 습관을 가진 사람’을 가리킬 때 쓰인다."

예를 들어, ‘개구쟁이와 개구장이’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과거 장례식에서 돈을 뜯어내던 깍정이의 유래를 들려주는 방식은 단어에 얽힌 역사적 배경을 재미있게 전달합니다.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활용해 어휘의 의미와 쓰임새를 풀어냄으로써, 암기 대신 이해와 공감으로 학습을 유도합니다.

📌“‘빨강’은 명사로 쓰이고, ‘빨간’은 형용사로 쓰인다”

예를 들어, ‘빨강과 빨간’의 차이를 명사와 형용사의 품사 구분을 통해 설명하는 방식은 단어의 맥락적 이해를 돕는 훌륭한 사례입니다. 이처럼 문법적인 맥락에서 어휘를 이해하도록 돕는 ‘품사와 활용법’ 설명은 아이들이 올바른 쓰임새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르치다’의 옛말에 가르치다, 가리키다 두 의미가 모두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특히 단어의 뜻만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어휘의 유래와 어원을 함께 소개하며 학습의 깊이를 더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단어의 본질을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가르치다'와 '가리키다'의 옛말에서 두 의미가 나뉘었다는 설명은 사전적인 풀이로는 얻기 힘든 통찰을 제공합니다.

책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저자의 따뜻한 시선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고민과 성장에 공감하며 학습에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아이들이 틀리기 쉬운 표현을 친근한 사례로 제시하며 “이건 틀렸어”가 아니라 “이렇게 바르게 쓸 수 있어”라는 태도로 접근한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친구들과 일상 대화를 나누거나 인기 유튜브 영상을 볼 때는 어휘가 부족해도 불편함이 별로 없다."

어휘는 문해력의 기초입니다. 작가는 책을 통해 아이들이 책을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원인을 ‘어휘력 부족’으로 진단하며, 초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어휘를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듯, 친구들과의 대화나 유튜브 감상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어휘력 부족은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큰 걸림돌이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주 쓰이는 단어의 뜻을 제대로 익히고, 어휘의 뉘앙스와 쓰임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책은 명확한 문제 인식을 기반으로 효과적인 학습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또한 책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이 실제로 한 질문과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집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학습 과정에서 느끼는 아이들의 혼란과 고민을 실감나게 전달하며, 공감을 끌어냅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경험하는 사건들―교무실 문을 두드리고 도망친 학생들의 이야기나 ‘금일’을 금요일로 오해한 학생의 에피소드―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아이들이 어휘를 잘못 이해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자연스럽게 상기시킵니다.

특히 학습 내용을 효과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한눈에 보는 어휘카드’와 같은 시각적 도구를 활용합니다. 어휘의 활용법을 간단히 요약한 이 카드는 아이들이 학습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복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뜻풀이로 끝나지 않고 다양한 퀴즈 활동을 제공해 반복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어휘의 내재화를 돕는 실용적인 구성입니다.

"말뜻을 몰라 읽고쓰기가 어려운 초등생을 위한 어휘 수업"은 어휘력을 통해 문해력을 키우고자 하는 모든 초등학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어휘의 유래와 맥락, 품사와 활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된 이 책은 즐거운 배움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어휘력이 곧 사고력입니다. 책을 통해 어휘를 차근차근 쌓아가다 보면, 아이들은 문해력뿐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힘까지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어휘력을 다지고자 하는 초등학생뿐 아니라, 그들의 학습을 돕고자 하는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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