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레인저
박지선 지음, 박소연 그림 / 발견(키즈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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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평화는 마마레인저에게 맡겨라”
“억만 프로 에너지 충전 완료”

박지선 작가의 "마마레인저"는 가족 간의 사랑과 기다림, 그리고 상상력이 결합된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특별한 영웅인가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이 책은, 일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부모와 아이들에게 지친 일상 속에서 서로에게 힘을 주는 존재가 바로 가족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작가 박지선과 박소연은 이 작품에서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엄마의 바쁜 하루와 기다림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창의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엄마가 늦는 이유를 단순한 변명이나 오해가 아닌,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의 활약으로 상상하며 ‘마마레인저’라는 영웅의 모습으로 재해석한 점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책은 아이가 하원 시간에 엄마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서운함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친구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혼자 남은 온이가 느끼는 감정은 아마도 많은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경험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산 친구 비비와의 만남을 통해 온이는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이처럼 온이가 비비와 함께 엄마를 기다리는 과정은 아이가 관계를 통해 위로받고 성장하는 중요한 순간을 보여줍니다.


책 속에서 온이의 엄마는 아이의 상상 속에서 마마레인저로 변신한 엄마는 지구를 구하는 슈퍼히어로입니다. 온이가 느끼는 기다림의 외로움과 엄마의 바쁜 일상을 영웅 서사로 해석하는 이 스토리는, 부모가 자녀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보여 줍니다.

특히 “우리 엄마는 지구를 구하는 마마레인저야!”라는 대목은, 아이들이 부모를 얼마나 신뢰하고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아이에게 부모란 단순한 보호자가 아니라,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우산처럼 언제나 함께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엄마를 마마레인저로 상상하는 온이의 마음은 엄마가 지닌 역할을 이해하는 아이의 시선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비록 엄마가 늦지만, 그것이 “지구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는 사실은 온이에게 기다림의 가치를 의미 있게 만듭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가 아이를 향해 느끼는 사랑이 그녀의 진정한 힘의 원천이라는 점입니다.


“날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프게 헤어지는 두 사람, 날마다 세상에서 가장 기쁘게 만나는 두 사람”이라는 문장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사랑이 어떻게 피어나는지를 상징합니다. 책은 기다림의 외로움을 상상력으로 극복하는 온이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상상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힘을 보여 줍니다.

온이와 비비의 우정도 인상적입니다. 비 오는 날 홀로 남은 우산과 아이가 친구가 되는 이 상상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작은 것에서 기쁨을 찾는 능력을 아름답게 묘사합니다. “비비가 맑은 날처럼 활짝 웃어”라는 구절은 단순한 비유를 넘어,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능력을 상징합니다.

또한 “지구 반대편에서 홍수가 나고 기차가 뒤집어졌지만 엄마는 뒤집개와 딱풀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상상은 아이의 시각에서 본 엄마의 바쁜 하루를 영웅적인 모험으로 바꿔내는 장면입니다. 이러한 상상은 아이의 창의성을 자극하며, 평범한 일상을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느끼게 합니다.


책에서 온이와 엄마는 서로에게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존재입니다. 엄마는 힘이 다 빠진 순간에도 “엄마 힘내!”라는 온이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습니다. “아무리 작게 말해도, 아무리 멀리 있어도, 내 목소리는 다 들린다”라는 대목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깊은 연결과 애정을 상징합니다. 이는 부모와 아이가 서로를 지탱해주는 관계임을 보여 줍니다.


박소연 작가의 일러스트는 이야기의 감정과 상상력을 한층 풍부하게 표현합니다. 마마레인저의 알록달록한 슈트와 우산 비비의 화려한 드레스는 책 속의 상상 세계를 생동감있게 묘사합니다. 그림 속 디테일은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며, 온이와 엄마의 감정이 그림을 통해 생생히 전달됩니다.



"마마레인저"는 일상 속의 소소한 순간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를 일깨워주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힘이 되어 주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모든 부모와 아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삶의 비바람 속에서도 함께라면 언제나 맑은 하늘을 맞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합니다.


“우리 엄마는, 우리 온이는 거센 비바람을 막아 주는 언제나 맑은 우산”이라는 문장은 부모와 아이 간의 사랑이 가진 무한한 힘을 상징하며,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잘 전달합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며 더욱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림책으로, 일상에 지친 부모와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매일 반복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사랑과 기다림이 주는 의미를 일깨워주는 이 책은, 모든 부모와 아이에게 맑은 하늘을 선물하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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