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의 숨겨진 초능력 국민서관 그림동화 285
슬라바 스비토바 지음, 올렉산드르 샤토힌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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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의 숨겨진 초능력"은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한 번쯤 꿈꿔본 슈퍼히어로의 세계를 독특하고 따뜻한 시각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슈퍼히어로에 대한 꿈을 꾸는 평범한 아이 니나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초능력을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히어로가 되는 여정을 그립니다. 책을 통해 슈퍼히어로란 단순히 초능력에 의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고 돕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니나는 슈퍼히어로를 꿈꾸는 평범한 소녀입니다. 망토를 휘날리며 하늘을 날고, 괴물을 물리치는 영웅들을 동경하며, 자신도 그런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니나는 자신에게 초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실망합니다. 초능력이 있어야만 진정한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도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어. 하지만 나한테는 초능력이 없잖아!" ( _본문 중에서 )

니나는 초능력을 얻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봅니다. 할머니의 빗자루를 타고 날아보려고 하고, 시간 지배자가 되어 모든 시계를 없애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시도도 성공하지 못합다. 니나의 모습은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지만,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니나는 초능력을 얻으려는 시도가 번번이 실패하자 낙담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행동이 진정한 초능력임을 깨닫게 됩니다. 동네의 꼬마인 스몰스가 고양이 마지팬이 없어졌다고 울고 있을 때, 니나는 스몰스를 위로하고, 함께 놀아줍니다. 비록 슈퍼히어로처럼 멋지게 하늘을 날거나 괴물을 물리치지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슈퍼히어로의 능력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니나는 스몰스를 꼭, 꼭 안아 주었어요." ( _ 본문 중에서 )


스몰스를 도와주고, 그가 기뻐하는 모습을 본 니나는 자신이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진정한 슈퍼히어로의 능력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순간, 니나는 자신이 이미 슈퍼히어로가 되었음을 알아차립니다. 우리는 누구나 타인을 도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고, 그 힘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초능력이라는 것입니다.


"거울 속에 슈퍼히어로가 서 있었어요!" ( _ 본문 중에서 )

초능력이나 멋진 기술을 가져야만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배려와 사랑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니나는 마지막에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며 진정한 슈퍼히어로로 변신했음을 깨닫습니다. 그 변화는 겉모습의 변화가 아닌 마음속의 변화였습니다. 이러한 결말은 독자에게 감동을 주며, 작은 친절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니나의 숨겨진 초능력"은 밝고 경쾌한 일러스트와 함께 이야기가 전개되며, 어린이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캐릭터를 선보입니다. 특히 니나가 다양한 시도를 하며 슈퍼히어로가 되려고 애쓰는 장면들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는 태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니나가 할아버지를 놀래키거나, 시간이 없어진 집안에서 벌어지는 소동들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단순히 슈퍼히어로가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지니고 있는 능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슈퍼히어로가 꼭 초능력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타인을 위로하고 도울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초능력입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책을 읽는 모든 독자가 자신만의 초능력을 발견하고,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느끼게 하는, 따뜻하고 영감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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