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걷는다는 것 - 늘 불안하고 외로운 우리들에게 필요한 일
이동희 지음 / 동치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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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 작가님의 이 글은 나 자신과 나란히, 장애와 나란히, 주변 세계와 나란히 이렇게 세 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우리는 늘 혼자 살아간다고 자부하는 것 같지만, 실은 기계와 사물과 사람들의 소소한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작게나마 나란히 걸으며 덜 외로워지고, 더 자주 웃을 수 있다는 확신을 공유하고 싶다는 작가님의 마음. 이 책을 읽고 나 또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첫 시작은 주인공과 친구의 대화였다. 어둠 속에서 상대방의 말을 듣지 못하여 당황스러워 하지만, 그의 친구는 이를 신선하고 신기한 경험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는 사회적으로는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지만, 청각장애인의 시점에서는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오는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바로 이어지는 셀프 가스라이팅 글에서는 자격지심에 대한 내용이 다뤄진다. 자격지심은 마지 셀프 가스라이팅과 같아서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부정적인 마음을 키우게 된다고 한다. 겸손과 자격지심의 차이를 설명하는데 겸손은 자신을 낮추어 다른 사람을 높이는 반면, 자격지심은 자신을 낮추어 숨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한다. 자격지심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건강을 단련하는 일이 중요하다. 스스로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외로움과 자존심,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고 있다. 저자는 외로움을 인간이 살아남기 위한 필연적인 욕구로 보며, 외로움의 반대말을 사랑이나 우정이 아닌 자존심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자존심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취약한 면을 감추고 외로움을 선택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작가는 자신의 취약함을 공개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자존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취약한 면을 부정하지 않고 긍정하는 자세가 더욱 강하고 단단한 자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는 외로움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사람들 간의 소통과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평균과 평범에 대한 작가의 관점도 잘 드러나 있다. 평균적인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자신을 제약하고 상처 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와 대조적으로 평범함을 긍정하고, 스스로가 평균적이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평균과 평범의 차이를 강조하며, 자신을 그 평균에 맞추려는 노력을 멈추고 싶어하는 마음이 묘사되다.

이 글을 통해 개인적인 경험과 관점을 통해 많은 공감과 생각의 여지를 주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심리적 고통과 사회적인 시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결여가 아닌 다양성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이따금씩 작가의 편의점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해 보여지던 에피소드...
작가의 고양이 코모도 세마리 이야기 등 소소한 재미가 주는 읽는 행복이 있었다.

나 또한 내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나에게도 돌아가고 싶은 순간들이 많지만, 딱 하나만 꼽으라면 허리를 다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이따금씩 찾아드는 고통에 이를 악물고 버티고 견뎌야 할 때가 있지만, 지금 다친 후의 상황에 더 얻은 것이 많기에 지금을 만족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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