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와 강적들 - 나도 너만큼 알아
톰 니콜스 지음, 정혜윤 옮김 / 오르마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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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우려하듯)전문가의 지식과 견해를 무시하는 최근 현상도 문제지만, 전문가가 필요하지 않은 분야(바이든이 바이든으로 들리는지 굳이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한국어 듣기평가)까지도 전문가(라 주장하는 이)를 내세워 진실을 호도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심각한 문제다. 일반인과 달리 지도자의 무지와 무능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국민이 피해야 할 위험신호다. 취임사에서 이례적으로 반지성주의를 경고한 이의 선견지명, 몰상식, 몰염치, 불공정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 저자가 사는 미국과 달리 팩트 체크 능력과 의지를 모두 상실한 한국 언론이 전문지식의 죽음으로 인한 위험사회 도래를 가속화시킨다. 모두가 ˝I may be wrong also.˝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극단적으로 나뉘는 사회의 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가능성은 높지 않다.

📖 미국은 무지를 예찬하는 경향이 있다. 옛날부터 쭉 그래왔다. 반지성주의라는 끈이 지속적으로 미국의 정치와 문화생활의 틈을 제멋대로 헤집고 다녔다. 이런 현상이 자리잡게 된 것은 민주주의가 ‘나의 무지나 너의 지식이나 똑같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뜻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탓이다. #아이작_아시모프

📖 사실상 무지가 유행을 선도하게 됨에 따라, 이제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 전문가의 충고를 거부하는 행동이 마치 고급문화 취향의 표식이기라도 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대중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전문가의 충고를 모조리 묵살하기 위하여, 전문지식의 맹점을 찾아내려고 끊임없이 애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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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브이 포 벤데타
제임스 맥티그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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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구성원의 침묵과 행동이 각각 어떤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영화. 판검사, 군경찰, 언론 등 모든 사회 시스템이 한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조작 운영되는 사회를 해체하는 것은 영웅이 아니라 상식적 시민들의 연대다. 영웅을 바라는 사회는 건강하지도 오래 지속되지도 않는다.

📺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해선 안돼.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지.˝

📺 ˝널 쓰러뜨린 건 내 칼이 아닌 네 과거다.˝

📺 ˝이 나라에 필요한 건 건물이 아니에요. 희망이죠.˝

#브이포벤데타 #넷플릭스 #Vendetta #복수 #공포정치 #영화스타그램 #희망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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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는 책방 - 동네서점 북바이북 이야기
김진양 지음 / 나무나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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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이었나보다. (요즘과 같은 핫스팟이 되기 전) 홍대 근처에서 포켓볼치러 당구장에 들어갔다가 맥주 파는 것을 보고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당시 당구장은 술이 아니라 손가락김밥, 꽈배기, 짜장면을 먹는 곳이었다.). ˝알콜 다마를 치면 당구치는 시간이 길어져 사장님 매출이 올라가겠구나˝와 ˝왜 이런 생각을 못했지?˝라는 게 당시의 느낌이었다. ‘당구와 술‘보다는 ‘책과 술‘이 더 잘 어울리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느끼기만 할 뿐 실행력은 제로다.

#술먹는책방 #김진양 #나무나무 #북바이북 #책맥 #북맥 #동네서점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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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만큼은 과도한 국뽕 허용) 이제 더 이상 2002년 월드컵 4강의 추억을 후배들에게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어져 기쁘다.(듣는 젊은이들도 그동안 얼마나 지겨웠을까?) 2002년 전국민이 하나의 마음으로 합심했던 성공 체험은 이후 대한민국의 (물적, 질적)발전에 실제 기여했으며, 올해의 효능감은 향후 20년간 소외된 사람들이 줄어들고 모두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조국의 기폭제로 사용되기를 바란다. 지금 이 순간 우리 모두 외쳐야 할 구호는 이것이다. ˝We‘re still hungry.˝

p. s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김승규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도 잊지 말자👍

#월드컵 #손흥민 #김승규 #이강인 #황인범 #황희찬 #조규성 #기타모든선수들 #Again2002 #Again2022 #국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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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의 얼굴들
박주영 지음 / 모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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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판사가 법정에서 만나는 소외된 사람들과 사회제도 이야기. 생존을 위해 내놓을 수 있는 게 목숨과 자유, 두가지뿐인 인생, (물질적, 이념적) 양극화, 각자도생, 이를 이용하는 빈곤 포르노의 시대. 소외된 이들을 외면하며 언제까지 잘 살 수 있을까. 수시로 아니 가끔이라도 ˝I may be wrong.˝을 되새기며 사는 삶이 보편화되기를 마란다.

📖 가난은 멀리서 보면 비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더욱 참담한 비극일 뿐이다. 가난한 이의 목을 조이는 것은 돈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불안감, 사람들의 수군거림, 야릇한 미소, 비웃음이다.

📖 불의한 세상에서 홀로 싸우는 개인을 방치하지 않는 것, 단 한 명도 희생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쪽이 더 많은 사람을 살리는가? 이것이야말로 어느 쪽이 옳은지를 판단하는 가장 단순하고 명확한 기준이다. 사람이 곧 이념이고, 생명이 곧 정의다.

📖 사랑이란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느끼며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을 이해하고 기뻐하는 것이고, 차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차이를 사랑하는 것이다. #니체

📖 나는 판단자임과 동시에 관찰하고 기록하는 자다. 내가 기록하지 않으면 내가 본 세상의 일부가 사라진다. 고통과 슬픔을 넘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기억뿐이다. 고통은 우리가 건널 디딤돌이다. 잊는 순간 고통은 사라지겠지만 딛고 건널 디딤돌도 사라진다. 아니, 아예 건널 생각조차 잊어버린다. 기록만이 고통과 절망의 시공을 건너가는, 내가 아는 단 하나의 길이다. 이 기록을 남기지 않을 수 없었다.

p. s 박주영판사님의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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