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년필로 필사하는 순간은 갓 태어난 쌍둥이를 와락 끌어안지 못하던 조심스러움을 떠올리 게 한다. 첫 설레임의 순간, 그 순간의 소중함을 오래도록 간직하며 살 수 있다면 행운이다. 글씨 쓰는 소리를 들으면 잠든 아이의 숨소리를 들을 때처럼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화로워진다. 적으며 읽어나가는 시도 더 마음속 깊이 들어온다. 소중한 시간이다.#필사 #만년필 #누군가를이토록사랑한적 #이병률 #문학과지성사 #설레임 #행운 #처음 #주말자유인
✒️ 미생을 다 읽으며 내 사회생활도 한단계 마감하는 느낌이 든다. 만화가 아니라 일상과 직장생활의 은유로 보아와서 그런가보다. 원하는 바를 완벽히 구현한 현실은 어디에도 없다는 아쉬움과 함께 살아가는 현명함.📖 현실은... 모두에게 똑같은 속도로 오지 않는다.📖 노동자로 산다는 것, 버틴다는 것,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가는 것.📖 누군가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말한다면 그 말은 그 사람 인생의 총합을 말하는 것이 아닌 가장 ‘자기다웠던‘ 어느 때의 자신을 말하는 것일지도.📖 남의 고통을 빌어와 반성하고 치유하는 일은 얼마나 혐오스러운가. 하지만 삶에서 그것만큼 정확한 교과서도 없는 법이다. 남의 고통에서조차 배우지 못한다면 무엇으로 배울 수 있겠는가.📖 바둑이 대중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미덕은 뭘까? 저는 복기할 수 있는 태도, 자기 패배감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1번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우리는 하루하루 생활하면서 끊임없이, 사소하게, 작게 패배감을 맛보잖아요. 그래도 결국 우리는 살고 있잖아요. 자기혐오에 빠지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복기라는 것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야말로 바둑에서 배워야 할 가장 큰 미덕이라고 봅니다.📖 ˝최고의 바둑이란 상대가 최선을 다한 바둑, 그로 인해 나의 최선을 불러내 준 바둑, 결국 나의 최선의 바둑이란 내 최선을 불러내 준 상대의 몫˝.#미생 #시즌2 #윤태호 #더오리진 #완생 #부득탐승 #바둑 #복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주말자유인
✒️ 산꼭대기에서 아이를 잃은 엄마는 얼마후 그곳에서 삶을 마감하고자 하였으나 그 순간 나타난 남자의 말에 설득되어 산을 내려간다. 하지만 살인마 본색을 드러낸 남자가 주사한 마비성 약물로 눈동자외에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스스로 삶에 종지부를 찍으려던 사람이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며 은연중에 뉘우치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돈무브 #Don‘tMove #넷플릭스 #영화스타그램 #주말자유인
한국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 10배 증액 요구 등 어두운 예상에도 굳이 위안거리를 찾자면,1. 트럼프가 2028년에 또 다시 대선 도전을 못한다는 점(연임이 아니라도 동일인이 2번만 당선 가능한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2. 동시대 한국과 미국 대통령의 독재(민주주의 지수) 정도가 반비례였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한국걱정 #트럼프 #미국대선 #내걱정이나하지
✒️ 고교시절부터 깊은 우정을 나누던 네 친구들로부터 아무런 설명없이 이별통보를 받은 주인공은 16년이 흐른 지금, 다시 그들을 찾아가 절교의 이유를 묻게 되는데... 한 번 생긴 상처는 다른 방법으로 치유되지 않는다. 자초지종을 모른다면 더욱 더. 이미,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보다 기존의 인연을 공고히 하는 게 더 용이하고 소중한 나이가 되었다. 스쳐가는 관계에 집착하거나 상처받을 시간을 나를 보호하는 데에 쓸 일이다. 여러 부분의 글귀를 모아 이어서 읽어도 대화가 연결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기억을 감출 수는 있어도 역사를 바꿀 수는 없어.˝ ˝그러나 아무튼 뒤로 되돌아갈 수는 없어. 포장을 뜯어버린 상품은 교환할 수 없거든.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우리에게는 모두 나름대로 자유가 있어.˝ ˝모든 것이 시간의 흐름에 휩쓸려 사라져 버리지는 않았어.˝#색채가없는다자키쓰쿠루와그가순례를떠난해 #무라카미하루키 #양억관 #민음사 #리스트 #순례의해 #르말뒤페이 #렉서스 #친구 #세라비 #트라우마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주말자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