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기담 수집가 헌책방 기담 수집가
윤성근 지음 / 프시케의숲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책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언제 어디서 만나느냐에 따라 인연이 되기도 그냥 스쳐가기도 한다. 헌책을 찾아달라고 의뢰한 사람들로부터 (수수료 대신) 얻어 들은, 책과 사람에 얽힌 인연 이야기. 문득 31년전 읽은 <사람아 아, 사람아>를 책장에서 꺼내보니 책속 메모지에 당시 끄적였던 글이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힘들었던 나를 기억하게 한다. 영화 노팅힐의 남자 주인공처럼 책방을 운영하며 살고싶은 마음 여전하다. 줄리아 로버츠를 만나고 싶어서만은 아니다.

📖 자연은 홀로 있는 사람에게만 그의 내밀한 속삭임을 들려준다. #박완서

📖 인생은 보다시피 그렇게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가 봅니다. #모파상

#헌책방기담수집가 #윤성근 #프시케의숲 #헌책방 #사람아_아_사람아 #다이_호우잉 #신영복 #다섯수레 #노팅힐 #서삼치 #장강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인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 정치적 동물의 길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난 정치에 관심없어‘라고 쿨(?)하게 말하거나 선거를 진영간 게임으로 관전하며 홧김에 표를 던지는 사람, 전쟁을 문명화한 것이 정치인데 정치인에게 왜 매번 싸우냐고 비아냥대는 사람, 정치 고관여자였다가 지지 정당의 무력함에 신물이 나 정치 혐오자가 되려는 사람, ‘공정과 상식‘의 잣대를 타인에게만 들이대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지만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날지.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란 말을 무작정 믿으며 정치에 대한 몰입을 자제하고 거리두기를 해야 그나마 버틸 수 있을 것같다. 하지만 5년은 버티기에 너무 길다.

📖 당신을 위로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위로하는 좋은 말들처럼 평탄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의 인생 역시 어려움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당신의 인생보다 훨씬 더 뒤처져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좋은 말들을 찾아낼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라이너_마리아_릴케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냥 사는 인생이나 마냥 권력을 쥐려는 정치가 아니라 반성된 삶과 숙고된 정치다.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의 문제이며, 정치는 그에 대한 응답이다.

📖 현대의 대의정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국민주권이라는 허구가 필요한 것처럼, 인간이 삶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허구가 필요하다. 허구는 사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단순한 거짓말이나 궤변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 허구는 삶의 필요가 요청한 믿음의 대상이다. 국민주권설을 받아들여야 비로소 개개인 모두가 치자가 되겠다고 나서는 무질서를 막을 수 있다. 모두가 정말 치자가 되어버린 세계는 무정부 상태다.

📖 실로, 생각은 침잠이 아니라 모험이며, 그것이야말로 저열함에서 도약할 수 있는 인간의 특권이다. 타인의 수단으로 동원되기를 거부하고, 자극에 단순히 반응하는 일을 넘어, 타성에 젖지 않은 채, 생각의 모험에 기꺼이 뛰어드는 사람들이 만드는 터전이 바로 생각의 공화국이다.

#인간으로사는일은하나의문제입니다 #김영민 #어크로스 #국민주권 #참여정치 #연대 #분더카머 #생각의공화국 #정치적_동물의_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기 日記 - 황정은 에세이 에세이&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연말연시에 무언가 계획을 세우고 다짐하는 행위를 안한지 몇 년 되었다. 그런 행위가 촌스럽게 느껴져서 그리고 결심을 못지키는 자신을 더 이상 보기 싫어서이다. 하지만 문득 ‘오늘 하루를 기록해두지 않으면 나이가 더 들어서 후회할지도 몰라‘라는 근거없는 생각에 일기를 써야겠다는 글을 메모장 맨 위에 적어놓았다. 일기라는 에세이를 다 읽은 지금도 아직 일기를 쓰고 있지는 않다. 싫은 것을 싫다고 표현하는 작가의 글이 생소하고 불편하고 부럽다. 참는 게 습관이 되어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묻지 않는 사람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이 시간, 차별과 혐오를 일삼으며 ‘함께 잘사는 세상‘을 거부하는 모든 이를 혐오한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 사람들은 온갖 것을 기억하고 기록한다. 기억은 망각과 연결되어 있지만 누군가가 잊은 기억은 차마 그것을 잊지 못한 누군가의 기억으로 다시 돌아온다. 사람들은 기억하고, 기억은 그 자리에 돌아온다. 기록으로, 질문으로.

📖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그 마음들을 나도 사랑합니다. 다들 평안하시기를.

#일기 #황정은 #에세이 #창비 #연대 #세월호 #혐오 #기억 #기록 #평안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가 한량 심씨 2022-04-24 16: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함께 잘 사는 사회는 결국 기본소득이 보장되는 사회인듯.
 
타인을 듣는 시간 - 다른 세계를 여행하는 다큐멘터리 피디의 독서 에세이
김현우 지음 / 반비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획일성을 강요하고 소수자와 ‘다름‘을 억압과 배제의 대상으로 치부하는 세상에 다시 들어서기 시작하는 초조한 마음을 갖고 책을 읽었다. 주위사람에게 입보다 더 많이 귀를 열고 남을 쉽게 단정하지 않아야겠다는 흔하지만 소중한 다짐을 하며 책을 덮었다. 정갈하고 고민 많이 한 글을 읽을 때면 대우받는 느낌이 들어 절로 마음이 따듯해진다. 이 책의 글이 그렇다.

부제, ‘다른 세계를 여행하는 다큐멘터리 PD의 독서 에세이‘.

📖 표현할 언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에 관련된 이해도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장애와 관련한 경험들은 단어에 굶주려 있다.

📖 혁명의 언어는 때로는 무례하고, 자주 무력하다. ‘더 나은 삶‘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더 나은 삶이라는 것은 어떤 사람이 그때까지 살아온 몸의 경험과 감각에 따라 결정된다. 나의 질문은 상대의 몸의 경험, 감각의 경험을 내 몸과 감각으로 경험해 볼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을 가지지 않은 상황에서, 함부로 던지는 질문이었다. 그런 언어가 힘을 가질 리 없다.

📖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에 담긴 폭력을 자주 경험한 이들이라면, 무차별적인 감정이입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독자라면 그의 글(엠마뉘엘 카레르의 <적>)이 반가울 것이다. 타인의 이야기에 감정이입하고, 그것을 통해 연대의 힘을 확인하는 것은 분명 뿌듯한 경험이며, 소설은 가상의 세계에서 그 뿌듯함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장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남이고 각자가 가장 확실하게 전할 수 있는 이야기는 자신의 이야기밖에 없다. 그 사실에 무감한, 혹은 ‘더 큰 이유‘를 들이대며 그 사실을 외면하는 이들의 연대는 환상일 뿐이며, 섣불리 ‘우리‘를 칭하면서 공통의 언어(라고 하지만 사실은 권력을 가진, 혹은 가지고 싶어하는 쪽의 언어)로 타인의 경험을 재단하는 것은 폭력이다. ‘각자의 모습을 유지한 우리‘여야만 우리의 연대도 더욱 확고할 것이다.

#타인을듣는시간 #김현우 #반비 #EBS #다큐멘터리 #에세이 #소수자 #연대 #릿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설 영웅문 제1부 - 몽고의 별 3 - 페이퍼 백
김용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86년 1월
평점 :
절판


✒️ 지금 행복해지는 방법은 행복했던 시절에 했던 행동을 반복하는 것.

#영웅문 #1부 #몽고의_별 #사조영웅전 #김용 #신필 #김일강 #고려원 #일휘소탕혈염산하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