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 정치적 동물의 길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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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정치에 관심없어‘라고 쿨(?)하게 말하거나 선거를 진영간 게임으로 관전하며 홧김에 표를 던지는 사람, 전쟁을 문명화한 것이 정치인데 정치인에게 왜 매번 싸우냐고 비아냥대는 사람, 정치 고관여자였다가 지지 정당의 무력함에 신물이 나 정치 혐오자가 되려는 사람, ‘공정과 상식‘의 잣대를 타인에게만 들이대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지만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날지.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란 말을 무작정 믿으며 정치에 대한 몰입을 자제하고 거리두기를 해야 그나마 버틸 수 있을 것같다. 하지만 5년은 버티기에 너무 길다.

📖 당신을 위로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위로하는 좋은 말들처럼 평탄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의 인생 역시 어려움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당신의 인생보다 훨씬 더 뒤처져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좋은 말들을 찾아낼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라이너_마리아_릴케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냥 사는 인생이나 마냥 권력을 쥐려는 정치가 아니라 반성된 삶과 숙고된 정치다.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의 문제이며, 정치는 그에 대한 응답이다.

📖 현대의 대의정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국민주권이라는 허구가 필요한 것처럼, 인간이 삶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허구가 필요하다. 허구는 사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단순한 거짓말이나 궤변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 허구는 삶의 필요가 요청한 믿음의 대상이다. 국민주권설을 받아들여야 비로소 개개인 모두가 치자가 되겠다고 나서는 무질서를 막을 수 있다. 모두가 정말 치자가 되어버린 세계는 무정부 상태다.

📖 실로, 생각은 침잠이 아니라 모험이며, 그것이야말로 저열함에서 도약할 수 있는 인간의 특권이다. 타인의 수단으로 동원되기를 거부하고, 자극에 단순히 반응하는 일을 넘어, 타성에 젖지 않은 채, 생각의 모험에 기꺼이 뛰어드는 사람들이 만드는 터전이 바로 생각의 공화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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