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
티에리 코엔 지음, 임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넌 다섯 사람과 함께 같은 날 심장으로 죽을 것이다"
라는 말을 세살 짜리 조카에게서 듣게 되는 노암은 깜짝 놀란다. 이런 말을 세살인 조카가 하기에는 어려운 단어들인데, 혹시나 해서 노암은 조카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아무말도 안했다고 한다. 안그래도 노암은 죽음에 대한 강박증으로  힘겹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어린 시절 자신때문에 엄마가 죽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잘못때문에 죽은 엄마의 대한 트라우마가 이제 곧 서른여섯이 되는 노암을 괴롭히며 매일 죽음에 대한 생각이 그를 괴롭히고 있다.

 

조카의 말을 듣고 놀란 노암은 어린시절 자신의 트라우마를 치유해줬던 로망스박사를 찾는다. 로망스는 이젠 자신은 심리치료를 하지 않는다고 다른 박사를 소개해주고, 그 박사는 조카가 한 말은 예언자의 말이라며 그 말의 감춰진 의미를 찾을 수 있겠금 도와줄 예루살렘에 있는 예언자를 소개시켜 준다.

 

예언자 사라는 노암에게 깜짝 놀랄 얘기를 해준다. 그것은 노암과 같은 날 사망할 다섯 사람이 있다고, 사라는 그 사람들이 있는 곳을 알려주고 노암은 그들을 한명씩 만나게 된다. 사라는 그들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병석의 노인,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부부를 비롯해 5명. 노암은  한명 한명씩 만나면서 그들의 행복이 곧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놀란다. 그리고 자신을 사라에게 소개해준 리네트박사가 숨긴 진질로 인해  마지막 놀라움을 주는 소설.

 

죽음에 대한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는 노암이 과연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여정은, 우리에게 진정한 삶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족의 죽음
제임스 에이지 지음, 문희경 옮김 / 테오리아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단의 제임스 딘이라니. 궁금했다. 과연 어떤 작가이기에 그런 평을 듣는지. 그래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만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죽음을 다루고 있고,그 죽음이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가족의 죽음을 다루고 있기에  조금은 꺼려 했던 책이지만 국내 출간된 책이 [가족의 죽음]뿐이니 어쩌랴.

 

생과사. 생은 기쁨이요 축복이라 하지만,사는 슬픔과 비극이다. 이 비극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다.될 수 있다면 영원히 찾아오지 않기를 바랄것이다. 하지만 그런 비극이 마음의 준비도 할새없이 급작스럽게 찾아온다면 어떨까? 남아 있는 사람에게 그 충격은 상상이상일 것이다. 특히 가족의 죽음이라면 생각하기도 싫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바로 생각하기 싫은 가족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위독한 아버지를 보기 위해 결혼해 가족을 이뤄 살고 있는 제이는 집을 나선다. 위독한 아버지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한다. 사고현장에서 바로 사망한 제이. 늙은 부모에게는 아들이요, 아내에게는 남편, 그리고 어린 두아이에게는 아빠, 그리도 동생들에게는 형이요 오빠인 제이의 죽음 이후의 남겨진 가족들이 슬픔을 이겨내며 견디는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준다.슬픔을 이겨내는 데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소설의 인물들은 종교의 힘을 빌린다. 종교의 그런 기능은 참 괜찮은거 같다.

 

어느 누구도 아닌 가족의 죽음.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는 이 소설. 어느날 갑자기 닥친 제이의 죽음 후의 이야기는 나에게만, 우리 가족에게만은 닥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며, 가족을 돌아보게 하는  [가족의 죽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대 정동진에 가면 - 정동진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이순원 지음 / 북극곰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을 보면,정동진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아니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가본듯도 하고,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나지 않은건지 모를 그곳. 지금도 해마다 해돋이를 보러 수십만 인파가 몰려들며 많은 인파들로 인해 뉴스에 단골로 나오는 정동진. 그곳을 가면 뭐? 어쩌라고?가 먼저 떠오르는 소설.  정동진을 간건지 안간건지 생각나지 않듯이 이순원의 이름 역시 생각이 날듯 생각나질 않는다. 그러더 이번 북금곰출판사에서 이순원의 소설이 재출간 되고 있어서 이번 기회에 만나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만나게 된 책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36살의 소설가다. 그는 고향가도 같은 정동진을 떠난 지 무려 20년 만에 정동진을 다시 찾는다. 그는 한때 탄광촌이였던 그곳을 어머니와 떠나면서 금의환양하겠다고 보란듯이 성공해서 그곳 사람들에게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그러지 못한 현실. 그런 그가 정동진에 가는 이유는 바로 그곳에 만나봐야 할 사람이 있어서다. 그리고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해봐야 할게 있어서다. 그게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하게 만드는 [그대 정동진에 가면]이다.

 

주인공인 석하의 첫사랑이며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있는 여자는 미연이다. 어린 시절 좋아했고, 또 고마웠던 기억의 미연. 항상 찾아가고 싶었지만 , 아직 성공했다고 할 수 없기에 내려갈 시기가 아니였던 그가 정동진을 찾게 된 것은 지난 가을 통일문학심포지엄이 동해에서 열릴때였다. 동해 시청에서 그곳에 참가한 석하는 참가자들과 사인회를 갖는데 그곳에 한 여자가 찾아와 함께 오지 못한 친구 미연이를 위해 사인을 부탁하자 별 생각 없이 해준 석하. 그 친구가 바로 첫사랑 미연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왜 자신이 오지 못하고 친구를 시켜 왔다 간건지 궁금함을 갖다가 직접찾아 나선다.생각했던 흐름으로 이어지지않고 조금은  충격적인 이야기가 이어지지만, 몇가지 궁금증을 갖게 만들며 많지 않은 분량이기에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까지 쭈욱 읽게 만든다.

 

소설은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며 첫사랑의 기억도. 꼭 정동진을 가게 되지 않더라도 어린시절 놀던, 자란 곳을 찾아 가더라도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마음을 갖게 만드는 [그대 정동진에 가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샌드맨 유나 린나 스릴러
라르스 케플레르 지음, 이정민 옮김 / 오후세시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북유럽 최고의 스릴러 [샌드맨]을 만났다. 어린이 동화책에서 들어본 샌드맨을 제목으로 달고 나온 스릴러 소설. 과연 잠의 요정이라는 샌드맨이 스릴러 제목으로 어울릴까? 라는 생각을 하며 만나게 된 책이다.
우선 샌드맨은 누군인지 보자면, 아이들 눈에 모래를 뿌려 밤새도록 잠들게 만드는 잠의 요정이다. 이 잠의 요정이 과연 스릴러와 어떻게 만나 북유럽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독자를 열광 시켰을까를 보면, 읽기 시작하면 빠져들게 만드는 스토리의 독특함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한밤 중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철교위에서 시작된다. 그 철교 위를 힘겹게 걸어가는 정체 불명의 남자. 그는 놀랍게도 13년 전에 실종되었고 7년 전에 공식적으로 사망 처리된 미카엘이다. 그런 그가 왜 철교 위를 걷고 있었던 것일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만들며 시작을 한다. 그는 혼자 실종된게 아니라 그의 동생 역시 같이 실종이 되었고,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 있는 동생을 구하려고 한다.

 

미카엘이 살아서 나타났다는 것을 알게된  유진. 그는 13년 전 그 사건의 범인을 잡은 형사다. 특전단에게 필요한 기술과 관련해 실질적 경험을 보유한 스웨덴 최고의 형사이기도 한 유진은  미카엘에게 자신의 반쪽이 아직도 땅속에 있다고 듣는다. 미카엘은 샌드맨에 의해 줄곳 잠만 잤다고, 샌드맨이 동생을 가져갔다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듣는다.그는 13년 전 잡았던 유테크 발테르에게 공범이 있을거라 확신했지만 그의 말을 믿지 않았던 상관과 함께 그가 격리되어 있는 병원에 특수 요원 사가를 환자로 위장해 침투시켜 유레크가 그렇게 탈출하고 싶어했던 곳에서 탈출을 도우면서 사건을 해결하려고 한다.

 

그런데 왜 유레크는 감옥이 아니라 병원에 격리되어 있는 것일까? 13년 동안이나 철저하게 격리된 채 말이다. 그러면서 누군든  혼자 상대해서는 안되고, 면회도 허용 안되고, 운동장에도 절대로 나갈 수 없이 격리되어 있단 말인가? 그는 바로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이다. 그의 능력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같은 인물로 나온다. 그러고 보니 사가 역시 양들의 침묵에 나온 여주인공 같다고 할 수 있고 둘의 두뇌싸움이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펼쳐지며 책 읽는 즐거움을 주는 [샌드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에겐 아내가 있다 - 세상에 내 편인 오직 한 사람, 마녀 아내에게 바치는 시인 남편의 미련한 고백
전윤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26년째 함께 살고 있는 아내에게, 그 어떤 작가보다 시인의 아내로 살아가기가 힘든 세상을 힘겹게 살아온 아내를 위한 고마움을 담은 책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캠핑카를 사서 전국일주를 다니는 남편이 되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준비한 아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는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내의 고마움이 곳곳에 묻어나고, 그러한 부분을 만날 때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그러나 아내의 고마움이 묻어나는 글은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고 나 혼자 보는 걸로 만족하고 싶다. 괜히 보여줬다가는 뒷감당이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아내를 무서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고 싶지만, 절대 아내에게 까불지 말자는 저자의 글처럼 나 역시도 절대 아내에게 까불지 않는다.

 

시와 에세이가 담긴 이 책을 보면 많은 부분이 공감이 간다. 특히 잘나지 못한 나를 만나 나라는 사막의 평생 갇힌 죄수가 되었다는 시인의 아내 처럼, 나 역시 아내를 볼때면 가끔은 그러한 생각이 들기도 해서 미안해지기도 한다. 또한 집안은 지탱해온 건 8할이 아내때문이였기에 그러한 고마움을 항상 느끼고 있지만, 그러한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또한 아내와의 싸움 후괴로워할때 먼저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 항상 아내였다는 글을 보면 어찌 이리 나와 똑같은 상황인지. 세상 모든 아내가 그렇진 않을텐데. 책을 보고 있다보면 내 아내의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 이런 느낌은 나혼자뿐은 아닐듯하다.세상 많은 남편들이 가정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아내의 고마움을 알고 있을 테지만,  그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하나 누군가의 말처럼 표현하지 못하면 알지 못한다고 한다.

 

 저자는 글쓰는 능력이 있어서 아내에게 이런 책을 선물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지만, 나는 아내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고서도 효과가 최고인 그러한 방법은?? 아 머리아프다.  역시 이 책은 남자들만이 보아야 할 책인 거 같다. 괜히 아내에게 보여줬다가는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 있으니. 하긴 이 책은 집이 아닌 사무실에 놓여져있다.  앞으로도 사무실을 벗어나지 못할 운명의 [나에겐 아내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