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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정동진에 가면 - 정동진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이순원 지음 / 북극곰 / 2015년 8월
평점 :
제목을 보면,정동진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아니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가본듯도 하고,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나지 않은건지 모를 그곳. 지금도 해마다 해돋이를 보러 수십만 인파가 몰려들며 많은 인파들로 인해 뉴스에 단골로 나오는 정동진. 그곳을 가면 뭐? 어쩌라고?가 먼저 떠오르는 소설. 정동진을 간건지 안간건지 생각나지 않듯이 이순원의 이름 역시 생각이 날듯 생각나질 않는다. 그러더 이번 북금곰출판사에서 이순원의 소설이 재출간 되고 있어서 이번 기회에 만나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만나게 된 책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36살의 소설가다. 그는 고향가도 같은 정동진을 떠난 지 무려 20년 만에 정동진을 다시 찾는다. 그는 한때 탄광촌이였던 그곳을 어머니와 떠나면서 금의환양하겠다고 보란듯이 성공해서 그곳 사람들에게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그러지 못한 현실. 그런 그가 정동진에 가는 이유는 바로 그곳에 만나봐야 할 사람이 있어서다. 그리고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해봐야 할게 있어서다. 그게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하게 만드는 [그대 정동진에 가면]이다.
주인공인 석하의 첫사랑이며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있는 여자는 미연이다. 어린 시절 좋아했고, 또 고마웠던 기억의 미연. 항상 찾아가고 싶었지만 , 아직 성공했다고 할 수 없기에 내려갈 시기가 아니였던 그가 정동진을 찾게 된 것은 지난 가을 통일문학심포지엄이 동해에서 열릴때였다. 동해 시청에서 그곳에 참가한 석하는 참가자들과 사인회를 갖는데 그곳에 한 여자가 찾아와 함께 오지 못한 친구 미연이를 위해 사인을 부탁하자 별 생각 없이 해준 석하. 그 친구가 바로 첫사랑 미연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왜 자신이 오지 못하고 친구를 시켜 왔다 간건지 궁금함을 갖다가 직접찾아 나선다.생각했던 흐름으로 이어지지않고 조금은 충격적인 이야기가 이어지지만, 몇가지 궁금증을 갖게 만들며 많지 않은 분량이기에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까지 쭈욱 읽게 만든다.
소설은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며 첫사랑의 기억도. 꼭 정동진을 가게 되지 않더라도 어린시절 놀던, 자란 곳을 찾아 가더라도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마음을 갖게 만드는 [그대 정동진에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