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가여운 것들

가여운 것들
앨러스데어 그레이 지음, 이운경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4월

프랑켄슈타인의 기괴하고 유머러스한 변주. 빅토리아 박사 편지가 첨부된 점도 좋았음. 황당무계하여 쓰러질 수도 있는 이야기에 무게 추를 달아준 느낌? 꼿꼿하게 서서 자유롭게, 프랑켄슈타인과 따로 또 같이. -프랑켄슈타인 팬

[100자평] 모든 열정이 다하고

모든 열정이 다하고 ㅣ 쏜살 문고
비타 색빌웨스트 지음, 임슬애 옮김 / 민음사 / 2023년 3월

궁금했던 색빌웨스트 선생, 중편이어도 참 반갑습니다. ‘과거의 나날은 세월이라는 장막을 드리우고 바라보아도 그녀의 약해진 시력에는 지나치게 밝았지만.’(172) 노년의 한 모습을 숙연하게, 또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100자평] 백래시 정치

백래시 정치 - 안티페미니즘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나
신경아 지음 / 동녘 / 2023년 1월

민주주의 퇴보와 안티페미니스트 백래시는 역시 함께 진행한다는 사실. 이냥저냥 지금 위기 맞지. 암담하고 우울해. 눈떠보니 후진국, 슈뢰딩거의 여가부.

[100자평] 드립백 가을하다

드립백 가을하다 - 12g, 7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9월

선물로 내밀었더니 제일 좋아하는 봉지가 뭐냐고 물어옵니다. 그에 따라 하루 수케와 우에우에테낭고 킨은 도로 선물 받았습니다. (주고 뺏기 아님) 노나 마시는 재미가 좋습니다. 겨울도 합시다.

[100자평] 언어의 무게

언어의 무게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3년 4월

“뭐라고 말해야 할까, 자네가 이 쉼표에 대해 함께 고민해줘서 행복하네.”(238) 오래 행복하시길. 너무나 고상한 유럽 부르주아 판타지라서 그 행복에, 미안하게도 동참하진 못했지만. R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