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 케이스케라는 작가를 모르고 살 뻔했다. 처음에는 장편인 줄 알고, 코 얘기는 언제 나오지? 하면서 책장을 넘기는데 「폭락」이 끝나고서야 아, 단편선이구나, 하고는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무섭다, 무섭다. 『코』의 무서움은 은유가 은유로 읽히지 않고 허구가 허구로 읽히지 않는 데서 온다. 강렬한 작품집이다. 소네 케이스케를 알게 되어 기쁘다.

 

이 우울하고 싸늘한 무서움을 나누어 주고 싶으셨구나, 상자에 테이프를 단단히 둘러 주소를 꼭꼭 눌러 쓰신 거야. ‘악필’을 무릅쓰고, 날카로운 상자 마분지 끝에 손 베이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메모와 함께 내게 보내주신 거야.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와 히라야마 유메아키도 알게 해 주시려고. 『코』를 읽고 멍해진 나는 ‘읽은 책’ 무리에 『코』를 가만히 얹다가 냉큼 돌아와 ‘아니, 손가락이 미쳤나, 손가락이 미쳤나, 계속해서 자판을 두들기며’(구차달), 이렇게 감사 인사를 쓰고 있는 거야.


고맙습니다. ***님.

 

 

 동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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