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 - 당신의 굳은 뇌를 가장 빠르고 쉽게 풀어주는 과학
가토 토시노리 지음, 김지선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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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220

* 페이지 수 : 208

* 분야 : 자기 계발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신경내과 의사가 이야기하는 명상법

2. 뇌의 각 영역을 활성화시키는 방법 소개


* 추천대상

효율적인 뇌 사용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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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내과 의사이자 발달 뇌과학 및 뇌 MRI 진단 전문가인 저자는 뇌과학적 측면에서 명상의 효과를 이야기한다. 그는 우리가 명상을 하고 나면 마음이 가볍고 편안해짐을 느끼는 것이 모두에서 일어나는 변화 때문이라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명상을 위해 호흡에 정신을 집중하는 행위는 뇌의 일부, 곧 긴장을 풀어주는 영역만 움직이고 다른 부분은 쉬게 하는 상태’(p. 9) 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명상에서의 호흡은 뇌의 신경세포가 작용하는 데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p. 9) 하는 역할을 하므로 상쾌한 기분과 작업의 효율을 높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뇌과학 명상이란 뇌를 집중적으로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하는 것 ‘(p.6)으로, 뇌의 각 영역이 담당하는 역할에 따라 어느 부분을 사용할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p.6)이라고 한다. 그는 뇌과학 명상법을 직접 실천해 본 결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뀜을 느꼈고, 무엇을 하든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어떤 상황에서 불편함, 짜증 등을 느끼는 것을 그저 기분 탓이라고만 생각해왔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것은 우리의 뇌가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해 일어나는 일일 수도 있었다. 저자는 이것을 특정 상황에서 뇌가 어떤 영역을 사용해야 할지 몰라 갈피를 못 잡는 상태이거나, 필요한 뇌의 영역이 덜 발달하여 능숙하게 쓸 수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라면 간단한 방법으로 필요한 부분의 뇌를 활성화시켜 얼마든지 상황을 개선할 수 있었다.


매우 술술 잘 읽히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명상은 평온한 마음을 위한 명상법이라기보다는 우리의 뇌를 좀 더 잘 사용하고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명상법이었다. 책에서는 뇌의 각 영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법을 알려준다. 알려주는 방법들이 모두 쉽고 간단하여 따라 해보기 편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명상에 관심이 있고 도움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원하는 답을 얻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보다는 효율적인 뇌 사용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따라 하기 쉬운 유용한 자기 계발서를 찾는 사람에게 이 책 <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을 추천하고 싶다.



잘 발달한 검은 부분에서는 신경세포가 정보를 처리하고 뇌혈관을 통해 혈액과 산소를 운반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한편 발달이 덜 된 흰 부분이 뇌에 넓게 뻗어 있으면 산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우울해지거나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 빠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짜증을 내는 이유는 뇌가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짜증을 내는 것은 뇌의 특정 부분이 발달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p. 22)



뇌과학자인 저에게 뇌과학 명상의 목적은 마음을 하나로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뇌의 각 영역의 작용을 활성화시키는 것입니다. 여덟 개의 주요 뇌영역이 가진 특성을 이해하고,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여덟 개의 주요 뇌영역 중 사용하려는 특정 영역을 원하는 때에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요. (p. 35)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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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 옥토버 - 2022 요토 카네기 섀도어스 초이스상 수상작
카티야 발렌 지음, 안젤라 하딩 그림,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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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120

* 페이지 수 : 248

* 분야 : 어린이 문학 / 고학년 동화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야생성을 가진 한 소녀의 성장기


* 추천대상

1. 초등 고학년 이상

2. 힐링이 필요한 사람

3. 아이에게 아름다운 성장 동화를 들려주고픈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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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이 지나면 나의 달이다. 옥토버October, 10월이다. 10월은 숲에서 지내기에 가장 멋진 달이다. 숲에서 살지 않는다면 글쎄, 모르겠다. 10월은 나무들이 잎을 떨어뜨려 조각보처럼 땅바닥을 꾸미는 달이며, 대지는 불꽃처럼 환해지는 달이다. 공기는 서리의 속삭임으로 바삭거리고, 하늘에서는 연기 같은 냄새가 난다. 모든 것이 새롭고 흥분을 자아낸다. (p. 14)



소설의 주인공 옥토버는 열 살 소녀로, 아주 어릴 때부터 아빠와 단둘이 인적이 드문 숲속에서 살아왔다. 옥토버의 친구로는 자연과 책장 빼곡히 꽂혀 있던 책, 아기 올빼미 스티그뿐이었다. 옥토버의 엄마는 그녀가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 때 숲속에서의 삶이 싫어 그녀와 아빠를 남겨두고 떠나버렸고, 그때부터 옥토버는 엄마를엄마인 여자로 부르기 시작하며 편지도 만남도 모두 피해 왔다. 그런데 어느 날 옥토버의 유일한 보호자인 아빠가 크게 다쳐 의식을 잃고 런던의 한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숲속 집을 떠나 엄마와 함께 런던으로 오게 되는데


숲에서 갑작스레 도시로 오게 된 옥토버는 런던의 소음과 매연, 북적임을 매우 불편해한다. 거기다가 미워했던 엄마와 한 집에서 살아야 하는 것, 이제는 가족이라 여겼던 올빼미 스티그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것, 열한 살이 되어 처음으로 학교에서 단체 생활을 시작한 것, 아빠를 다치게 했다는 죄책감 등 아이는 갑작스럽게 많은 일에 둘러싸이게 되고 그것은 너무도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러나 옥토버는 결국 이 모든 것 속에서 균형을 잡아간다. 관계 속에서 이어져 있지만 동시에 자유로울 수 있는 그녀만의 방법을 찾게 된다.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였다. 다른 이들과의 교류 없이 야생의 삶만이 옳다고 여겼던 옥토버가 어디에서건 자유로울 수 있는 방식을 스스로 터득하고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뿌듯함을 느꼈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인정받은 작품이란 말이 단박에 이해가 되었다. 아동문학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연령에 상관없이 읽어보아도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니 집에 머물면서도 자연의 짙은 냄새를 맡으며 캠핑을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코끝 앞까지 숲속 낙엽 냄새, 흙냄새가 다가와 있는 것만 같았다. 모닥불 ASMR과 함께 읽으니 소설의 이야기가 더욱 실감 나게 들렸다.


한 소녀가 들려주는 야생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힐링을 받고 싶은 이에게, 아이에게 아름다운 성장 동화를 권해주고픈 이에게 이 책 <옥토버, 옥토버>를 추천한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이해가 조금 어려울 수 있으므로, 5~6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옥토버, 옥토버. 정말 사랑하더라도 때로는 떠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배려야. (p. 192)



야생에서 산다는 것, 자유롭게 산다는 것은 사람마다, 존재마다 제각기 다르다. 그것은 숲속에 머무를 수도 있고, 도시의 거리를 빙빙 돌고 있을 수도 있다. 나는 모든 것에 완벽한 끝마무리가 있지 않음을 알고 있다. 나는 어떤 것들은 완벽한 장소에 있다는 것도 알고, 어떤 것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안다. 이 모든 것은 어쨌든 달라질 수 있다. 나는 숲에서 야생이며, 도시에서도 야생이다. 나는 각각의 세계에 모두 발자국을 남긴다. 놀라운 일이다. 내 삶의 선들은 이 마술적인 장소들의 귀퉁이에 휘갈겨져 있고, 두 곳 모두에서 반짝이고 있다. (p. 243~244)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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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아침 습관의 기적 - 최고의 나를 만나는 하루 20분의 약속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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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 20231129

* 페이지 수 : 344

* 분야 : 자기 계발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모닝 루틴에 대한 저자의 경험담과 실천법 소개

2. 모닝 루틴의 중요성 강조


* 추천대상

1.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아침 습관이 궁금한 사람

2. 아침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싶은 사람

3. 새해를 맞이해 발전적인 계획을 세우려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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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아침에행동하는 자에게 찾아온다. (p. 71)



그동안 나는 각 분야에서 큰 성취를 이룬 이들, 소위 말해 성공한 사람들은 잘 시간이 부족할 만큼 자신의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바쁘게 살 것이라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 책에 따르면 성공한 이들은 내가 상상했던 이미지와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누구보다 자기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들’(p. 55), 그들의 삶에서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여유롭게 자신들의 삶을 살아나갔다. 그들은 시간에 떠밀려 살아가지도 않았고, 일에 몰두하느라 스스로를 소모시키지도 않았다.


그들이 큰 성과를 내면서도 동시에 여유로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들의 삶의 행적을 파고든 결과, 그들 대부분이 하루의 시작인 아침 시간에 명상, 시각화, 운동, 독서 등을 하며 오랜 세월 루틴을 이어 나갔으며, 이것이 그들에게 성공의 열쇠가 되어주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한다.


이런 아침 습관은 왜 그들에게 성공이란 빛나는 결과물을 안겨준 것일까. 이 책에 따르면 아침은 가장 창의적이고 생산성이 높은’(p. 59) 시간이라고 한다. 잠을 자며 피로와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재건된 뇌는 진정한 몰입을 가능하게’(p. 60)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하루 일과 중 떠오르는 생각에 이끌려 가기 쉬운 낮 시간과는 달리 아침 시간은 나의 생각을 원하는 대로 제어하기 쉽기 때문에 잠재의식이 가장 극적으로 깨어나는 시작점’(p. 61)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아침 시간의 루틴은 다른 시간대보다도 더 효과적으로 삶을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게 되는 것이다.


저자 자신도 매일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시각화, 확언, 명언 필사, 독서, 운동을 루틴으로 만들어 반복하고 회사의 주요 문제들 또한 이 시간에 미리 결정하고 해결한다고 한다. 이 책은 그저 말뿐인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 저자가 실제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해 보며 느껴온 것들에 대한 이야기여서 내용에 더욱 신뢰가 갔고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도 더욱 북돋웠다.


저자의 글에는 강한 에너지가 묻어 있었다. 그녀는 자기 계발은 남이 아니라 바로 자기가 해야 하는 일‘(p. 65)이라며 독서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성공한 이들의 공통적인 습관이 궁금한 사람, 모닝 루틴 실천에 관심이 있는 사람, 그리고 읽기 쉬운 자기 계발서를 찾는 사람에게 이 책 <100일 아침 습관의 기적>을 추천하고 싶다. 새해를 맞이하여 좀 더 발전적인 계획을 세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업계 최상에 있는 사람들은 매일 아침, 하루가 가장 이상적으로 흘렀을 때를 상상하며 시각화를 수행한다. 그들은 본격적으로 하루를 살기 전 반드시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계획하고 그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자기 모습을 그렸다. 그리고 의도치 않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잠재의식에 이를 깊게 심는다. 하루를 이상적으로 보내는 자기 모습을 확언;을 통해 발설하고, 깨달음과 다짐을 기록하며, 하루 중 반드시 해야 할 일고 하면 안 되는 일을 정한다. ‘운동독서로 육체와 정신을 충만하게 채우는 것은 기본이다. (p. 78)









*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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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홀리 하비 지음, 하린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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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130

* 페이지 수 : 40

* 분야 : 유아 그림책

* 체감 난이도 : 매우 쉬움


* 특징

1. 크리스마스이브 밤 동안 일어나는 일을 들려줌

2.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


* 추천대상

1. 12월에 읽기 좋은 잠자리 독서용 그림책을 찾는 사람

2. 크리스마스이브에 잠든 동안 일어나는 일이 궁금한 아이

3.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그림책을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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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아직 산타클로스를 믿던 나이에 맞이했던 크리스마스이브의 밤이 생각난다. 한달 전쯤부터 기도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을 정말로 받을 수 있을까, 우리 집엔 굴뚝이 없는데 어떻게 산타 할아버지가 오실 수 있는 걸까, 산타 할아버지는 몇 시쯤 우리 집에 도착할까, 그때까지 깨어 있다면 산타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까,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올까 등등.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고,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눈을 떠 트리 앞에 놓여 있던 선물을 설레는 맘으로 뜯어보았던 기억이 난다.


우리 아이는 언제까지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을까. 어릴 적 느꼈던 그 설렘과 행복감을 나의 아이에게도 주고 싶어 산타클로스의 비밀을 꽁꽁 숨기려 노력하고 있지만, 어릴 적 나를 생각해 보면 이제 이 비밀이 탄로 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아이가 산타를 믿는 시간 동안만이라도 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열심히 들려주고 싶었다. 오로지 지금만 가능한 아이의 순수한 믿음과 귀여운 상상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과 즐거움을 마구 북돋워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 그림책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를 펼쳐보게 되었다.


이 책은 크리스마스 전날 밤의 집안 풍경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기 위해 벽난로에 긴 양말들을 걸어 놓고 잠이 든다. 아이들의 엄마 아빠도 하루 일과를 마치고 포근한 이불에 들어가 잠을 청하려던 그때, 밖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아빠는 몸을 일으켜 창밖을 살펴본다. 창밖에는 새하얗게 쌓인 눈이 달빛에 반짝였고, 그 사이로 순록이 끄는 작은 썰매가 날아가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참 편안하고, 따뜻하고, 포근했다. 글도 그림도 모두 그런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이 그림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며 행복감이 차오른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아이와 매일 밤 잠자리 독서로 함께 읽어 보길 추천한다. 또한 이 책은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산타 할아버지가 어떻게 오셨다 가는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어서, 크리스마스이브에 잠든 시간 동안 일어나는 일이 궁금했던 아이들에게 보여주어도 좋을 것 같다.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그림책을 찾는 이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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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이발소 - 소심하고 찌질한 손님들 대환영입니다
야마모토 코우시 지음, 정미애 옮김 / 리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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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122

* 페이지 수 : 416

* 분야 : 일본 소설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헤어스타일을 바꾸었을 뿐인데 인생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

2. 이미지가 잘 그려지고 술술 잘 읽힘


* 추천대상

가볍게 읽을만한 소설을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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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 눈썹이 가늘고 매끈하게 치켜 올라가 있었다. 그 눈썹은 어딘가, 보는 사람에게 위압감을 주는 포악함마저 띠고 있었다.

, 눈썹이······.”

어떠세요, 괜찮죠? 머리 모양과도 잘 어울리고.”

이발사는 몹시 흡족한 듯 웃고 있다.

, 저기······ 눈썹을 미신 거예요?”

.” 이발사는 자신감 넘치는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p. 36)




책에 실려 있는 6편의 이야기는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주인공들에게는 모두 각자의 고민이 있었는데, 우연히 한 이발소에 들렸다가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로 바뀐 뒤 그들의 고민도 해결되었다는 점이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붙임성 좋아 보이는 자그마한 여자 이발사. 이상하게 그녀에게 머리를 맡기면 편안한 분위기가 감돌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도 솔직하게 털어놓게 된다. 마치 유능한 심리 상담가에게 상담을 받듯이 말이다. 그러고는 이내 참기 어려운 졸음이 밀려온다. 기분 좋은 그 느낌에 취해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고 나면, 끝났습니다라는 목소리에 깨어나게 되고. 손님들은 감고 있던 눈을 뜨고 나서야 원래 생각했던 스타일과는 꽤 다른… 매우 새롭고 어색한 자신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자신이 원하고 요구했던 스타일과 다른 모습을 마주하고 나면 화가 나 따지고 싶을 법도 한데 그들은 이상하게 그 모습에 놀라면서도 내심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낀다.


겉모습이 바뀐 그들은 그에 맞추어 생각과 행동이 달라진다. 이발사는 손님들에게 다가올 미래의 일들을 알고 있었던 걸까. 그들의 새 헤어스타일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순간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지나고 보니 그들의 새로운 스타일은 앞으로의 상황에 꼭 필요했던 모습이기도 했기에 그런 의미에서 정말로 그들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었다.


이 소설처럼 지금 나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땐 외적인 모습을 먼저 바꾸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단 생각이 들었다. 머리를 바꾸었을 뿐인데 인생까지 바뀌었단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발소 주인 맘대로 손님들의 머리를 바꾸는데도 이상하게 싫지 않은 어느 <수상한 이발소>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길 바란다. 가볍게 펼쳐 보기 좋은 소설을 찾는 이들이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나도 머리를 좀 바꿔 볼까..?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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