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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홀리 하비 지음, 하린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11월
평점 :
♣♣♣
* 발행일 : 2023년 11월 30일
* 페이지 수 : 40쪽
* 분야 : 유아 그림책
* 체감 난이도 : 매우 쉬움
* 특징
1. 크리스마스이브 밤 동안 일어나는 일을 들려줌
2.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
* 추천대상
1. 12월에 읽기 좋은 잠자리 독서용 그림책을 찾는 사람
2. 크리스마스이브에 잠든 동안 일어나는 일이 궁금한 아이
3.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그림책을 찾는 사람
♣♣♣
어릴 적, 아직 산타클로스를
믿던 나이에 맞이했던 크리스마스이브의 밤이 생각난다. 한달 전쯤부터 기도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을 정말로
받을 수 있을까, 우리 집엔 굴뚝이 없는데 어떻게 산타 할아버지가 오실 수 있는 걸까, 산타 할아버지는 몇 시쯤 우리 집에 도착할까, 그때까지 깨어 있다면
산타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까,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올까 등등.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고,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눈을 떠 트리 앞에 놓여 있던 선물을 설레는 맘으로 뜯어보았던 기억이 난다.
우리 아이는 언제까지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을까. 어릴 적 느꼈던 그 설렘과 행복감을 나의 아이에게도 주고 싶어 산타클로스의 비밀을 꽁꽁 숨기려 노력하고 있지만, 어릴 적 나를 생각해 보면 이제 이 비밀이 탄로 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아이가 산타를 믿는 시간 동안만이라도 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열심히 들려주고 싶었다. 오로지 지금만 가능한 아이의 순수한 믿음과 귀여운 상상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과 즐거움을 마구 북돋워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 그림책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를 펼쳐보게 되었다.
이 책은 크리스마스 전날 밤의 집안 풍경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기 위해 벽난로에 긴 양말들을 걸어 놓고 잠이 든다. 아이들의 엄마 아빠도 하루 일과를 마치고 포근한 이불에 들어가 잠을 청하려던 그때, 밖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아빠는 몸을 일으켜 창밖을 살펴본다. 창밖에는
새하얗게 쌓인 눈이 달빛에 반짝였고, 그 사이로 순록이 끄는 작은 썰매가 날아가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참 편안하고, 따뜻하고, 포근했다. 글도 그림도 모두 그런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이 그림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며 행복감이 차오른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아이와 매일 밤 잠자리 독서로 함께 읽어 보길 추천한다. 또한 이 책은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산타 할아버지가 어떻게 오셨다 가는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어서, 크리스마스이브에 잠든 시간
동안 일어나는 일이 궁금했던 아이들에게 보여주어도 좋을 것 같다.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그림책을
찾는 이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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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