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킬러, 식집사 되기 - 누구나 할 수 있는 식테크, N잡러 반려 식물 키우기
권윤경 지음 / 아티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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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식물과의 좌충우돌 여정

수없이 많은 식물들을 죽여본 나에게 이 책이 눈에 띈건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식물을 키우다가 자주 죽여본 경험이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왜 식물이 죽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와 함께 극복 방법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은 식물 관리의 기본 3요소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진짜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춘다. 특히 내가 자주 하던 실수들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사랑으로 과하게 준 비료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부분에 과거의 나를 반성했다. 이 책에서 가장 유용했던 부분은 '우리 집에 맞는 식물 찾기'였다. 그동안 식물을 고를 떄 단순히 예쁜 모양만 보고 선택했던 나의 무지함을 깨닫게 해주었다. 아무래도 나는 고사리 종류가 맞을 것 같다. 양지보다 음지를 좋아하고 적당한 습도만 유지해준다면 고사리류는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키울수 있다고 한다.

식집사로 레벨업하기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초보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는 점이다. 식물의 생김새를 보고 물과 빛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유추하는 방법이 흥미로웠다. 책에는 식물을 키우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담겨있다. 예를 들어 잎 색이 변하거나 시들어가는 이유, 꽃이 피지 않는 이유, 가지가 너무 웃자라는 이유까지 구체적인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알려준다. 식물이 볼품없이 자라는 이유는 가지치기나 순따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뜨끔했다.

나도 이제 식집사로 레벨업

식물 키우기는 취미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의 일부가 될 수도 있고 부수입을 창출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책에서는 플랜테리어를 활용한 인테리어 팁과 조명 활용법, SNS를 통해 식물을 판매하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다. 단순히 식물을 잘 키우는 방법을 넘어 식물과 함께하는 삶의 변화를 안내해주는 지침서이다. 나도 작은 화분부터 하나씩 시작해보고 싶어졌다. 고사리는 비교적 키우기 쉽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고사리는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나처럼 식물과 거리가 멀었던 사람이라도 이 책과 함께라면 식집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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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결정을 위한 뇌과학
조엘 피어슨 지음, 문희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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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신경과학자가 밝혀낸 직관의 비밀

신경과학자 조엘 피어슨이 처음 쓴 대중과학서 '더 좋은 결정을 위한 뇌과학'은 그동안 모호하고 추상적이라 여겼던 '직관'이라는 개념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내 경험상 직관은 항상 신비롭고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냥 느낌이 좋지 않아'라고 말하고 넘어갔던 그 순간들이 사실은 뇌가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무의식적으로 처리한 결과라고 한다. 직관은 단순한 '육감'이 아닌 뇌의 고도화된 정보 처리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에베레스트 등반가의 사례를 보면 배속의 불편함이라는 작은 신호에 주의를 기울여 살아남은 등반가와 이것을 무시하고 등반을 계속 하다가 목숨을 잃은 대원들의 이야기는 직관의 중요성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식당에서 느끼는 '뭔가 잘못됐다'는 찜찜한 느낌이 그냥 불안이 아니라 뇌가 주변 환경의 여러 신호 - 냄새, 지저분한 테이블보, 직원들의 태도-를 무의식적으로 처리한 결과라는 설명에 무릎을 쳤다. 이런 과학적 설명을 읽으면서 그 동안 무시했던 직관의 신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실패를 통한 성장

책에서 가장 공감됐던 부분은 실패와 학습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다. '실패와 실수는 우리의 뇌에 충격 신호를 보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으니 변화가 필요하다고 알린다'라는 말이 많은 것을 설명해주는 것 같았다. 저자는 '20% 정도의 실패율'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실패를 게임처럼 여기고 도파민을 적절히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직관을 더 효과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고 한다. 이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직관 훈련의 기회로 삼을 용기가 생겼다. 저자는 직관이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고 말한다. 생존을 위해 위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한 우리 뇌의 특성이 직관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꽃을 따지 못했다면 조금 슬픈 정도지만 독사를 보지 못했다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예시는 직관의 불균형적 특성을 바로 보여준다. 직관이 원래 부정적 사건에 더 강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됐다는 걸 알고 나니 앞으로 직관적 판단을 할 떄 이런 편향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SMILE법칙으로 직관 활용하기

SMILE 법칙은 직관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법칙이다. 특히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직관을 우선시하라'는 첫 번째 원칙이 매우 실용적이었다.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서는 직관을 믿되 낯선 영역에서는 직관을 맹신하지 말라는 조언은 투자할 때 필요한 조언이라고 생각이 든다. 또한 직관을 검증하는 '후속 분석'의 중요성도 인상적이었다. 직관만으로 결정을 내린 후 그 결과를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면 점점 직관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니 희망적이었다. '더 좋은 결정을 위한 뇌과학'은 매일 하는 결정들을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스티브 잡스나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들이 직관을 어떻게 썼는지 보여주면서 나도 직관을 훈련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직관이야말로 AI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인간만의 능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관을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하고 싶은 분들에게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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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철학 - 생각을 리부트하라, AI 시대 인생 철학법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장하나 옮김 / 파인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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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어렵지 않게 다가오다

오랜만에 철학 관련 책을 읽게 되었다. 흔히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한 학문을 떠올리게 마련인데 이 책은 그런 선입견을 깨트렸다. 현대인의 소소한 고민들에 위대한 철학자들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마치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를 엿듣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대충 살면 안될까?', '연애를 꼭 해야 할까?', '정치에 관심이 없으면 잘못된 걸까?' 등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질문들이 책 속에 등장한다. 특히 니체와 나누는 '대충 사는 삶'에 대한 토론은 요즘 젊은이들의 삶에 대한 고민과 맞닿아 있어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니체의 허무주의 개념을 통해 비로소 '열심히 사는 것'과 '의미 있게 사는 것'의 차이를 깨닫게 되었다.

철학의 역사를 한눈에

단순히 철학자의 사상을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대인과 철학자가 토론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점이 인상적인 책이다. 마르크스와 함께 노동의 의미를 고민하는 부분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노동 소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수록된 '철학x논파 도표'는 철학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각 철학자들이 서로의 사상을 어떻게 반박하고 발전시켜 왔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철학의 역사가 마치 지적 토론의 연속 같았다. 이런 방식으로 철학의 흐름을 이해하니 각 사상가의 주장이 훨씬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철학, 삶의 도구가 되다

요즘 핫한 AI나 VR같은 최신 도구에 대한 논쟁도 있었다. 데카르트와 AI의 대화에서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통해서 인간과 AI의 근본적 차이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철학을 삶의 실질적인 도구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플라톤과 연애에 대해 나누는 대화에서는 사랑의 본질적 의미를 되돌아보게 되었고 헤겔의 변증법을 통해 인생의 모순과 갈등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 오랜만에 철학에 대한 책을 읽었더니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철학이라는 학문이 고리타분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삶의 가장 구체적인 영역에서 도움이 된다는 것을 꺠달았다. 철학적 사유가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이 책을 만나서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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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삼킨 나라, 대한민국 - 중독이 일상이 된 시대, 마약 없는 내일을 위한 기록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9
조성남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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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청정국'이 아닌 대한민국

40년간 마약 중독 치료 현장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온 저자의 경험이 녹아든 책을 만났다. 이 책은 마약이 개인, 가정, 사회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현실이다. 2023년 마약류 사범이 2만 명을 넘어섰고 특히 10~20대 마약 사범이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는 한국의 미래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특히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 시음 행사가 벌어져서 큰 소동이 있기도 했다. 저자는 마약 중독을 죄가 아닌 질병을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약이 뇌의 보상 회로를 파괴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면서 단 한 번의 호기심이 어떻게 평생의 굴레가 되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비극적인 마약 중독

얼마 전 유명한 가수 휘성이 집에서 사망한 채 발견이 되었다. 휘성은 그 전에도 마약을 하고 발견된 적이 있을 정도로 중독자로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 정확한 사인이 공개가 된 것은 아니지만 약물과 관련된 사망이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약 중독의 치료와 회복 과정에 대한 설명이다. 저자는 치료공동체와 같은 효과적인 재활 시스템을 소개하며 중독 치료가 단순히 약물 사용 중단이 아닌 정직하고 책임감 있는 생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독은 그 사람 전체의 문제로 증상만 고친다고 해서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고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행동, 태도를 올바르게 바꿔나가는 게 진짜 치료라는 말이 깊이 와닿았다.

미국의 마약 위기와 거울

이 책은 미국의 심각한 마약 문제에 대해서도 다루며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알려준다. 미국은 오피오이드 위기로 인해 한해에만 약 10만 명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다. 특히 합성 오피오이드인 펜타닐의 확산은 미국 사회에 막대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다.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는 마약 중독자들이 공공장소에서 약물을 투약하는 '좀비랜드'가 만들어졌고 이는 사회 안전과 공중보건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미국의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마약이 더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이 책은 마약 문제의 실체를 정확히 이해하고 우리 사회가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나 자신과 내 가족을 마약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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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부자 유전자 - 부자의 삶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30
한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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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부자가 되기를 갈망하는가

대부분의 한국인의 DNA에는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새겨져 있다. 한민 교수의 '한국인의 부자 유전자'를 읽으면서 한국인이 왜 이토록 돈에 집착하며 살아왔는지 알 수 있었다.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IMF 외환 위기까지 이어진 가난의 역사가 무의식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광기에 가까운 '부자 신드롬'에 휩싸여 있다. 테슬라, 비트코인으로 수십억을 벌었다는 기사를 보면 부럽기만 하다. 서점가에는 부자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가득하고 유튜브와 SNS는 부를 과시하는 콘텐츠로 넘쳐난다.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감이 사회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욕망이 아닌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저자의 분석에 공감했다.

부의 상징과 집착

학벌, 연봉, 명품, 아파트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 성공의 척도가 되었다. 어릴 때부터 판검사, 의사, 변호사는 성공한 직업이라는 인식을 가진채 자라난다. 그러나 이러한 집착은 상대적 박탈감, 사회적 갈등, 혐오와 불안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한다. 저자는 부자가 되지 못해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을 살수 있다고 한다. '한국인의 부자 유전자'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나답게 산다는 것과 나로서 산다는 것의 차이를 설명하며 자기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자신만의 삶의 목적을 찾고 그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는 메시지에 공감했다. 나 역시 남들의 기준에 맞춰 살아오느라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새로운 행복의 기준

한국의 1인당 GDP는 이미 일본을 추월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가난하다고 느낀다. 이 역설적인 상황에서 저자는 왜 부자가 되어야 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부의 추월차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부자가 되지 못하더라도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 길이 어쩌면 더 행복할 수도 있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부에 대한 집착을 역사적, 심리학적, 문화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한 사회 비평서이다. 돈이 전부라고 믿었던 나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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