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마약 중독 치료 현장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온 저자의 경험이 녹아든 책을 만났다. 이 책은 마약이 개인, 가정, 사회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현실이다. 2023년 마약류 사범이 2만 명을 넘어섰고 특히 10~20대 마약 사범이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는 한국의 미래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특히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 시음 행사가 벌어져서 큰 소동이 있기도 했다. 저자는 마약 중독을 죄가 아닌 질병을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약이 뇌의 보상 회로를 파괴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면서 단 한 번의 호기심이 어떻게 평생의 굴레가 되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