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부자 유전자 - 부자의 삶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30
한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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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는 왜 부자가 되기를 갈망하는가

대부분의 한국인의 DNA에는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새겨져 있다. 한민 교수의 '한국인의 부자 유전자'를 읽으면서 한국인이 왜 이토록 돈에 집착하며 살아왔는지 알 수 있었다.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IMF 외환 위기까지 이어진 가난의 역사가 무의식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광기에 가까운 '부자 신드롬'에 휩싸여 있다. 테슬라, 비트코인으로 수십억을 벌었다는 기사를 보면 부럽기만 하다. 서점가에는 부자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가득하고 유튜브와 SNS는 부를 과시하는 콘텐츠로 넘쳐난다.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감이 사회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욕망이 아닌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저자의 분석에 공감했다.

부의 상징과 집착

학벌, 연봉, 명품, 아파트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 성공의 척도가 되었다. 어릴 때부터 판검사, 의사, 변호사는 성공한 직업이라는 인식을 가진채 자라난다. 그러나 이러한 집착은 상대적 박탈감, 사회적 갈등, 혐오와 불안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한다. 저자는 부자가 되지 못해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을 살수 있다고 한다. '한국인의 부자 유전자'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나답게 산다는 것과 나로서 산다는 것의 차이를 설명하며 자기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자신만의 삶의 목적을 찾고 그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는 메시지에 공감했다. 나 역시 남들의 기준에 맞춰 살아오느라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새로운 행복의 기준

한국의 1인당 GDP는 이미 일본을 추월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가난하다고 느낀다. 이 역설적인 상황에서 저자는 왜 부자가 되어야 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부의 추월차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부자가 되지 못하더라도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 길이 어쩌면 더 행복할 수도 있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부에 대한 집착을 역사적, 심리학적, 문화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한 사회 비평서이다. 돈이 전부라고 믿었던 나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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