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있고 싶은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교있사(김준석)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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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고 싶은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교있사(김준석) / 딥앤와이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철학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다는 생각부터 든다. 서점에서 철학 코너를 지나칠 때면 한 번쯤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낯선 용어와 복잡한 문장 앞에서 금세 자신감이 사라진다. 나 역시 철학은 관심은 있찌만 쉽게 손이 가지 않는 분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제대로 공부해보겠다는 목표보다는 최소한의 철학이라도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철학이 어려운 이유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했던 부분은 철학을 시작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한 설명이었다. 니체가 궁금해서 책을 찾아보면 쇼펜하우어를 알아야 할 것 같고, 칸트를 읽어야 할 것 같고, 칸트까지 가면 다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등장한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책을 읽기도 전에 지쳐버린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철학을 하나씩 따로 설명하기보다 플라톤에서 시작해 아리스토텔레스, 테카르트, 칸트, 헤겔을 지나 니체, 프로이트 등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

데카르트의 의심은 진리를 부정하기 위한 의심이 아니라, 더이상 의심할 수 없는 확실한 진리를 찾기 위한 방법이었다.

철학을 이해한다는 것

니체가 말한 '신은 죽었다'라는 말은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그래서 왜 신이 죽었는데?'라고 물어보면 대답하기가 어렵다. 이 책에서는 니체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그 맥락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철학은 결국 멋있는 문장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그 문장이 등장하게 된 질문을 이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 고민하는 문제들이 철학의 질문으로 다시 등장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무언가를 많이 안다고 해서 반드시 현명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러 주장과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에는 무엇을 믿고 무엇을 의심할 것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힘이 더 중요하다.

헤겔에게 정신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하고 전개되는 과정에 가깝다.


철학 공부로 생각하는 습관 기르기

플라톤부터 데리다까지 이어지는 철학의 역사를 보면 시대도 다르고 주장도 서로 다르다. 어떤 철학자는 진리를 이야기하고, 어떤 철학자는 인간의 인식과 지식을 이야기하고, 또 다른 철학자는 사회와 노동, 무의식, 언어와 존재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들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보인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다시 질문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일반인이 철학을 읽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다. 특히 AI가 많은 정보를 빠르게 찾아주고 요약해주는 시대에는 단순히 많이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보를 얻는 속도보다 그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니체는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아모르 파티'를 말했는데, 여기서 운명은 숙명이 아니라, 나의 힘에의 의지를 통해 내가 만들어 낸 나의 운명을 말한다.

소 철학에 관심은 있었지만 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포기했다면, 이 책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철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많은 지식이 아니라 다음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자신감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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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재테크상식 - 금융 재테크 기초 개념부터 실제 투자하는 방법까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금융 재테크 상식 A to Z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머니플로우랩 지음 / 새로운제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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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재테크상식

머니플로우 랩 / 새로운제안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재테크를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찾아온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어려운 단어들이 한꺼번에 등장한다. 주식, 채권, ETF, ISA, 연금저축, 비트코인... 무엇을 사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증권계좌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도 막막하다. 괜히 잘못 시작했다가 돈을 잃을까 봐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재테크에서 가장 아쉬운 선택은 조금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다.


시간이 재테크의 출발점이다

이 책에서는 수익보다 복리를 강조한다. 매달 조금씩 넣더라도 시간이 길어지면 복리가 만들어내는 차이는 생각보다 커진다. 결국 재테크는 한 번의 선택으로 인생을 바꾸는 게임이라기보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과정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지금 가진 돈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재테크를 미루기 쉽지만, 적은 돈으로 시작하는 것보다 더 아까운 것은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을 흘려보내는 일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좋은 자산도 가장 비쌀 때 한꺼번에 사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그 '고점'을 아무도 미리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한 권으로 연결된 금융상품

재테크 책을 읽다 보면 특정 자산에 집중해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주식책을 읽으면 주식은 알겠는데 채권은 여전히 어렵고, ETF를 공부하면 연금이나 세금은 또 별도로 알아봐야 한다. 이 책의 장점은 바로 그 흩어진 금융 지식을 하나의 지도처럼 연결해주는 것이었다. 투자에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있고 누구에게나 통하는 완벽한 투자법도 없다. 그래서 오히려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투자 비법보다 기본기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계좌를 만드는 방법부터 실재 매수 과정까지 스마트폰 화면을 따라가며 설명한다는 것이 좋게 느껴졌다.

주식이 회사의 '소유권'이라면, 채권은 회사에 대한 '청구권'이다.


노후까지 바라보는 재테크

투자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높은 수익률과 자산 증식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돈을 모으는 목적을 생각해보면 결국 중요한 것은 그 돈으로 어떤 삶을 만들어갈 것인가에 있다. 이 책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이어지는 3중 연금 구조를 설명하고 연금저축과 ISA를 활용한 절세와 은퇴 이후 자산을 어떻게 인출할 것인지까지 살펴본다. 특히 모은 돈을 어떻게 꺼내 쓸 것인가를 다룬다는 점이 좋았다.

시드 구문은 절대 디지털 형태로 저장하지 말아야 한다.

테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면 이 책이 좋은 시작이 될 것 같다. 돈을 많이 버는 방법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은 돈을 관리하는 방법이고 수익률보다 먼저 확보해야 할 것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것을 꺠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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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슥슥 푸는 두뇌 운동 20일 : 일상편 - 치매 예방&기억력 향상을 위한
심통 편집부 지음 / 심통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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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슥슥 푸는 두뇌 운동 20일: 일상편

심통 편집부 / 심통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자녀가 부모의 나이를 실감하는 순간은 거창한 사건에서 찾아오지 않습니다. 자주 쓰던 물건의 이름을 잠시 떠올리지 못하거나, 약속을 깜빡하거나, 계산을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마음이 철렁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하는 자녀라면 무언가 미리 할 수는 없는지 걱정하게 됩니다.

<누구나 슥슥 푸는 두뇌 운동 20일> 책은 어려운 훈련이나 공부가 아니라 하루 4쪽, 20일이라는 부담 없는 분량으로 두뇌를 자극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꾸준히 뇌를 쓰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그런데 몸의 근육을 관리하는 것만큼 뇌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쉽게 잊습니다. 이 책에서는 치매 예방의 핵심으로 뇌의 '인지 예비능'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근육을 키우기 위해 운동하듯 뇌세포 간의 연결망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자극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틀려도 괜찮습니다. 한 문제를 붙잡고 한참 생각하는 것, 그림을 비교해보는 것, 숫자를 다시 계산해보는 것, 선을 따라 미로를 빠져나가는 것. 모든 과정이 하나의 두뇌 운동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과의 또 다른 대화

이 책을 부모님 혼자 풀도록 책상 위에 올려놓는 것보다, 자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자녀라면 매일 직접 찾아뵙기 어려운 현실도 있습니다. 그럴 때 하루 4쪽이라는 분량은 전화나 영상통화를 하면서 함께 해보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에게 필요한 것은 '당신과 조금 더 오래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도 무언가를 생각하고, 손을 움직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틀려도 괜찮습니다. 고민하는 그 순간, 여러분의 뇌세포는 새로운 연결 고리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녀의 마음이 들어간 책 한 권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일상생활을 주제로 삼았다는 점입니다. 돈 계산하기처럼 실제 생활과 연결되는 활동부터 시 따라 쓰기, 글쓰기, 컬러링처럼 정서적인 활동까지 한가지 방식에 치우치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는 잠깐 놀아본다는 느낌으로 접근하기 좋았습니다. 부모님의 건강을 생각하면 자꾸 큰 것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건강을 지키는 데에는 매일 반복되는 작은 습관이 빠질 수 없습니다. 이 책은 그 작은 습관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론 이 책 한 권으로 부모님의 뇌 건강에 대한 모든 걱정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한 습관은 언제나 작은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드릴 책을 찾고 있다면 옆에 앉아 함께 한 페이지를 풀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슥슥푸는두뇌운동20일 #두뇌운동 #인지건강 #치매예방 #부모님선물 #시니어건강 #두뇌건강 #인지훈련 #건강습관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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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여운 직업 - 잔잔하고 자유롭게, 문구 작가로 삽니다
조재성 지음 / 몽스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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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여운 직업

조재성 / 몽스북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직장인의 최대의 꿈은 퇴사일 것이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언젠가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고 싶고, 작은 온라인 스토어라도 열어보고 싶고, 내가 만든 무언가를 세상에 내놓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현실적인 질문들이 따라온다. 이걸로 먹고 살 수 있을까, 얼마나 팔아야 할까, 사업은 계속 키워야 하는 걸까 등등... 이 책은 바로 이런 지점에서 꽤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작은 것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살다보면 성장이라는 말을 무조건 더 크게와 연결한다. 매출이 늘어야 하고, 상품이 많아져야 하고, 사업 규모도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더 높은 연봉, 더 높은 직급, 더 큰 조직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것이 성장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저자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진다. 작은 브랜드라면 반드시 큰 브랜드가 되어야 할까. 저자가 문구 작가로 살아가면서 발견한 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작다는 것은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크기를 선택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돈에 강한 의미를 둘 때 내면의 위기가 찾아온다는 거다. 돈에 너무 연연한 나머지 돈벌이에만 집중하게 되면 자기만의 일은 망가지기 쉽다.

좋아하는 일을 돈으로만 평가하지 않는 법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만들면 행복할 것 같지만, 막상 돈이 걸리는 순간 이야기가 달라진다. 좋아해서 시작했던 일이 어느 순간 매출을 올리기 위한 일이 되고, 잘 팔리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취향을 조금씩 포기하게 된다. 이 과정은 문구 작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프리랜서도 그렇고, 작가도 그렇고, 누구나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좋아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조회수와 매출, 숫자에만 반응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오히려 잘하고 있다는 이유로 계속 규모를 키우다가 정작 내가 좋아했던 부분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저자 역시 문구 브랜드를 운영하며 이 문제를 마주한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처음부터 기대만큼 성공하긴 쉽지 않다.


나만을 속도를 찾기

책을 읽으면서 특히 와닿았던 부분은 작은 브랜드를 운영하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었다. 상품을 만드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포장도 하고, 택배를 보내야 하고, SNS도 해야 하고, 고객 문의에도 답해야 한다. 잘 팔리지 않는 상품도 생기고, 예상하지 못한 불량품도 나온다. 결국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만든다는 것은 좋아하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지키기 위해 하기 싫을 일도 함께 감당하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서울을 벗어나 생활비와 임대료 부담을 낮추고, 자신의 작업과 삶에 필요한 환경을 다시 선택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실수는 사후 대처가 중요하다. 대가를 치르는 시간이다. 상품을 잘못 보냈다면 차분하게 소통 후에 다시 보내주면 된다.

가 사회 초년생일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성공하려면 무조건 크게 해야 한다는 생각부터 조금 내려놓았을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는 용기만큼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일을 망가뜨리지 않는 방법을 아는 것이니까.

#작고귀여운직업 #문구작가 #작은브랜드 #1인브랜드 #브랜드창업 #창업에세이 #직업에세이 #좋아하는일 #지속가능한삶 #자기만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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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항 潛航 - 부자父子 잠수함 함장이 추적한 영화 속 심해의 진실
서강흠.서정훈 지음 / 예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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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항

서강흠, 서정훈 / 예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잠수함은 언제나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공간이다. 깊은 바다 아래에서 적의 움직임을 탐지하고, 작은 소리 하나에도 귀를 기울이며, 함장의 짧은 명령에 따라 수십 명의 승조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니 영화가 전혀 다르게 보이는 것 같다.


현실 언어로 다시 읽는 영화 속 잠수함

잠수함에 대해 처음부터 군사 전문서처럼 공부하려고 했다면 어렵게 느껴졌을 내용이 영화라는 익숙한 매개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영화 속에서 극적으로 연출된 장면이 실제 잠수함에서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소나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함장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 실제 경험 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그러다 보니 영화가 더 현실감있게 느껴졌다.

바다는 단 한 번도 안전한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

심해에서 드러나는 리더의 진짜 실력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의외로 잠수함의 무기나 전술보다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였다. 잠수함은 외부와 단절된 공간이다. 바다 아래에서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시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정보가 제한 되는 상황에서 판단해야 하고, 잘못된 판단은 단순한 업무상의 실수가 아니라 승조원 전체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함장은 결국 혼자 결정해야 하는 순간을 맞는다. 사람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결정의 결과를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야말로 리더의 실력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잠수함 승조원들은 자신을 고립시키며 심해의 파수꾼이 되었다.


잠수함의 안전 원칙과 일상

잠수함은 잠항하면 무조건 부상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말 같지만 잠수함 승조원에게 이 말은 생존의 기준이다. 한 번이라도 부상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목표를 이야기할 때 성공하는 방법만 생각한다. 돈을 벌고 싶고, 커리어를 성장시키고, 더 좋은 삶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오래 가는 사람은 무조건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잠수함은 100번 잠항하면 100번 부상해야 한다는 외침은 서로에게 건네는 가장 간절한 약소기자 생존에 대한 강한 의지다.

언가를 깊이 이해한다는 것은 보이는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서 움직이는 사람과 구조까지 바라보는 일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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