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바로 써먹는 사회심리학 - 최신 연구가 밝혀낸 인간 행동에 숨겨진 심리 법칙 69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명다인 옮김 / 더페이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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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바로 써먹는 사회심리학

나이토 요시히토 / 더페이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일 자체보다 사람 때문에 지치는 순간이 더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똑같은 말을 했는데 누구는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누구는 불쾌해한다. 분명 사실을 설명했는데도 사람들은 정확한 정보보다 자극적인 이야기에 더 쉽게 반응하고, 회의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는 사람보다 어렵게 말하는 사람이 더 전문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사람의 행동에는 많은 이유가 숨어있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아주 사소해 보이는 행동에서 사람의 심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예를 들어 같은 자리에 앉아 밥을 먹는 것보다 하나의 음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먹을 때 상대방에 대한 친밀감과 유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회사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자주 한다. 회의실에서는 어색했던 사람과 점심을 먹고 난 뒤 대화가 편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것이 바로 인간의 심리가 작동하고 있었던 셈이다.

근거 없는 소문은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수록 자연스럽게 힘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력보다 중요한 것은 배우는 태도

경력이 오래됐다고 반드시 실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오랫동안 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보다 새로운 도구를 배우고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느 순간 훨씬 빠르게 성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경력이 많은 사람보다 배우는 사람이 성장한다는 내용이 크게 다가왔다. AI가 업무 방식 자체를 빠르게 바꾸고 있는 지금이 꼭 필요한 말 같았다.

자신만의 의식은 낯설고 긴장되는 상황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달방식으로 사람을 움직인다

업무를 하다 보면 전문적인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에 어렵게 말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전문 용어가 자연스럽게 많아진다. 하지만 경험상 정말 일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설명한다. 결국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은 내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만드는 데 있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사람을 너무 수비게 판단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신의 문제를 조금 더 담담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람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행동의 이유를 조금이라도 알게 되면 세상은 확실히 덜 피곤해진다. 결국 세상을 읽는 힘은 거창한 곳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 앞에 있는 한 사람을 이해하려는 데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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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세전환 압도적 실행력 내 손 안의 에이전트 × 오픈클로 - 비개발자를 위한 클라우드 서버 구축부터 텔레그램 지시, 멀티 에이전트 협업까지 AI 대세전환 시리즈
방성주 지음 / 프리렉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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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세전환 압도적 실행력 내 손 안의 에이전트 X 오픈클로

방성주 / 프리렉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AI를 오래 사용한다고 해도 피곤한 건 마찬가지다. 분명 업무시간은 줄었고 자료를 찾거나 글의 초안을 만드는 속도도 빨라졌다. 그런데 새로운 채팅창을 열 떄마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를 다시 설명해야 한다. 질문을 잘하는 능력은 늘었는데 정작 AI를 사용하는 방식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떄가 있다. 이 책은 AI에게 매번 일을 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자리를 비운 시간에도 움직이는 AI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이야기한다.


AI가 일하게 만드는 것은 다르다

이 책은 챗GPT나 제미나이처럼 질문을 하면 답을 주는 대화형 AI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억하고 도구를 사용하고 정해진 시간에 스스로 작업을 실행하는 AI 에이전트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GCP에 클라우드 서버를 만들고 오픈클로를 설치한 뒤 텔레그램과 연결한다. 이렇게 하면 개인 PC를 계속 켜두지 않아도 스마트폰에서 에이전트에게 일을 맡길 수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개발자를 위한 책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게 차근히 알려주고 있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알려줄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자동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운영

이 책에서는 에이전트를 만드는 방법보다 만든 이후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다. 크론으로 정해진 시간에 작업을 실행하고, 하트비트로 그 사이의 빈틈을 확인하며, LOBSTER를 이용해 반복 절차와 AI의 판단 영역을 나누는 과정이 등장한다. 무조건 AI에게 모든 일을 맡기는 방식이 아니다. 단순 반복은 자동화하고 판단이 필요한 순간에만 AI를 활용하는 것이다. AI가 한 말을 그대로 믿지 않고, 다른 에이전트가 결과를 검증하고, 다음 작업을 맡을 에이전트에게 필요한 정보를 넘겨주는 구조다.

도구와 기억이 맞물리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나에게 맞는 AI 팀 만들기

매일 아침 일정과 뉴스를 정리하는 비서봅, 관심 기업의 뉴스를 모아주는 투자봇, 자료를 조사하고 분류하는 리서치봇처럼 작은 역할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에이전트를 버리는 대신 왜 실패했는지를 기록하는 것이다. 책에서도 기대에 못 미친 결과와 중단한 시도, 행동 원칙을 수정하면서 점점 쓸만한 도구로 만들어간 과정까지 다루고 있다.

여러 에이전트가 일을 나누면 하나의 에이전트가 처리할 때보다 토큰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으로는 질문 자체보다 AI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가 더 중요해질지도 모르겠다. 이 책으로 기억, 도구, 자동화, 협업을 하나로 연결하면 AI를 사용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AI에이전트 #OpenClaw #오픈클로 #업무자동화 #AI자동화 #생성형AI #AI활용법 #직장인생산성 #비즈니스스킬업 #AI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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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미녀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부자 세팅법 - 내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거대한 자산은 ‘돈’이 아니라 ‘세금을 다루는 지식’이다.
김희연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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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미녀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부자 세팅법

김희연 / 모티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재테크를 시작하고 시간이 꽤 흐른 뒤에야 알게 된 것이 있다.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지키는 것은 전혀 다른 능력이라는 사실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투자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는다. 어떤 주식을 사야 하는지, 부동산은 언제 사야 하는지, 연금이나 ETF 는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모두 관심이 많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증여와 상속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 그 돈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자산은 시간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부자들만을 위한 상속세 책이 아니다. 자녀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경제적 출발선을 만들어주고 싶은 평범한 부모라면 언젠가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돈의 이전 문제를 아주 현실적으로 다룬다. 특히 좋았던 점은 단순히 세금을 줄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돈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돈을 관리하고 지키는 구조까지 함께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자녀 계좌를 만들어 주식을 사주는 부모가 많습니다.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흔하고, 가장 비싼 실수가 나옵니다.

세금 공부는 미리미리

사회생활을 하면서 돈을 벌다보면 어느 순간 중요한 것이 세금이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된다. 100을 벌었다고 100이 다 내 돈이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계좌에서 투자했는지, 누구의 명의인지, 언제 자산을 이전했는지에 따라 실제로 남는 돈은 달라진다. 자녀에게 자산을 이전할 때도 마찬가지다. 현금 증여, 주식, 부동산, 부모 자식 간 차용, 부담부증여, 배우자 증여처럼 방법은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각각의 구조를 이해한뒤 움직이는 것이었다. 이 책에는 증여 신고부터 자녀 계좌 개설, 자동매수, 배당 재투자, 부동산 자금 출처 관리, 상속세 납부 재원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자가 증식 시스템은 단순히 돈을 불리는 데 그치지 않고, '출처가 깨끗한 자녀의 재산'을 쌓는다는 점에서 두 배로 가치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돈을 보는 눈을 만들어줘야 한다

큰돈을 물려받는다고 누구나 그 돈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돈을 다뤄본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큰 자산을 가지면 그 돈이 삶을 흔드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책에서는 아이가 자신의 계좌에서 자산이 움직이고 배당이 들어오고 세금이 발생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을 강조한다. 부모가 모든 것을 대신 결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돈이라도 아이가 자본주의의 구조를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결국 부모가 만들어줘야 할 것은 스스로 돈을 지키고 불릴 수 있는 판단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자녀에게 목돈을 '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빌려준 돈은 증여가 아니라서 당장은 증여세가 붙지 않기 때문입니다.

녀 계좌를 만들어주고 싶은 부모, 주식이나 ETF를 증여하고 싶은 부모 등 자녀에게 자금을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실용적으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부자 부모가 되는 법 보다 '돈을 이해하는 아이를 만드는 법'에 더 중점을 두었다는 점이었다.

#우리아이부자세팅법 #김희연 #절세미녀 #자녀증여 #증여세 #상속세 #절세공부 #자녀재테크 #경제교육 #부자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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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노믹스 - 세계는 왜 TSMC를 넘어 대만을 주목하는가
이은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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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노믹스

이은호 / 세종서적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반도체 이야기를 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비디아, TSMC 같은 거대한 기업의 이름부터 떠오른다. 나 역시 오랫동안 산업 경쟁력은 결국 세계적인 기업 몇 곳이 얼마나 강한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칩노믹스>를 읽고 나니 다른 그림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만이 강해진 이유는 TSCM 하나가 잘해서가 아니었다. 반도체 설계, 제조, 첨단 패키징, 서버, 부품, 물류까지 수많은 기업이 서로 연결된 거대한 산업 생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만의 성공은 갑자기 시작된게 아니다

첵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대만의 현재를 설명하면서 60년이라는 시간을 이야기한다는 점이었다. AI 열풍이 불면서 갑자기 대만이 떠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960년대부터 기술 중심 국가를 만들기 위한 준비가 이어진 것이다. 정부가 연구기간과 산업단지를 만들고, 대학이 인재를 기르고, 기업이 창업과 분업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했다. 눈에 보이는 결과는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지만, 실제 차이는 그보다 훨씬 이전에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운동화나 의류처럼 설계와 생산이 분리되어 있던 분야와 달리, 19800년대의 반도체 산업에서 순수 파운드리 모델은 상업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이론에 불과했다.

TSMC보다 더 궁금해진 대만의 시스템

책의 중심에는 당연히 모리스 창과 TSMC가 있다. 56세라는 나이에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남이 설계한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는 순수 파운드리 구조를 만든 과정이 흥미로웠다. 모리스 창을 영입한 사람, 연구기관을 만든 사람, 과학단지를 조성한 사람, 창업자에게 자본을 연결한 사람까지 등장한다. 한 명의 스타 기업가가 아니라 스타 기업가가 등장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든 사람들이 보인다.

폭스콘이 전기차 사업 진출을 고려하게 된 배경에는 대만이 테슬라와 함께 구축한 전기차 부품 산업 기반이 있다.


작은 부품 하나가 만드는 경쟁력

AI 시대에는 기업 하나가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칩 설계, 파운드리, 메모리, 패키징, 서버, 전력, 데이터센터까지 연결되어야 한다. 결국 앞으로의 경쟁은 삼성전자와 TSMC의 싸움처럼 기업 대 기업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생태계 대 생태계의 경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2025년 세미콘 타이완을 찾은 해외 기업 관계자들이 대만에 온 이유를 두고 AI 서버 구축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는 부분이 대만 산업의 강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화교 네트워크는 대만 정부의 정보 수집 능력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국에는 대만이 가지지 못한 강점도 분명히 있다.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 조선, 원전, 방산 등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산업이 이미 존재한다. <칩노믹스>는 단순히 '대만은 이렇게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라기 보다 우리가 가진 산업 자산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칩노믹스 #대만반도체 #TSMC #반도체산업 #AI산업 #글로벌경제 #반도체책 #경제경영도서 #산업트렌드 #한국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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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5대 무기
이세환 지음 / 연합인포맥스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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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5대 무기

이세환 / 연합인포맥스북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근 몇 년 주식시장을 보면 K-방산이라는 단어를 자주 만나게 된다.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같은 기업들의 이름도 이제는 방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조차 익숙하다. 그런데 주가나 수주 금액만 따라가다 보면 정작 중요한 질문을 놓치게 된다. 왜 세계 각국은 한국 무기를 사기 시작했을까? 단순이 가격이 싸서일까, 아니면 기술력이 갑자기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기 때문일까?


무기가 아니라 시간을 파는 산업

K2는 현대로템이라는 기업 하나만의 결과물이 아니다. 전차에 들어가는 엔진, 변속기, 사격통제장치, 센서, 장갑 등 수많은 기술과 기업들이 연결되면서 하나의 거대한 방산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최근 유럽 시장에서 한국 방산이 주목받은 이유를 책에서 아주 현실적으로 알려준다. 전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아무리 좋은 무기라도 몇 년 뒤에 받을 수 있다면 의미가 없다. 한국은 비교적 빠른 생산과 납품 능력을 보여줬고, 그 과정에서 현대로템의 K2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같은 무기가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천무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탄약이다.

K-방산 기업을 보면 전략이 보인다

책에 등장하는 다섯 개의 무기를 기업과 연결해서 보면 훨씬 재미있다. K2 전차에는 현대로템이 있고, T-40과 FA-50에는 한국항공우주와 KAI가 있다. 천국-II에서는 LIG넥스원(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천무와 K9 자주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대표하는 무기체계가 됐다. 특히 FA-50의 성장 과정은 한국 방산산업이 어떻게 기술을 축적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다. 기업을 볼 때도 이런 과정이 중요하다. 현재 매출이 얼마인지보다 이 기업이 하나의 무기체계를 확보한 뒤 얼마나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를 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K9의 진짜 비밀은 사격 통제 시스템에 있다.


가성비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부분은 마지막 K-방산의 미래였다. 우리는 흔히 한국 무기의 장점으로 높은 성능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후발 국가들이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가격 경쟁에 뛰어들면 지금의 강점이 영원히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5대 무기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싸고 좋은 무기라는 이미지를 넘어야 한다. 독자적인 핵심 기술, 안정적인 공급망, 빠른 생산능력, 현지 생산과 기술협력, 유지보수 체계까지 하나의 패키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지난 20년 동안 만들어 온 K-방산의 토대 위에서 한 발씩 더 나아가는 거소가, 그들이 70년 동안 쌓아온 토대를 흔드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다.

산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업의 주가나 수주 뉴스만 보는 것보다 그 기업이 어떤 무기체계를 가지고 있고, 그 무기가 세계 시장에서 왜 선택되는지를 먼저 이해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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