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철학 관련 책을 읽게 되었다. 흔히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한 학문을 떠올리게 마련인데 이 책은 그런 선입견을 깨트렸다. 현대인의 소소한 고민들에 위대한 철학자들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마치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를 엿듣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대충 살면 안될까?', '연애를 꼭 해야 할까?', '정치에 관심이 없으면 잘못된 걸까?' 등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질문들이 책 속에 등장한다. 특히 니체와 나누는 '대충 사는 삶'에 대한 토론은 요즘 젊은이들의 삶에 대한 고민과 맞닿아 있어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니체의 허무주의 개념을 통해 비로소 '열심히 사는 것'과 '의미 있게 사는 것'의 차이를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