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습관의 힘
정경자 지음 / 경향미디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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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습관의 힘
물건들로부터 홀가분해지는 법
정경자







퇴근해서 집에 오면 발디들 틈이 없는 방이 보인다.
치울 시간이 없다는 변명을 하며 어질러진 방에서 몸 하나 누이고 잠만 자는 곳이 집이 되어 버렸다.
회사에서도 정신이 없고 편안함을 느껴야 하는 집에서도 정신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정리 습관의 힘이라는 책이 더욱 절실히 필요했다.



책에서는 단순히 정리를 하는 방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정리를 해야 하는 이유와 정리가 어떤 도움을 주는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물건을 버리는 방법과 재활용하는 방법, 기부를 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줘서 더욱 도움이 되었다.


정리 못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변명을 읽어보니 내가 매일 하는 말들이었다.
시간도 없고 정리를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는 원초적인 질문을 나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생각을 해보면 성공하는 사람의 집이 정리정돈이 안 된 것을 본 적이 없는 것다.
정말로 일이 많을 것 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집무실도 사진으로 보면 깔끔 그 자체이다.
정리를 하는데에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그것이 시간낭비인 것은 아니다.
사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의 노트를 보면 정리가 잘 되어있고 성공하는 직장인도 마찬가지다.

 

옷장을 열었더니 옷이 쏟아지는 경험은 나도 몇 번 해본 적이 있다.
옷은 많은데 왜 항상 입을 옷은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리정돈이 안된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의 집에 가보면 물건이 쌓여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게 쌓인 물건은 고여진 물처럼 썩을 수 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것을 방지 하기 위해서는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여분의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렇다고 더 큰 수납장이나 더 큰 냉장고를 사라는 것이 아니다.
물건을 꺼내서 쓸 수 있을 공간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정리는 습관이기 때문에 한번 몸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묻어나오게 된다.
- 33p


정리정돈의 시작은 물건을 버리는데에 있다.
사놓은 것이 아깝다고 계속 가지고 있다보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정신 없어지기 때문이다.
책에서 버릴 물건 리스트를 보기 좋게 정리해두어서 나중에 정리를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것 같다.




​책을 보면서 제일 꿀팁이었던 것은 4가지 상자를 만들고 그것에 맞게 물건을 넣어두는 것이다.
물건의 사용목적을 생각하고 꼭 필요한 것인지 봐야한다.
버릴것인지 간직할것인지 고민이 되는 물건이 있다면 보류상자에 넣는 것이다.
1년이 지나도 보류상자에서 꺼낸적이 없다면 미련없이 버리면 된다. 이런 핵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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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는 주차 라인을 만들어서 혼자서 장난감 자동차를 세워놓을 수 있게 놀이처럼 정리 방법을 알려줄수도 있다.
여자의 경우는 옷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살이 찌면 작은 옷이 옷장 안에 옷들이 가득 차게 된다.
물론 나중에라도 살을 뺄수 있고 작은 옷을입을수 있겠지만 그때가 되면 유행이 지나고 색이 바래서 못입을 수도 있다.
작아진 옷은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도 막상 버리자니 아깝...ㅜㅜ... 기부를 해야 할 듯 하다.



마지막으로 벤저민 프랭클린의 가치관을 보면서 마무리~

버림, 채움, 나눔으로 정리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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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의 토이 스토리 - No Life without Toy
쿨레인 지음 / 이덴슬리벨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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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의 토이 스토리

쿨레인 이찬우의 ‘True' 토이 스토리

쿨레인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어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서 공부를 했다는 쿨레인의 당시 나이는 28세였다고한다. 어린 나이는 아니었지만 열정이  모든 것을 커버해준게 아닐까 싶다.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팀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을 봤고 직접 토이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공부릉 하며 만들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나도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보았지만 만들고 싶다고 생각을 해본적은 없었다. 아마도 영화를 보면 나는 저런 것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미리 포기 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쿨레인은 달랐다. 


실제로 토이를 만들기 위해 스컬피로 몸을 만들고 패브릭으로 옷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옷이나 신발 같은 것은 소재가 다양해서 만들기 어려웠다고 한다. 실제로 나이키의 운동화를 분해하면서 그 원리를 보고 실제처럼 만들었다고하니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쿨레인의 아트토이시리즈는 몬스터즈 크루. 덩키즈. C.C.F.C, 미스터 시리즈등 다양한 시리즈를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몬스터즈 크루와 덩키즈는 알고 있었던 것이어서 쿨레인의 창작 과정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두루뭉술하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세부적으로 세세하게 알려주어서 쿨레인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큰 신발을 만드는 것도 힘든데 그보다도 작은 신발을 만들고 그런 과정을 반복 하다보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러나 쿨레인은 자신의 뜨거운 열정과 좋아하는 일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힘든 일을 다 커버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책에서는 작가가 전시했던 전시회들으 모습도 빠짐없이 살펴볼 수 있었다. 정말 많은 전시회를 열고 유명한 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면서도 버릴 것 하나 없는 작품들이 가득해서 쿨레인의 장인정신을 알 수 있었다. 책의 뒷부분에는 직접 피규어를 만들때 쓰는 도구들도 자세히 정리해서 따라서 피규어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직접 따라서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3D프린터가 개인이 쓸 수 있게끔 나온다면 피규어의 개인 대량생산도 가능할 것 같는 생각이 들었다.  제2의 쿨레인이 대한민국에 더 많이 생기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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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행복하세요
나서영 지음 / 가나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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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행복하세요

나서영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자전적 소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나를 위해 행복하세요> 라는 제목에서 보여지고 있는 '나'는 소설을 쓴 작가 자신인 것 같다. 자신을 위해 쓴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꼭 어렸을 때 경험한 일이었던 것처럼 쓰여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서영은 글을 쓰는 작가이다. 만 오천원 시급을 받으며 문화강좌에서 노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일도 겸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익명의 편지를 받게 된다. 그 편지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어떤 사람이 주인공의 소설을 읽고 자신은 그 소설 때문에 죽을 것이라고 쓰여 있었다. 주인공은 생전 처음 겪은 일로 인해 불안해 한다. 자신이 직접 쓴 답장을 보내고 신경을 쓰게 되고 나중에는 그편지를 쓴 여자를 만나게 된다. 편지의 주인공은 몸을 파는 여자였고 그 여자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소설가인 주인공은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것도 소설로 쓰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게 실제와 소설의 경계를 무너트려가는 것처럼 보였다.

남의 이야기를 소설이라는 장르로 가려서 써 내려가는 것을 보고 주인공의 친구는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과연 다른 사람이 겪었던 일을 소재로 하고 이름만 바꾸고 약간의 허구를 넣는다고 해서 그것이 소설이 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오히려 독자들에게  물어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은 너를 만난다. 여기서 말하는 너는 아무래도 여자친구가 아닐까 싶다. 너와 함께한 시간들을 낱낱이 소설에 쓴 것 같다. 깐난이라는 소년에서 청년이 된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이 겪었던 사랑이야기를 남겨두기 위해 소설의 형식을 빌린 것일까. 아니면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보여주려고 쓴 완전 가공의 이야기일지는 작가만이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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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리더 vs 힐링 리더
송수용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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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리더 vs 힐링리더

당신은 킬링 리더 인가, 힐링 리더 인가?

송수용


잊으면 안 될 세월호 사건 같은 비극에서는 30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세월호의 선장을 바로 킬링 리더라고 부를 수 있다. 킬링 리더는 표면적으로는 조직을 위한다는 사명하에 자신의 성격대로 조직을 결국 파멸로 이끄는 리더이다.
저자는 리더들을 단순하게 킬링리더와 힐링리더로 구분하는 것이 무리라고 인정하지만 간단하게 보여주기 위해 구도 대결로 힐링리더와 킬링리더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의 얼굴이 다 다르게 생긴 것처럼 킬링 리더도 한 부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독재형 킬링 리더, 무책임형 킬링 리더, 비윤리형 킬링 리더, 세가지 분류로 나누고 있는데 팀원의 입장에서 제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형태는 독재형 킬링 리더인 것 같다. 나도 독재형 킬링 리더 밑에서 일 해본 적이 있어서 더욱 확실히 다가 왔다.

힐링 리더의 예로 들은 사람은 일본의 항공사 JAL의 회장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회사의 말단부터 모두 고쳐나가기 시작한다. 직원들의 말을 듣고 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해주었다.

힐링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힐링부터 해야 한다. 저자는 자신의 분노 조절법을 알려주었다. 노트나 스마트폰 메모장으로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다. 이런 것을 셀프 토크라고 한다. 저가가 쓴 예제를 보고 처음 해보는 셀프 토크는 왠지 손발이 오그라들것 같겠지만 분노 조절이 힘든 사람이나 완벽주의자에게는 좋은 치료방법이 될 것 같다.

유한킴벌리에서는 팀원들이 다 같이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감상한다고 한다. 어떤 직원은 주말에 가족을 데리고 미술관에 가서 미술 작품에 대해 설명해주자 가족이 아빠를 다시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작품을 감상하면서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되는 미적 감각이 좋아졌다고 한다. 이런 것처럼 힐링 리더, 더 나아가서 힐링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교육 또한 중요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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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아폴리네르 시집 : 내 사랑의 그림자 아티초크 빈티지 시선 10
기욤 아폴리네르 지음, 성귀수 옮김 / 아티초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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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의 그림자

너의 것인 내 인생

기욤 아폴리네르





관능적인 표지가 인상적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집 <내 사랑의 그림자>를 받아보았어요~

감각적인 아티초크 출판사의 시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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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프랑스의 소설 작가들 중에서 유명한 몇몇 작가들은 알았지만

시인은 잘 모르고 있어서 생소한 이름이었다는게 함정...

기욤 아폴리네르는 사실 프랑스에서 태어난 사람은 아니고 이탈리아에서 사생아로 태어났다고 해요.

대필 작가로서 도색 소설을 쓰거나 막노동판을 전전하며 고생을 했고, 젊은 날 독일 부자의 집에 프랑스어 가정 교사로 취직을 합니다.

 그 사이 첫사랑을 만난 아폴리네르는 잡지에 처음 시를 발표하고 단편 소설들을 여러 곳에 발표하지만

첫사랑과는 결국 결실(?)을 맺지 못하고 헤어졌다고 하네요.




시집에 실려있는 기욤 아폴리네라의 사진이에요~ 뭔가 우수에 찬 눈빛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런게 바로 시인의 눈빛이 아닐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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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리네르가 30대 중후반 정도의 나이가 되었을 때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군대에 입대를 하게 됩니다.

 그 사이 아폴리네르는 루이즈 드 콜리니샤티용이라는 상속녀와 6개월동안 불같은 사랑을 하게 된다고 해요.

그 때 미친듯이 써 보낸 시들이 그의 사후에 '내 사랑의 그림자'로 묶여서 출간이 됩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 보고 있는 <내 사랑의 그림자> 시집이지요~

편지에 시를 써서 보낸 낭만이라니~~ (그러나 19금 같은 시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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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리네르는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포탄 파편이 관자놀이에 맞아 뇌수술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수술 후유증으로 사망을 하게 되는데 그때 두 번째 시집인 칼리그람이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사고 후 사진을 보니 눈빛부터가 많이 달라진 느낌이에요. ㅜㅜ

역시 전쟁은 무서운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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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의 그림자>를 통해 상형시라는 것을 처음 접해보았는데요.

 글자로 만드는 그림을 통해 시의 아름다움을 더욱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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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스럽기도 하고 미학적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시를 적어서

편지로 보내준다면 생각만으로도 행복 할 것 같아요~~





기욤 아폴리네르는 정말 다양한 내용과 장르의 시를 써서 사랑하는 여인인 루에게 바쳤는데

LOU로 시작하는 삼행시로도 쓴 시가 있더라구요~

맨 앞에 영어가 무얼까 생각했는데 밑에 보니까 삼행시 형식이라서 알파벳을 앞에 써놓은 거였어요 ㅎㅎ




안녕


(중략)

...

사랑아 밤은 감미로워라 밤은 금발이어라

오 루 오늘 하늘은 파도처럼 순수하구나

내 마음 너를 따라 세상 끝까지 간다


작별의 시간이 왔다 안녕 네가 떠날 시간이다

이제 돌아갈 것이다 현재 시각 9시 15분전

1분 2분 3분 안녕 여기는 가르주(州) 님므





오른쪽이 기욤 아폴리네르와 사랑에 빠졌었던 여인들이라고 해요~

늦은 나이까지 사랑을 했던 아폴리네르... 모두 다른 사랑이었겠지만

그 열정의 크기는 같지 않았을가 싶어요~





말해주세요 사랑임금님


말해주세요

사랑임금님

그토록 어여쁜

변덕쟁이

암비둘기

깜찍한 루라 하는

그 여자

말해주세요

대체 어디 있는지

누구와 함께 있는지

- 그야 기와 함께 있지

​사랑이 넘치다 못해 줄줄 흘러 퇴폐적인 시가 있는 반면

이렇게 귀여운 시도 있었어요~

30대 후반에 사랑임금님을 찾는 아폴리네르의 감성은 어린 아이와도 같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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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나왔던 상형시의 원본도 볼 수 있었어요~

한글로 본 상형시와 프랑스어로 본 상형시의 느낌이 다르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원본 상형시가 깔끔한 느낌이긴 해요~

한글은 받침이 있어서 표현하다보니 약간 어지러운 느낌도 들고 읽기 힘들기도 하더라구요  ㅜㅜ...

조금 아쉬웠지만 이렇게 뒷면에 원본이 딱! 있으니까 오히려 비교해서 볼 수도 있는 맛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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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 사랑의 그림자>를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플라토닉 사랑과 욕망에 가득찬 사랑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시집이니까요~


책 표지에 써 있는 "너의 것인 내 인생"

언젠가 나의 것이 되는 너의 인생이 생기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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