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이야기 - 2015년 제3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김숨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뿌리이야기의 나무뿌리는 이불속 '차가운 손'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이었다면 개연성이나 스토리 전개 측면에서 지루하고 진부하다는 느낌입니다.

 

대상으로서의 무게가 덜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자선 대표작인 '왼손잡이 여인'은 짧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고 함축적이어서 좋았습니다. 전해성의 '소풍'은 무얼 이야기하는지 모르겠고, 조경란의 '기도에 가까운'은 죽음에 가까운 세노인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으며, 이평재의 '흙의 멜로디'는 상상력이 돋보였고, 윤성희의 '휴가'는 친구의 가족을 따라 휴가를 떠나는 노총각의 소회를 그리고 있으며, 한유주의 일곱명의 동명이인들과 각자의 순간들'은 시도자체가 독특하고, 이장욱의 '크리스마스 캐롤'은 크리스마스 이브 자정쯤에  걸려온 전화 만큼이나 황당합니다.

 

금년의 대상은 손홍규의 '배회'입니다. 직장상사의 (자살같은)죽음과  아들의 죽음이 교차되며, 회상을 통하여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작가가 고민하여 글을 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객관적인 평가로는 올해의 대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격몽요결
이율곡 지음, 이민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격몽요결은 구도장원(아홉번의 장원-남들은 한번하기도 어려운데)을 차지했던 율곡 이이가 쓴 삶의 지침서입니다. '격몽'은 몽매한 자들을 교육한다는 의미이고, '요결'은 그일의 중요한 비결이란 뜻입니다. 율곡은 서문에서 자기 마음을 세우는 것, 몸소 실천 할 일, 부모 섬기는 법, 남을 잘 대하는 방법 등을 적고 "擊蒙要訣" 이라고 이름하였습니다. 시대 상황으로 볼 때 현실과 많이 다르지만 사람을 대하는 근본이나, 행동방식을 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차분히 읽고 실천해 볼 일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urfman 2015-06-11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저도 있는 책임당~옆에두고 계속 되새겨 읽을 책인듯..함당!!
 
좌파논어
주대환 지음 / 나무나무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왜 하필이면 논어와 좌파가 어우러진 것일까?

그것도 강렬한 빨간색 표지에 균형감이 결여된 표지제목과 좌파라는 단어의 미묘한 조화, 여러가지의 기묘함으로 이책은 마케팅 측면에서 매우 성공한(판매부수와 관계없이) 책입니다.

 

삐딱하게 '공자 보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관점만 다를 뿐 공자에 대한 애증과 호감은 어떤책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빨간표지의 좌파논어 속은 논의의 새로운 분석시도로 인하여 푸르름과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필자가 판단하기에 공자는 최초로 자기를 따르도록 당을 만든 사람으로 세상 사람들과 무한히 소통했고, 그의 제자들이 그를 현자로 만들기 위한 또 다른 소통으로 성인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논어를 풀어헤쳐(또 다른 재해석 방법으로) 다시 모으는 기발한 발상으로 어떤 주석에도 볼 수 없었던 편안함(주석에 대한 왠지 모를 거부감과 다른)과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고 텍스트로 삼았던 성백효선생의 논어집주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씨조선에 태어났다면 공자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능지처참을 당했을 것입니다.

 

저자는 대학1학년이후 쭉 걸어온 진보의 길을 반추하고 "좌절하고 상처 받지 않은 영혼이 어찌 혼자 뿐이겠는가?"라며 잘풀지 못한 인간관계와 소통하지 못한 까칠함에 대한 반성과  맑은 자아비판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이 땅의 소통하지 못한 불쌍한 중생들을 위해 건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학.중용 강설 사서삼경강설 시리즈 1
이기동 옮김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200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어렵다는 대학과 중용의 겉핥기를 하였습니다. 큰학문의 도는 밝은 덕을 밝게하고, 백성과 친하며 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대학경1장), 군자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이라도 마음과 몸 가짐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대학전6장), 온 정성을 기울이면 본인자신의 득도는 물론 주변의 사람과 모든 사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자라거나 커나갈 수 있도록 도와 준다고(중용22장)합니다. 이 또한 안 되는 줄 알면서 하는 不可而爲의 한 과정 이겠지요. 두고두고 볼 참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urfman 2015-06-11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은 아니지만,,,대학,중용 사놓고도...엄두가 안나네염..
 
마우스랜드
토미 더글러스 연설, 한주리 그림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책의 두께가 두껍다고 해서 많은 메세지를 담는 것은 아닙니다. 글자수가 많지 않지만 "마우스랜드"는 아주 많은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마우스랜드에는 쥐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5년마다  투표를 하는데 매번 고양이가 지도자로 뽑힙니다. 검은, 하얀, 점박이 고양이 등....... 그들은 쥐를 위한답시고 쥐구멍 모양을 변경하여 쥐사냥을 편하게 합니다.

 

어느날 간큰 쥐가 나타나 '왜 고양이를 뽑냐고, 쥐를 뽑자고' 외칩니다. 그러나 그날로 빨갱이로 몰려 감옥에 갑니다. 우리의 현재 모습과 닮아 있어 슬프디 슬픕니다. 담배값 인상으로 국민들을 해악으로부터 건강으로 구조하고 월급쟁이 유리지갑을 털어 나라 갱제를 구하고 있습니다. 마우스랜드는 우리나라의 현주소와 똑같습니다. 고양이 세상이여 영원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